posted by 요굴 2014. 5. 16. 11:45

로우-> 루피몸에 들어간 로우 루피-> 로우 몸에 들어가 있는 루피

몸 말고 안에 있는 영혼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인기척에 눈을 떳을때는 문에서 살짝 머리만 내밀고 자신을 쳐다보며 안절부절하고 있는 이 배의 선의 쵸파가 보였다. 자는 바람에 약간 부스스해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로우는 약간 잠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무슨일인가 토니여?"

"상디가 간식먹으러 나오래!"

"알겠다 곧 나가지"

 

 

대답하고 옆에서 아직 푹자고 있는 루피를 흔들던 로우는 아직도 뭔가 할말이 남아 있는지 떠나지 않고 머뭇거리는 쵸파를 쳐다봤다.

 

 

"더 할말이 있는건가?"

"아 그 그게 나....너 한테 계속 궁금한게 있었어! 그 루피를 치료한 기록을 받았었는데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아 그런가? 마침 잘되었군 나도 네 의무실에 있는 자료들이 궁금했다. 내가 모르는 약들을 많이 알고 있는거 같더군"

"오 그래?어떤게 궁금한데"

"아침에 나미에게 준 숙취해소 음료도 처음보는 거였다 토니여. 드럼왕국 출신이라 들었다.그 왕국은 의료대국으로 유명해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돼 갈수 없었다. 근데 그곳 출신의 휼륭한 선의를 만났으니 네게 궁금한것이 많다."

"이 자식아 그렇게 칭찬하면 내가 기뻐할줄 알아?"

 

 

말과는 달리 엄청 행복해 보이는 토니의 모습을 보며 로우는 작게 미소지었다. 이 귀여운 생명체는 로우로 하여금 베포를 생각나게 했다.

 

 

"그럼 내가 의무실에 들려서 이야기할 자료들을 챙겨 갑판으로 갈게! 트랑이는 루피를 깨워줘"

"알겠다 토니여"

 

 

신나서 달려가는 쵸파를 보면서 로우는 즐거워졌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인 의사와 이야기하는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쵸파는 옆에서 지켜본 결과 매우 휼륭한 의사였고 쵸파의 의학 자료들을 볼수 있다는 것도 매우 설레였다. 밀짚모자를 거칠게 흔들어 깨운 로우는 서둘러 갑판으로 향했다. 갑판으로 나가자 밀짚모자 일당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고 있었다. 조로는 빵을 문채 역기를 들어올리며 운동중이었고 킨에몬과 우솝은 낚시를 하고 로봇은 배에 늘어난 일행만큼 의자와 침대등을 만들고 있었다. 상디는 눈에 하트를 그리며 두 여성을 위한 케익을 분주하게 나르고 있었다. 티 테이블 옆에서는 브룩이 잔잔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고 모모노스케와 두 여성은 티 테이블에 앉아 우아하게 티타임을 즐기며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로우는 자신보다 훨씬 긴 몸을 자신의 등에 기대고 트랑아 졸려~~라면서 응석을 부리는 밀짚모자를 밀어내면서 테이블에 앉았다.

 

 

"후후 몸을 바꾸려고 어디에 틀어박힌거 아니었어? 그대로네 둘다"

"아아 밀짚모자야가 기술 발동에 실패했다"

"악마의 열매 능력은 그냥 쓰면 되는거 아니야?"

"능력 발동은 당연히 가능 하지만 기술을 쓰는것은 각자의 훈련의 성과이기 때문에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한거 같더군"

"저는 지금 이대로도 유쾌해서 좋은데요 요호호호호"

"도플라밍고와의 약속의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다. 이대로는 곤란해"

"그건 그렇네"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요리사가 타준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있으니 멀리서 많은 서류를 들고 달려오는 쵸파가 보였다. 로우는 쵸파 몫의 차와 케익을 들고 다가갔다.

 

 

"일단 몇개 중요한 내용만 가져왔어!! 더 필요하면 또 가져올게!"

"아니다 이정도면 충분하다"

 

 

둘은 잔디밭에 앉아 토니가 가져온 서류를 펼쳐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의학관련 자료다 보니 글씨가 작아 옆에 앉아서 보는것이 은근 불편했다. 로우는 옆에 앉은 토니를 쓱 보고 잠깐 고민하다가 말을 꺼냈다.

 

 

"토니여 괜찮다면 내 무릎에 앉는것은 어떤가? 지금보다 같이 보기 편할거 같은데"

"에? 그래도 되? 불편하지 않겠어?"

"괜찮다. 지금은 몸도 네 선장의 몸이니 더 사양할거 없지 않은가?"
"그런건가? 듣고보니 그런것 같네! 그럼 실례할게"

 

 

쵸파를 무릎에 올린 로우는 부드러운 쵸파의 털을 느끼며 가끔 베포를 의자삼아 책을 읽던 자신이 생각나 싱긋 웃었다. 그리고 이야기에 열중한 둘의 모습을 멀리서 밀짚일당들은 즐겁게 지켜보고 있었다. 모습이 루피이다 보니까 쵸파와 의학관련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에 위화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쵸파도 즐거워 보였고 확실히 평화롭고 행복해지는 광경이었다. 평소의 표정이 무색하게 루피의 몸에 들어가서 긴장이 풀린건지 아니면 쵸파와의 대화가 즐거워서 인지 나른한 눈으로 띠뜻하게 웃고 있는 루피의 모습도 그안에서 그런 표정을 하고있는 로우도 모두 색달랐다.

 

 

"루피가 저런 표정으로 어려운 이야기 하니까 적응이 안되네. 로우는 루피가 자기몸으로 여러 표정하는거 정색하면서 루피몸에서 저렇게 평소와 다른 표정 한다니 반칙이잖아"

"후후 그러게. 루피 모습으로 미간에 인상쓰는것만 봤는데 루피 몸에 있더니 전염되었나?"

"저 녀석도 처음에 배에 탓을때 보다는 훨씬 편해진거 같네요 로빈양. 처음에는 신경이 곤두서서 말도 잘 안하더니 말이예요."

"그러게 로우도 맘을 전보다 연건가 우리에게?"

"글쎄. 암튼 몸이 바뀐거는 실수지만 색다른 모습의 선장을 보는건 즐겁네"

"그래도 로우씨를 보는 재미보다는 적은편이죠 요호호호호"

 

 

그렇게 웃으면서 브룩이 가리킨 쪽에는 간식을 다 해치우고 나도 끼어줘!!!라면서 쵸파와 로우에게 매달리다가 무겁다. 시끄럽다면서 내쳐진 루피가 시무룩하게 삐져있다가 다시 슬그머니 로우를 뒤에서 껴안고는 둘의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툴툴거리고 있었다.

 

 

"미간에 인상만 쓰던 남자가 삐진 표정이라니. 이렇게 보니까 좀 어려보이네."

"도도한게 매력인 남자였지만 이런것도 새롭네 후후 그치만 지금 이 상황 미래를 위한 보험용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응?로빈 무슨말이야?"

"후후 지금은 동맹상대지만 나중에 적이 될수도 있잖아. 만약을 대비해서 어제 모습이랑 오늘 모습들을 영상으로 좀 찍어 두었지"

"우와 역시 로빈이야!!나중에 협박해서 돈 필요할때 뜯어낼수 있겠다!!!트랑이 칠무해였으니까 돈도 많겠지?"

"글쎄 정부에서 돈을 주는 자리는 아니지만 저 남자는 자금 부족하게 항해했을거 같지는 않으니까 후후"

"역시 로빈양은 비상하세요!!로빈양의 그 명석한 머리에 저는 다시한번 반했습니다!!"

 

 

두 여성과 눈에 하트를 그리는 요리사의 대화를 들으면서 브룩은 등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저는 척추랑 갈비밖에 없어 오싹할 등이 없지만요 요호호호"하고 웃은 브룩은 칠무해에 현상금 4억 4000베리를 넘는 죽음의 외과의라는 살벌한 별명을 가진 로우가 이 배에 올라탄 이후로는 그 별명이 무색하게 안쓰러워진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 일당과 계속 엮이는건 피곤할지 몰라도 분명 벽을 두르고 어렵게 사는 그에게는 솔직하게 있을수 있는 공간이 될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브룩은 요호호호 소리를 높여 웃었다.

 

 

 

"트랑아 쵸파랑 무슨 이야기 하는거야? 나두 껴줘!"

"밀짚모자야 너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응? 트랑아 이건 루피가 치료받았던 기록이잖아. 루피랑 상관있는거 아니야?"

"내가 치료받은 기록이라구? 나도 볼래!"

"밀짚모자야 네가 봐도 알수 없는 내용이다"

로우의 말에도 불구하고 루피는 로우에게서 잽싸게 서류를 뺏어서 달렸다. 달리면서 서류를 봤지만 루피가 알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 에 재미없어 하면서 로우에게 서류를 돌려주려던 루피는 한 부분에서 종이를 넘추는것을 멈추었다. 그 부분만은 어려운 용어가 없어서 루피도 수월하게 읽을수 있었는데 에이스를 찾으며 발작하던 자신, 그리고 엄청난 양의 수면제를 투여한 후에야 잠든 루피에 대한 걱정 그리고 흉터를 지우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말이 아주 짧게 쓰여있었다. 뚫어지게 그 부분을 쳐다보던 루피는 서류를 낚아채고 인상을 쓴채 자신앞에 있는 로우를 보았다. '허락없이 남의 것을 보는것이 아니다'라고 낮게 읍조리고는 쵸파에게로 돌아섰다. 루피는 뒤돌아 쵸파에게로 가는 로우의 뒷모습을 보면서 다가가려 했지만 분명히 자신의 모습인데도 귀와 목이 좀 붉어진 로우의 모습이 그 위에 겹쳐 보이고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흉터...."

 

 

가슴에 손을 뻗지만 평상시에 다른 피부와 다르게 느껴지는 흉터는 거기에 없었다. 다만 문신이 들어간 가슴이 왠지 새롭게 느껴져 루피는 움찔 몸을 떨었다.에이스의 일은 잊을수도 없었고 잊어서도 안되었다. 자신은 그 기억을 모두 짊어지고 지금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그런 루피의 의지를 반영하듯 루피의 흉터는 크게 남아서 그 힘든 날이 존재했단 사실을 과시했지만 더이상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료들을 만나기 전에 자신들에게 동료가 아직 남아있단걸 징베가 깨닫게 해주기 전의 루피는 모두 사라지고 자신만이 붉은 공간에 남아있는 악몽을 꾸었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그 공간에서 루피는 숨이 막히고 무섭고 두렵기만 했었다. 그러던때 어디선가 나타난 따뜻한 빛이 루피를 지켜주기 시작했다. 루피를 찾아와서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빛은 루피가 그때 잡고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빛은 연약했지만 동료들과 떨어져 레일리와 수련을 이어가며 루피가 가끔 힘들어 할때마다 기억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이 나타나 반짝여 주었다. 동료를 만나서 주변이 항상 빛으로 가득차게 된 후에는 더이상 그 연약한 빛의 온기를 꺼내 매달릴 필요가 루피에게는 없어졌지만 그 출처를 모르는 온기는 루피 마음속에 여전히 따뜻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루피는 항상 궁금해했던 그 알수없던 온기의 정체를 방금 알아낸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루피가 잠깐 진료차트를 가져간 소동후에 로우는 자신이 원하던데로 지식이 충만한 만족스런 대화를 쵸파와 나눌수 있었다. 쵸파와의 대화가 끝난 쯤에는 바다에 노을이 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되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데 머리위로 그늘이져 고개를 들은 로우는 자신의 얼굴이 루피처럼 해맑게 웃고있는걸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몇번봐도 자신의 얼굴이지만 적응이 안된다 생각하며 로우는 가만히 루피를 쳐다보았다.

 

 

"트랑아 여기서 뭐해?상디가 저녁 다되었다고 밥 먹으로 오래!"

"벌써 그렇게 되었나. 부르러 오게 해서 미안하군. 조금만 여기 있다가 곧 가겠다고 검은다리야에게 전해줘라."

"응! 근데 나 말야 그 샴블즈라는거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거 같아!"

"정말인가? 좋은 소식이군. 그럼 지금 당장 해보도록 밀짚모자야"

 

 

로우는 기대도 안했던 루피의 제안에 기분이 밝아지는 것을 느끼며 루피를 바라보았는데 루피의 표정이 평소와 달리 진지해서 의아함을 느꼈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로우의 손을 잡아 루피는 자신의 가슴의 흉터로 옮겼다.

"밀짚모자야? 무슨....."

"역시 맞았구나. 그 따뜻한 온기​ 트랑이가 맞았어. 그걸 이제서야 알았네 시시시싯"

로우는 루피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어서 의문으 표시했지만 루피는 자신의 가슴위에 올려진 손을 보면서 아쉬어 했다.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모습이 바뀐채로 온기를 느끼는건 또 다른 느낌이네 시시싯"

아직도 모르겠다면서 의문을 표하려는 로우의 입술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닿았다 금방 떨어졌다. 로우는 깜짝 놀라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 멍한 표정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멍한 자신의 눈에 분명 자신의 얼굴이지만 자신이 지은적 없는 사심없는 해맑은 웃음을 하고 있는 루피가 보였다. 자신과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표정 때문인지 순간 자신의 얼굴이 루피의 얼굴로 보이는거 같았다.

 

 

"트랑이 시선으로 나를 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런 느낌이구나! 올려다보지 않아도 되서 편하네! 항상 내가 트랑이를 보려면 올려다 봐야 하니까 그게 싫어서 난간에 올라가서 보거나 매달려서 봤었는데"

"방금 무....슨일을 한건가 밀짚모자야?"

"뽀뽀만이라도 나중에 몸 바꾸고 할걸 그랬다! 트랑이가 당황하는 얼굴 보고싶었는데 말이야. 앗! 지금 얼굴 빨개진거 맞지? 역시 후회된다. 트랑이가 얼굴 붉히는걸 정면에서 볼 기회를 놓치다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고 있는건가 밀짚모자여?"

 

 

로우가 루피의 지적에 그제야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느끼고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소리쳤지만 루피는 평소와 같이 웃고있을 뿐이었다. 아니 오히려 평소보다 더 눈부신 미소에 로우는 마음이 두근두근거렸다.

 

"실수로 바뀐거지만 나 어제 오늘 즐거웠어! 트랑이 원래 잘 안 웃어주니까 밝게 웃으면서 거울을 보는데 그게 너무 재밌고 쵸파한테 그렇게 부드러운 표정 지어주는것도 신기하고!음 그건 좀 질투났던것도 같지만...암튼 트랑이 냄새를 매달려서 맡지 않아도 계속 그 향기가 코 끝에 맴도는것도 좋았고."

 

 

어느새 진지한 얼굴로 돌아온 루피가 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렇게 궁금했던 온기가 너란걸 알게되서 좋았어"

"밀짚모자야......"

"있잖아 트랑아 나 네가 안보이면 걱정되고 우리랑 어울리지 못하면 안타깝고 옆에 있어도 더 붙어있고 싶어. 동료들하고도 그런데 뭔가 다르게 느껴져서 계속 궁금했어. 근데 킨에몬이 전에 자기 아내 이야기를 하는 표정을 봤는데 왠지 알거 같은거야. 그래서 내가 왜 아내를 생각하면 그런 표정을 하냐고 내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거냐고 물어봤는데 킨에몬이 좋아하는거래. 나 트랑이를 좋아하나봐 시시시싯"

 

 

밀짚모자의 깜짝 고백과 그 미소 그 모든것에 로우는 멍하니 자신의 몸을 아니 그 안에 있는 밀짚모자를 응시했다. 자신의 얼굴로 트랑이를 좋아하나봐 라고 외치는 모습이라니. 나르시스트도 아니고 밀짚모자는 고백을 한다해도 자신의 모습으로 하지 왜 내 모습으로 하는건지. 그냥 모든게 다 어이없고 웃긴 상황인데 예측이 불가능 하다는게 진정 밀짚모자 다워서 웃음이 터졌다. 한번 웃음이 터지니까 주체할 수 없어져서 배를 구부리고 숨도 못 쉴 정도로 웃었다. 아아. 내가 이 단순한 녀석에게 또 한방 먹다니. 처음으로 그렇게 웃는 자신의 모습에 트랑아? 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밀짚모자는 당황한거 같았다. 그런 루피를 보면서 로우는 자신의 모습이 아닌 루피가 그 표정과 행동을 하는것이 잔상처럼 그려졌다. 자신도 미처 몰랐었다 아니 외면하려 했다. 도와주고 싶고 보고 싶고 흉터정도에 미련이 남고 옆에 있으면 따뜻하고 가끔 느껴지는 설렘도 애써 자신은 고개를 돌리고 외면했었다. 그런데 밀짚모자는, 루피는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도 괘의치 않고 직선적으로 곧게 마음을 부딪혀온다. 그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 올곧은 표현과 마음이 너무 기뻐서 로우는 웃음을 멈출수 없었다. 로우는 평소에 밀짚모자가 자신에게 매달리듯이 점프해서 자신의 몸에 매달렸다. 그리고 아직도 어리둥절해하는것 같은 루피에게 비록 자신의 얼굴이라 느낌이 이상하지만 아까의 순수한 뽀뽀보다 진한 그러나 길진 않은 키스를 했다. 자신의 얼굴과 키스하는 느낌은 이상했지만 눈을 감은 잔상속에 떠오르는것은 키스를 받아들이는 루피의 모습이었다. 입술을 떼고 얼굴을 봤을때 먼저 과감하게 입술을 맞대었으면서 어버버거리는 밀짚모자가 잇었다. 로우는 그런 루피에게 진하게 웃었다.

 

 

"그런 고백은 네 모습으로 해주지 않겠나 밀짚모자여?나도 내 모습으로 돌아와 너에게 해줄 말이 있다."

 

 

그 말을 듣고 환하게 웃은 밀짚모자는 경쾌하게 룸과 샴블즈를 외쳤다. 몇번이나 시도해도 안되던것이 한번에 성공하자 정말 그 사이에 노력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까 한 말을 결국 지킨 루피가 사랑스러워 또 웃음이 났다. 자신의 몸으로 돌아온게 맞나 이리저리 둘러볼 새도 없이 밀짚모자가 자신에게 매달린 팔을 늘려서 더 꽉 달라붙는게 느껴졌다. 그 따뜻한 체온을 기분좋게 느끼며 로우는 속삭였다. "나도 좋아한다 밀짚모자야" 그 대답에 함박웃음을 지은 루피의 "트랑아 진짜진짜 좋아해!!!!" 라는 외침과 함께 둘은 누가 먼저랄거 없이 입술을 겹쳤다.

 

 

 

 

 

 

 

 

 

+ 번외

 

"저 둘은 우리를 귀머거리로 아나 저렇게 소리치면 모를수가 없잖아. 근데 로빈 이런것도 찍는거야?"

"후후. 사람일은 혹시 모르는거잖아 나미. 그리고 루피는 이 영상 보면 좋아할거 같아서 로우는 아니겠지만"

"요호호호 로빈씨 은근 잔인하시군요"

"뭐야뭐야 무슨일이야?나미 나도 보여줘!!난 가려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쵸파 너에게는 넘 일러요~~그나저나 우리 바보선장이 연애를 하다니 그것도 저렇게 무시무시한 남자랑 하아..."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는라오. 사랑은 언제나 허리케인!!!그나저나 내 조언이 루피공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구료"

"나미누님, 로빈양 저런 바보들은 내버려 두고 식사가 식기전에 어서 드세요♥ 마리모 너는 레이디들도 아직 식사전인데 뭘 혼자서 먹고 있는거냐!!!"

"안 먹는 저녀석들이 문제지. 난 저녀석들 연애사에 관심없다고"

"야 조로 이럴때가 아니라구!!그 칠무해에 능력도 무시무시한 남자가 우리 선장과 연애를 한다니!!!이거 루피가 속고있는거라고 말려야해 안그럼 우리를 다 죽일거야!!지금 이 광경을 봤다는걸 알아도 죽이는거 아닐까???으아아아"

"로우가 우릴죽여??우솝 그게 무슨말이야!!나도 설명해줘!!"

"저 녀석들 청춘일세 크하하하 이거 부러운걸? 나도 사랑하고 싶다"

 

자신들만의 세상에 갇힌 둘에게는 이러한 일당의 소란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 후에 밀짚모자 일당의 등살에 모든걸 들켰다는 사실을 알게된 로우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는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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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써서 올린글을 조금 수정을 거쳐 다시 재업한 것입니다.

그 당시 나름 개그썰로 생각한 내용을 풀은거라 내용이 급 진전에 황당한 부분이 많습니다.

쓰면서 글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란 생각을 많이 들더군요ㅠㅠㅠㅠㅠ

전에는 괜찮게 써진거 같아서 당당이 올렸는데 4개월만에 읽은건데도 어쩜 이리 부끄러운지ㅋㅋㅋㅋㅋ

이래서 흑역사라 부른다는것을 처음 깨달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수정을 하다가 끝이 안보여서 그냥 올린거라 오탈자가 많아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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