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요굴 2014. 7. 17. 21:00

* 현대물, 수위 주의

  사브레님께 드린 페르세포네( http://yogul.tistory.com/50 )의 다른 버젼이었던.....그 잔여물같은 단문

 

 

 

거실로 들어가 가까운데 있던 쇼파에 핑크색 털코트를 벗어 던지고 자켓을 벗은뒤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손목의 커프스까지 풀어 소매를 접어 올린 도플라밍고는 이주일만에 들어오는 집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거실에는 없고 방에 있을려나. 로우의 방과 자신의 방 문을 열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이 집을 못 나가는 녀석이니 어디에 간 것은 아닐것이다. 그럼 어디에 있는걸까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던 도플라밍고의 눈에 욕실 문이 보였다. 욕실 문을 열은 도플라밍고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이를 확인하고는 오랜만에 부드러운 미소를 입에 그렸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감겨 있는 눈을 뜨지 않고 꾹 다물린 입을 열지도 않은채 조용히 물에 담겨있는 이의 이름을 도플라밍고는 불렀다. 로우. 아무런 대답이 없는 모습을 조금 바라보다가 도플라밍고는 욕조로 다가갔다. 물 사이로 비쳐 보이는 몸이 이주 사이에 더 말라있었다. 억지로라도 먹이라니까. 혀를 몇번 찬 도플라밍고는 자신이 가까이 다가와 있는데도 고개 한번 돌려주지 않는 녀석의 이름을 다시 불렀다. 로우. 손을 뻣어 물기 맺힌 머리를 뒤로 쓸어올린 도플라밍고는 고개를 내려 귓가에 속삭였다. 로우.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것에 피식하고 웃은 도플라밍고는 팔을 욕조에 담가 물에 잠겨있는 몸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오랜만에 손 끝에 닿는 살결에 등에 오싹하고 흥분감이 흐르는게 느껴졌다. 그래도 아무런 반응을 갚지 않는것에 귓가에 숨을 불어넣은 도플라밍고는 점점 손을 내려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움직였다. 거의 목표 지점에 다다를 쯤에 멈춰진 자신의 손에 피식 웃은 도플라밍고는 고개를 들었다. 거기에는 어느새 눈을 뜨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로우가 있었다.

 


"오자마자 무슨 짓이지 도플라밍고"
"후후훗 내가 네 이름을 몇번을 불렀는지 알아 로우?"

 


가만히 도플라밍고를 노려보던 로우는 잡고있던 팔을 탁소리나게 쳐내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난 목욕중이다. 목욕때는 건드리지 말라고 말했을텐데"
"그럼 내가 오면 항상 네 목욕이 중지 되었단것도 기억하겠군 후후훗"
".....난 할 생각 없어. 급하면 아무 남자나 여자를 불러. 내 침대에서 뒹굴든 거실 쇼파에서 뒹굴든 상관 안할테니까"
"흠....네가 셋이서 하는걸 원한다면 불러주지. 너 쌓였을거 아니야 여기"

 


능글거리는 미소를 뛰운채 로우의 아래 쪽을 검지로 가리킨 도플라밍고는 잠시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려버리는 로우를 보고는 셔츠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로우가 머리를 짚으며 한숨을 쉬고는 욕조에서 몸을 일으켰다. 근처에 걸린 수건을 낚아채고는 나가려는 로우를 팔을 뻣어 앞을 막아선 도플라밍고는 어깨를 잡은뒤 다시 귓가에 속삭였다.

 


"나랑 하자 로우"     
"싫다"


 

싸늘한 한 마디를 뱉고 나가려는 로우를 잡아챈 도플라밍고는 잽싸게 팔을 잡아 뒤로 꺽고 벽에 밀어 붙였다. 몸에 가해진 충격에 미간을 찌푸리는 로우의 뒤에 딱 달라붙어서 도플라밍고는 이미 달아오른 자신의 아래를 로우의 엉덩이에 밀착했다. 밀착한채 꼭 피스톤질을 하듯이 앞뒤로 움직이며 자극하자 짜증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만하지" 
"후후훗 여기서 그만두면 너도 곤란할텐데"

 


한손을 앞으로 뻣어 로우의 페니스를 손에 쥔 도플라밍고는 부드러운 애무에 반응하는 아래를 느끼며 귓볼을 깨물었다. 항상 자리잡고 있는 피어싱 두개가 입안에서 부딪히며 나는 짤그랑 거리는 소리가 더욱 흥분감을 올려주는거 같았다. 이쯤되면 어떻게 해도 빠져나갈수 없단걸 잘아는 로우가 힘을 빼는것을 느끼며 도플라밍고는 머리사이로 들어난 가녀린 목선에 코를 묻었다. 오랜만에 맡는 체취를 느끼며 도플라밍고는 느릿하게 바지 버클을 내렸다. 

 

 

 

 

 

오랜만의 섹스인데도 제대로 풀어주지도 않는 도플라밍고에게 욕실에서 선채로 난폭하게 휘둘린 로우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에 휘청였다. 말랐지만 장신인 로우의 몸을 가뿐하게 들어올린 도플라밍고는 언제 시들었냐는 듯이 다시 꼿꼿하게 선 자신의 아래를 가리지 않은채 침실로 향했다. 침대에 내려놓고 자신을 노려보는 로우의 눈빛을 능글거리는 웃음으로 넘긴 도플라밍고는 다시 그 위에 올라탔다.

 


"오늘밤 제대로 나랑 놀아보자구 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