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요굴 2014. 5. 16. 12:36

1. [루로우] 체온 썰 

 

 

2. [키드로우] 현대물로 소꿉친구 이야기 - 루로우 살짝

3. [루로우] 수위를 목적으로 푼 썰 - 나중에 제대로 쓸수 있다면 다시 쓰고 싶음ㅠㅠ



4. [스모로우] 현대물,  아저씨 고딩물

5. [키드로우] 결벽증​ 썰

posted by 요굴 2014. 5. 16. 12:32

 

그전까지는 이런 썰 쓰면 다 키드로우였는데......언제부터 야한 망상은 사보로우로 귀결된걸까.......ㅠㅠㅠㅠ
썸원님 여울님의 영업력 진짜 엄청나신거 같다ㅠㅠㅠㅠㅠ



잘나가는 포르노 찍는 회사였는데 소속되어있던 배우들이 다 다른 회사로 옮기고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사장이 중대 결심을 내림. 바로 진짜로 납치를 해서 레이프물을 찍어서 팔자는 계획이었음. 제대로 하나 찍어서 대박치고 뜨자는 계획이었음. 그래서 마스크하고 두건도 쓴 상태로 상대를 물색하다가 날씬한데다가 잘생겼는데 왠지 색기가 흐르는 남자가 골목길로 들어가는걸 발견해서 납치하기로 결정함. 그게 로우임. 그래서 납치하려고 로우 바로 옆에 차세우고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우르르 내려서 로우 기절시켜서 데려가려고 하는데 한가지 놓친점이 있다면 로우가 싸움을 잘한다는것. 로우하나 상대 못해서 다들 나가떨어지고. 쓰러진 남자들 두건이랑 마스크도 벗긴 로우가 뭐하려고 했었냐면서 툭툭 발로 차면서 경찰에 잡혀가기 싫음 바른데도 말하라면서 윽박지르는데 다들 우물쭈물하니까 로우가 빡쳐서 사장 아래를 발로 차려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면 좋겠다. 사장이랑 다들 어리둥절해서 뒤를 보는데 로우 기절시킨 남자가 어이없단 표정으로 여기서들 뭐하고 있냐고 쳐다보고 있음. 금발머리에 얼굴에 흉터가 나있는 남자 사보임. 사보는 전에 돈 필요해서 이 회사 포르노의 대표 배우였는데 조명이 떨어지는 사고에서 상대배우 구하려다 얼굴을 다쳐서 은퇴했음. 근데 그때 엄청 돈을 많이 벌기도 했고 주식에도 실력이 있어서 돈 잘 굴려서 레알 부자인 상태면 좋겠다. 집근처 다니다가 소란이 일어서 봤는데 남자 하나가 사람들을 차고 있어서 뭐지하고 다가갔는데 맞고 있는 사람들이 낯익은 얼굴들이 보이고 사장 급소를 발로 찍으려는거 보고 같은 남자로서 급한 마음에 얼떨결에 나서서 로우를 기절시켜 버린거임. 상황은 웃겼지만 자초지종 다 들은 사보는 어쩌다가 그리 되었냐며 쯧쯧거리면서 자기가 기절시킨 로우를 골치아프게 쳐다보면 좋겠다. 뒤에서 기절시킨거니까 그냥 그전 회사 사람들 이런거 그만 포기하고 가라고 하고 자기는 쓰러진 남자 돌봐준걸로 넘기면 되긴하는데 기절한 로우가 넘 이쁘고 섹시하고 제대로 사보 취향이라서 나쁜 맘이 자꾸들면 좋겠다. 그래서 사장한테 이 일 다 모른일로 해줄테니까 레이프 말고 나랑 얘랑 하는걸로 내가 원하는데로 찍자고 제의함. 사장은 은퇴했지만 잘 나갔던 사보가 찍어준다니 올타쿠나하고 수긍함.     


스튜디오로 옮겨서 로우는 흰셔츠만 입은 상태로 손 위로 올려서 침대에 묶고 입에도 재갈문채로 세팅해놓음 좋겠다. 컨셉은 구속플레이 즐기는 연인 정도로ㅎㅎ사보는 나이트가운 하나만 걸치고 나와서 아직 기절해 있는 로우 위에 올라타서 턱선부터 목선까지 쪽쪽 거리면서 키스하며 내려가면 좋겠다. 간질거리는 감촉에 눈뜬 로우는 이게 무슨일인가 싶겠지. 소리는 재갈땜에 못지르고 발버둥만 치는데 사보가 다리 몸으로 누르고있어서 그것도 여의치 않겠지. 사보는 무시하고 셔츠 단추 하나하나 풀고는 혀로 유두 지분거리면서 다른 손으로 반대편 유두도 자극해주고 어느정도 지분거린후에 배에 키스날리고는 로우아래 입에 물면 좋겠다. 로우는 미친듯이 끙끙거리고 속으로 쌍욕을 하면서 최대한 고개들어서 사보 노려보면 좋겟다. 그러던말던 사보는 왕년의 게동 탑 배우였던 테크닉을 발휘해서 제대로 기둥 혀로 핥아 올리고 옆의 방울들(...)도 손으로 자극해주면 로우의 의지를 반한채 아래가 발딱 서겠지. 그럼 입 떼고 씩웃은 사보가 손으로 기둥 잡고서 자기 노려보고 있는 로우랑 눈마주치면서 혀만 빼서 귀두? 암튼 선단 부분만 혀를 세워 핥으면 좋겠다. 야시시하게 눈 접으며 사보가 그러고 있으니 로우도 흥분되서 몸이 떨리겠지 사실 흥분은 아까전부터 되고 있었음ㅎㅎ 사보는 로우 떨리는 몸 느끼면서 선단에 쪽 키스하고 본격적으로 입에 넣고 머리 움직이면 로우는 재갈 땜에 억누른 신음만 흘리다가 결국 사보입에 사정하겠지. 그럼 사보가 로우앞으로 얼굴 가져간뒤에 목젖 움직이면서 삼키는거 보여주고 입술에 붇은것도 손으로 훑은뒤에 그 손가락도 혀로 핥으면 좋겠다. 그전까지 여자랑 멀쩡한 섹스만 해온 로우는 끼 떠는 사보보고 충격받으면서도 엄청 흥분하겠지. 로우 다리 잡아서 얼굴 옆으로 양다리 벌려서 눌러서 적나라하게 로우 뒤가 드러나면 혀로 거기 핥으면서 로우 쳐다보면 좋겠다. 자신이 있는 침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밝은거여서 주변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주위에 사람이 엄청 많고 빨간 불때문에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단것도 감 잡은 로우는 지금 자기가 납치되서 이 남자한테 강간당하는걸 비디오로도 찍히고 있는 최악의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흥분하는 자신이 어이없기도 하고 이 상황을 벗어날 궁리를 해야하는데 자기 위에 올라탄 남자가 너무 섹시해서 눈 마주치면 아무 생각도 안날 정도인데 진짜 생각도 안한곳에 혀를 놀리니까 멘붕오려는거 추스리려고 노려보는것도 그만두고 최대한 시선 피해가며 타개책을 생각하려고 함. 하지만 사보가 그렇게 놔둘리가 없음. 한 손 뻣어서 얼굴 잡아 고정해놓고 내가 뭘하고 있는지 다 지켜봐요 라고 낮게 속삭이고는 로우 뒤에서 혀 떼고 쪽한번 해주고는 옆에 있는 젤 들어서 짜면 좋겠다. 그리고는 로우 뒤에다가 손가락 넣어서 풀어주겠지. 로우가 남자 경험이 전무한걸 눈치챈 사보가 정말 정성껏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손가락 세개쯤 들어갈때 전립선 꾹꾹 누르면 로우도 이젠 탈출이고 뭐고 생각도 안나고 첨 느끼는 쾌락에 허리 휘면서 자지러지면 사보가 들어난 목선에 뽀뽀 날려주고 착하게 신음만 낸다고 하면 재갈 풀어줄게요 라고 하면 로우가 수치심에 눈 치켜뜨겠지. 그럼 아직인가 하고는 만져주던 손 빼고 뒤로 물러나면 로우는 뭔가해서 갸우뚱 거리겠지. 그럼 사보는 그 사이에 뒤에 받은 자극으로 서 있는 로우 페니스를 부드럽게 몇번 만져준뒤에 끝부분에 손톱 박고 신음만 낸다고 약속해요 안그럼 계속 이러고 잡고 있을테니까하고 달콤한 목소리로 협박하면 좋겠다. 로우는 내가 미친놈한테 잘못걸렸구나 싶어서 한탄하면서도 달아오른 몸땜에 미치겠으니까 결국 고개를 살짝 끄덕거리면 사보가 웃고는 재갈을 풀어주겠지. 풀어주자마자 쌍욕하려던 로우를 알았는지 키스하면 좋겠다. 키스도 잘해서 로우가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면 사보가 자기 아래 로우 구멍에다 좀 비비다가 한번에 쑥 집어넣음 좋겠다. 그리고는 입 떼고 허리짓에만 집중하며 쾅쾅 박아대면 로우도 신음 흘리면서 손은 묶여 있으니까 다리 사보 허리에 감아서 매달리고. 사보가 매너 좋게 절정에 안에다 안하고 로우 사정맞춰서 같이 배에다가 하고는 지친 로우 안고서는 얼굴에 버드키스 날려주면서 정말 좋았어요 하면서 앞머리 붙은것도 떼주고. 그러고 있음 사장이 다가와서 너 하나도 안죽었네 우리랑 다시 계약하고 안할래라고 하면 나 복귀할 생각은 없어요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요 하면서 스탭이 건네준 수건으로 자기랑 로우 대충 닦아주고 손목 묶은거 풀고는 대충 로우 옷입히고 자기도 옷입고 정신을 잃은듯한 로우 공주님 안기로 안아올리고 나가면 좋겠다. 자기 타에 태우고는 가방 뒤져서 알아낸 로우 집에 열쇠까지 따고 들어가서 침대에 내려 놓고 나감.


오후에나 일어난 로우는 멀쩡하게 옷입고 자기 침대에서 일어나니까 꿈인가 싶은데 뒤가 시큰해서 아니란걸 깨닫고는 내가 그 새끼들 다 잡아서 고소할거라고 씩씩 거리고는 일단 씻고 나오는데 씻고 나와서 머리 털면서 핸드폰을 봤는데 자기라는 이상한 애칭으로 모르는 번호가 저장되어있고 그 번호로 문자가 와있었음. 뭐지하고 동영상까지 눌러보니까 거기에 좋아서 다리로 허리까지 감아 올리고 신음 흘려대는 자신의 모습이 있었음. 로우는 보고 완전 멘붕 와서 핸드폰 떨어트렸다가 다시 주워서 보는데 밑에 이거 인터넷에 퍼지는거 싫죠?나도 당신 표정 다른 사람이랑 공유하는거 싫으니까 오늘 우리집에 와서 받아가요 하고 주소가 적혀있었음. 바로 어제 내 위에서 허리흔든 놈이구나 싶은 로우가 제발로 걸어와주다니 편하다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대충 옷입고 나감. 도착했는데 완전 고급 멘션이라 인상찌푸리고 올라가서 초이종 눌렀는데 어제 그놈이 완전 밝게 웃으면서 친구 맞듯이 집에 들어오라 하면 좋겠다. 화낼려는 로우 잡고 배고프지 밥 먹자 그러면서 잡아 끄는데 강간범이랑 밥 먹는 인간이 어딨냐고 소리치는데 배에서 꼬륵 소리가 나면 좋겠다. 어제 저녁먹으려는 길에 납치되서 떡치고 오후에 일어나서도 밥도 못먹고 씻고 나와서 문자보자 마자 달려온거라 배가 고팠던거임. 로우가 얼굴 빨갛게 되니까 웃으면서 식탁으로 이끄는데 스테이크랑 스프랑 이런게 잘 차려져 있음. 내가 만든거야 맛있어라면서 실실 사람좋게 웃어대는 사보 페이스에 휘말려서 와인까지 마신 로우가 정신을 차려야지하고는 얼굴 굳히고 동영상 내놓으라고 하면 사보가 웃으면서 일어나더니 거실로 가서 엄청 큰 티비 리모컨으로 킴. 그러자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데 핸드폰으로는 비교가 안되는 큰화면으로 보니까 로우가 완전 수치수러워서 리모컨 뺏으려고 하면서 끄라고 소리침. 그럼 사보가 손목잡아서 잡아 끌고는 귀에다가 ㅇㅇ대학교 의대생 몇학번 트라팔가 로우라고 속삭이면 로우가 깜짝놀라 쳐다보겠지, 그럼 주머니에서 학생증도 꺼내서 흔들면 로우가 대락 난감인 표정을 하고 있겟지. 그런 로우 잡아서 백허그로 안은 다음에 손으로 턱 고정시켜서 티비 보게 만들고 어제 갑자기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해서 미안하다고 근데 로우씨도 싫지 않았잖아요. 저 화면에 비치는 표정봐요 전에 저런 표정 지어본적 있어요? 나랑 또 하고 싶잖아요? 하면서 아래 로우 엉덩이에 바짝 붙이고는 턱 잡은 손 슬슬 내려서 목선이랑 허리랑 쓸어내리다가 상체 옷안으로 손넣고. 그럼 로우가 당황해서 밀치고는 착각하지 말라고 비디오만 내주면 없던일로는 해주겠다고 하면 사보가 으쓱하면서 할인해서 1억이예요 하면 로우가 갸우뚱하겠지. 어제 당신이 걸린곳 엄청 악덕 회사라구요 근데 당신이 맘에 들어서 나 2억 넘는돈 내고 촬영 원본까지 다 사왔어요. 어제 좋았으니까 할인해서 5000만원. 이럼 로우가 미친놈 무슨 소리냐고 막 소리치면 경찰한테 신고 하시던가요. 의대에 이런 동영상 나돌면 앞으로 의사생황에 곤란하실텐데요 그리고 나 보다싶이 돈 많아서 능력좋은 변호사 선임해서 징역 안살고 벌금만 낼수 있어요라고 하겠지. 진짜 잘못걸렸다 싶은 로우가 머리 굴리려는데 의대도 알바도 뛰면서 다니는 로우한테 그런돈이 있을리가 없지. 결국 원하는게 뭐야 하면 사보가 환하게 웃으면서 그쪽이요. 나랑 사겨요라고 말하겠지. 로우는 한숨쉬고는 난 비싼 몸이고 네가 나에게 질릴리가 없을테니 그런 어설픈 조건은 받아들일수 없다며 계약연애를 제안하면 좋겟다. 육개월이면 1억을 다 갚고도 남을테지만 잘생겼으니까 특별히 할인해줘서 9개월까지 사겨준다고 자신만만하게 웃으면서 말하면 사보도 9개월뒤에 저랑 못 헤어지겠다고 하는건 로우일걸요 하고 자신있게 말하겠지. 계약서도 작성하자고 해서 계약서 작성하면서 그제서야 로우가 너 이름이랑 정체는 뭐야하고 물으면 사보가 자기 소개하고 계약연애나 해라ㅋㅋ

posted by 요굴 2014. 5. 16. 12:29

[스모로우] 아고물

고딩 로우가 열쇠를 깜박하는 바람에 집에 못들어가고 있는데 마침 퇴근하고 집에 온 옆집 회사원 아저씨 스모커가 옆집 아이인가하고 그냥 집에 들어감. 근데 맘에 걸려서 다시 나와 어찌해야하나하면서 집앞에서 서성이며 고민하는로우보고 곤란하면 우리집에 들어와있다 가라고 하면 좋겠다ㅎㅎ그 일이 인연이 되서 스모커에게 첫눈에 반한 로우가 핑계되면서 스모커 집에 자주 찾아가면 좋겠다. 첨에는 같이 밥도 먹고 하면서 혼자 살면서 적적해서 자기한테 신경쓰고 놀러오는 로우가 귀엽고 고마움. 근데 로우가 점점 마음이 커지면서 아저씨 이런 전시 있대요 같이 가요!! 아저씨는 뭐 좋아해요? 이상형이 어떤 사람이예요? 막 이러면서 좋아하는 티 팍팍내면 스모커는 그게 부담스러워서 슬슬 피할거 같다. 그리고 자신한테 분명하게 호감이 있으면서 피하려는 스모커에 로우는 화도 나고 밉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도 고딩 로우는 거침없이 들이대면 좋겠다. 근데 스모커가 매번 뭐 하자 그래도 바쁘다 귀찮다 학생이면 공부나 하라며 떼어놓으니까 짜증난 로우가 아저씨 그럼 우리 섹스할래요? 하는데 스모커가 그말 듣고 물 뿜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모커의 격한 반응을 본 로우가 이거다 싶어져서 만날때마다 아저씨 나랑 섹스해요 하면서 조르면 좋겠다ㅋㅋㅋ스모커가 얼굴 붉어져서 그런말 함부러 하는거 아니라고 혼내면 그럼 나랑 떡 칠래요? 나한테 박아 볼래요? 내 버진 아저씨 줄게요 말만 바꿔가며 놀리고ㅋㅋㅋ그래도 꿋꿋하게 스모커가 안 받아주고 튕기면 버티니까 진짜 열받은 로우가 아저씨 난 진심이라구요 진짜 좋아한단 말이예요! 라고 고백하고는 몸통 박치기로 스모커 쓰러트리고 배위에 올라타서 키스하고 자기 엉덩이스모커 아래에 비비면서 내가 당신이랑 하고 싶은건 삼촌 조카 소꿉놀이가 아니라 이런 놀이예요라면서 제대로 도발하는거 보고싶다!! 결국 잠금해제된 스모커가 니가 유혹한거야 후회하지마라고 하고는 로우가 울어도 안 놔주고 폭풍ㅅㅅ해주면 제가 좋습니다ㅠㅠㅠㅠ

 

 

 

[사보로우] 치한남

회사 끝나고 만원 지하철 탔는데 누가 엉덩이를 만지는게 느껴진 로우는 오늘 일도 많고 늦게 끝나서 피곤함에 그래 엉덩이 정도는 만져라하고 내비둠. 근데 그냥 놔두니까 점점 손이 과감하게 앞에까지 온다거나 속옷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좋겠다. 이 정도되니까 로우도 짜증이 치밀어서 뒤를 돌아봤는데 눈 마주친 남자가 시선을 피하지도 않고 밝게 웃으면 좋겠다. 깔끔하게 잘생긴데다가 모범생 같아 보이는데 여자도 아니고 남자인 자신한테 이런 치한 행동을 하니까 로우도 순간 놀라서 멀뚱하게 쳐다보면 좋겠다. 그럼 사보가 놀란 로우 보고 씩 웃고는 그쪽 제 취향인데 표정보니까 그쪽도 제가 싫진 않으거 같네요라고 귀에 속삭이면 좋겠다. 그럼 로우가 호오 이녀석 봐라 하면서 다시 고개 정면으로 돌리더니 일부러 엉덩이 사보쪽으로 바짝 붙이고 은근하게 자극함. 사보는 로우가 생각과는 다르게 대담하게 나오니까 첨에는 흠칫하며 놀랐지만 바로 씩 웃으면서 손 허리에 두르고 아래를 바짝 붙인뒤에 이번역에서 내려요라고 하겠지. 그래서 둘이 흥분한 앞 가리고 지하철 화장실로 달려가서 누가 있는지 확인도 안하고 급하게 입맞추면서 아무데나 빈칸들어가면 좋겠다. 계속 딥키스하면서 서로 옷 벗겨주고 애무하고. 근데 로우가 이제 서로 앞도 만져주고 해서 삽입만 남았을때 잠깐하고 밀어내더니 너 남자경험 많아 보이진 않아서 내가 주도하고 싶은데 상관없지?하고 물어봄. 그럼 사보도 급하기도 하고 진짜 남자랑은 로우가 처음이라서 좋으신데로 하세요 하지만 별로면 바로 제가 주도권잡을거예요라고 하면 좋겠다. 그럼 로우가 여유롭게 야한 미소 지으면서 아랫입술도 살짝 핥아주며 그런 걱정은 하지마 홍콩보내줄게 이러구ㅎㅎ 암튼 로우가 사보 앞에 만져주고 하면서 옷으로 사보 변기에 묶어 놓으면 좋겠다. 사보는 첨에 좀 놀라지만 그거에 대해 따질틈도 없이 로우가 야하게 다리 쩍벌리고 위에 올라타서 삽입하고는 자기꺼 만져가면서 허리 돌리면 사보도 흥분되서 그냥 로우 허리짓 맞춰서 허리 돌리고. 그렇게 둘이 절정을 맞고나서 사보가 사정의 여운에 좀 늘어져 있는 상태로 팔 이제 풀어달라고 하겠지. 그럼 로우가 휴지로 자기꺼 뒤처리하더니 난 풀어준다고 한적은 없는데? 이러면 사보는 무슨소리야 하면서 당황하겠지. 로우는 사보 무시하고 옆에 놓았던 가방 뒤지더니 핸드폰이랑 지갑을 꺼내서 핸드폰으로 가장 최근에 연락한 번호 찾아서 지금 사보씨가 화장실에 쓰러져 계셔서요 하면서 연락함. 그리고 지갑에 두둑히 들어있는 돈 빼내고 민증 보더니 완전 애기였네 하고 웃고는 형이 돈 잘 쓸게 꼬맹아 그리고 다음부터는 지하철에서 치한짓거리는 하지마라 벌받아 그러더니 야하게 웃고 나가면 좋겠다. 연락받고 놀라온 에이스가 사보 모습보고 놀라서 야 이게 무슨일이야?이러면 사보는 그냥 잘못해서 벌받았어하고 웃으면 좋겠다. 딱히 로우한테 당했다거나 분한느낌은 없고 또 만나고 싶어서 매일 그 시간에 지하철 타지만 못만나서 어떡하지하며 고민하는데 그로부터 일주일정도 후에 문자오면 좋겠다. 꼬맹아 너 돈 많던데 이 형아랑 놀래? 라고. 로우가 그때 핸드폰 만지면서 사보 번호 알아간거ㅎㅎ그담에는 뭐 행쇼섹쇼!!!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46

 

 

로우는 울컥하는 마음에 들었던 손을 천천히 내렸다. 그만한 부상을 입었어도 개의치 않고 앞만 보며 달려나갈 결의를 다진 등이 시야 가득 담겼다. 그 듬직한 등은 상처하나 없던 2년전과 같아서 자신의 위로나 온기 그리고 동정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필요는 커녕 뒤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지금 자신의 표정을 봤다면 분명 머리같이 불같은 화를 냈을 녀석이다. 로우는 척척 걸어서 그의 왼쪽편에 섰다. 힐끔보고는 다시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는 녀석을 따라 앞을 바라봤다. 그래 자신의 위치는 이녀석 뒤에서 찌질하게 동정과 위로의 눈물을 떨구는 뒷자리가 아닌 옆자리였다. 네가 혼자 모든걸 극복하고 앞만 보며 나아간다면 2년간 그래왔듯이 자신도 그런 그를 존중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달려가면된다. 모습이 아무리 바뀌었다해도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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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요굴 2014. 5. 16. 11:45

로우-> 루피몸에 들어간 로우 루피-> 로우 몸에 들어가 있는 루피

몸 말고 안에 있는 영혼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인기척에 눈을 떳을때는 문에서 살짝 머리만 내밀고 자신을 쳐다보며 안절부절하고 있는 이 배의 선의 쵸파가 보였다. 자는 바람에 약간 부스스해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로우는 약간 잠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무슨일인가 토니여?"

"상디가 간식먹으러 나오래!"

"알겠다 곧 나가지"

 

 

대답하고 옆에서 아직 푹자고 있는 루피를 흔들던 로우는 아직도 뭔가 할말이 남아 있는지 떠나지 않고 머뭇거리는 쵸파를 쳐다봤다.

 

 

"더 할말이 있는건가?"

"아 그 그게 나....너 한테 계속 궁금한게 있었어! 그 루피를 치료한 기록을 받았었는데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아 그런가? 마침 잘되었군 나도 네 의무실에 있는 자료들이 궁금했다. 내가 모르는 약들을 많이 알고 있는거 같더군"

"오 그래?어떤게 궁금한데"

"아침에 나미에게 준 숙취해소 음료도 처음보는 거였다 토니여. 드럼왕국 출신이라 들었다.그 왕국은 의료대국으로 유명해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돼 갈수 없었다. 근데 그곳 출신의 휼륭한 선의를 만났으니 네게 궁금한것이 많다."

"이 자식아 그렇게 칭찬하면 내가 기뻐할줄 알아?"

 

 

말과는 달리 엄청 행복해 보이는 토니의 모습을 보며 로우는 작게 미소지었다. 이 귀여운 생명체는 로우로 하여금 베포를 생각나게 했다.

 

 

"그럼 내가 의무실에 들려서 이야기할 자료들을 챙겨 갑판으로 갈게! 트랑이는 루피를 깨워줘"

"알겠다 토니여"

 

 

신나서 달려가는 쵸파를 보면서 로우는 즐거워졌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인 의사와 이야기하는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쵸파는 옆에서 지켜본 결과 매우 휼륭한 의사였고 쵸파의 의학 자료들을 볼수 있다는 것도 매우 설레였다. 밀짚모자를 거칠게 흔들어 깨운 로우는 서둘러 갑판으로 향했다. 갑판으로 나가자 밀짚모자 일당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고 있었다. 조로는 빵을 문채 역기를 들어올리며 운동중이었고 킨에몬과 우솝은 낚시를 하고 로봇은 배에 늘어난 일행만큼 의자와 침대등을 만들고 있었다. 상디는 눈에 하트를 그리며 두 여성을 위한 케익을 분주하게 나르고 있었다. 티 테이블 옆에서는 브룩이 잔잔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고 모모노스케와 두 여성은 티 테이블에 앉아 우아하게 티타임을 즐기며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로우는 자신보다 훨씬 긴 몸을 자신의 등에 기대고 트랑아 졸려~~라면서 응석을 부리는 밀짚모자를 밀어내면서 테이블에 앉았다.

 

 

"후후 몸을 바꾸려고 어디에 틀어박힌거 아니었어? 그대로네 둘다"

"아아 밀짚모자야가 기술 발동에 실패했다"

"악마의 열매 능력은 그냥 쓰면 되는거 아니야?"

"능력 발동은 당연히 가능 하지만 기술을 쓰는것은 각자의 훈련의 성과이기 때문에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한거 같더군"

"저는 지금 이대로도 유쾌해서 좋은데요 요호호호호"

"도플라밍고와의 약속의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다. 이대로는 곤란해"

"그건 그렇네"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요리사가 타준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있으니 멀리서 많은 서류를 들고 달려오는 쵸파가 보였다. 로우는 쵸파 몫의 차와 케익을 들고 다가갔다.

 

 

"일단 몇개 중요한 내용만 가져왔어!! 더 필요하면 또 가져올게!"

"아니다 이정도면 충분하다"

 

 

둘은 잔디밭에 앉아 토니가 가져온 서류를 펼쳐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의학관련 자료다 보니 글씨가 작아 옆에 앉아서 보는것이 은근 불편했다. 로우는 옆에 앉은 토니를 쓱 보고 잠깐 고민하다가 말을 꺼냈다.

 

 

"토니여 괜찮다면 내 무릎에 앉는것은 어떤가? 지금보다 같이 보기 편할거 같은데"

"에? 그래도 되? 불편하지 않겠어?"

"괜찮다. 지금은 몸도 네 선장의 몸이니 더 사양할거 없지 않은가?"
"그런건가? 듣고보니 그런것 같네! 그럼 실례할게"

 

 

쵸파를 무릎에 올린 로우는 부드러운 쵸파의 털을 느끼며 가끔 베포를 의자삼아 책을 읽던 자신이 생각나 싱긋 웃었다. 그리고 이야기에 열중한 둘의 모습을 멀리서 밀짚일당들은 즐겁게 지켜보고 있었다. 모습이 루피이다 보니까 쵸파와 의학관련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에 위화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쵸파도 즐거워 보였고 확실히 평화롭고 행복해지는 광경이었다. 평소의 표정이 무색하게 루피의 몸에 들어가서 긴장이 풀린건지 아니면 쵸파와의 대화가 즐거워서 인지 나른한 눈으로 띠뜻하게 웃고 있는 루피의 모습도 그안에서 그런 표정을 하고있는 로우도 모두 색달랐다.

 

 

"루피가 저런 표정으로 어려운 이야기 하니까 적응이 안되네. 로우는 루피가 자기몸으로 여러 표정하는거 정색하면서 루피몸에서 저렇게 평소와 다른 표정 한다니 반칙이잖아"

"후후 그러게. 루피 모습으로 미간에 인상쓰는것만 봤는데 루피 몸에 있더니 전염되었나?"

"저 녀석도 처음에 배에 탓을때 보다는 훨씬 편해진거 같네요 로빈양. 처음에는 신경이 곤두서서 말도 잘 안하더니 말이예요."

"그러게 로우도 맘을 전보다 연건가 우리에게?"

"글쎄. 암튼 몸이 바뀐거는 실수지만 색다른 모습의 선장을 보는건 즐겁네"

"그래도 로우씨를 보는 재미보다는 적은편이죠 요호호호호"

 

 

그렇게 웃으면서 브룩이 가리킨 쪽에는 간식을 다 해치우고 나도 끼어줘!!!라면서 쵸파와 로우에게 매달리다가 무겁다. 시끄럽다면서 내쳐진 루피가 시무룩하게 삐져있다가 다시 슬그머니 로우를 뒤에서 껴안고는 둘의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툴툴거리고 있었다.

 

 

"미간에 인상만 쓰던 남자가 삐진 표정이라니. 이렇게 보니까 좀 어려보이네."

"도도한게 매력인 남자였지만 이런것도 새롭네 후후 그치만 지금 이 상황 미래를 위한 보험용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응?로빈 무슨말이야?"

"후후 지금은 동맹상대지만 나중에 적이 될수도 있잖아. 만약을 대비해서 어제 모습이랑 오늘 모습들을 영상으로 좀 찍어 두었지"

"우와 역시 로빈이야!!나중에 협박해서 돈 필요할때 뜯어낼수 있겠다!!!트랑이 칠무해였으니까 돈도 많겠지?"

"글쎄 정부에서 돈을 주는 자리는 아니지만 저 남자는 자금 부족하게 항해했을거 같지는 않으니까 후후"

"역시 로빈양은 비상하세요!!로빈양의 그 명석한 머리에 저는 다시한번 반했습니다!!"

 

 

두 여성과 눈에 하트를 그리는 요리사의 대화를 들으면서 브룩은 등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저는 척추랑 갈비밖에 없어 오싹할 등이 없지만요 요호호호"하고 웃은 브룩은 칠무해에 현상금 4억 4000베리를 넘는 죽음의 외과의라는 살벌한 별명을 가진 로우가 이 배에 올라탄 이후로는 그 별명이 무색하게 안쓰러워진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 일당과 계속 엮이는건 피곤할지 몰라도 분명 벽을 두르고 어렵게 사는 그에게는 솔직하게 있을수 있는 공간이 될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브룩은 요호호호 소리를 높여 웃었다.

 

 

 

"트랑아 쵸파랑 무슨 이야기 하는거야? 나두 껴줘!"

"밀짚모자야 너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응? 트랑아 이건 루피가 치료받았던 기록이잖아. 루피랑 상관있는거 아니야?"

"내가 치료받은 기록이라구? 나도 볼래!"

"밀짚모자야 네가 봐도 알수 없는 내용이다"

로우의 말에도 불구하고 루피는 로우에게서 잽싸게 서류를 뺏어서 달렸다. 달리면서 서류를 봤지만 루피가 알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 에 재미없어 하면서 로우에게 서류를 돌려주려던 루피는 한 부분에서 종이를 넘추는것을 멈추었다. 그 부분만은 어려운 용어가 없어서 루피도 수월하게 읽을수 있었는데 에이스를 찾으며 발작하던 자신, 그리고 엄청난 양의 수면제를 투여한 후에야 잠든 루피에 대한 걱정 그리고 흉터를 지우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말이 아주 짧게 쓰여있었다. 뚫어지게 그 부분을 쳐다보던 루피는 서류를 낚아채고 인상을 쓴채 자신앞에 있는 로우를 보았다. '허락없이 남의 것을 보는것이 아니다'라고 낮게 읍조리고는 쵸파에게로 돌아섰다. 루피는 뒤돌아 쵸파에게로 가는 로우의 뒷모습을 보면서 다가가려 했지만 분명히 자신의 모습인데도 귀와 목이 좀 붉어진 로우의 모습이 그 위에 겹쳐 보이고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흉터...."

 

 

가슴에 손을 뻗지만 평상시에 다른 피부와 다르게 느껴지는 흉터는 거기에 없었다. 다만 문신이 들어간 가슴이 왠지 새롭게 느껴져 루피는 움찔 몸을 떨었다.에이스의 일은 잊을수도 없었고 잊어서도 안되었다. 자신은 그 기억을 모두 짊어지고 지금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그런 루피의 의지를 반영하듯 루피의 흉터는 크게 남아서 그 힘든 날이 존재했단 사실을 과시했지만 더이상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료들을 만나기 전에 자신들에게 동료가 아직 남아있단걸 징베가 깨닫게 해주기 전의 루피는 모두 사라지고 자신만이 붉은 공간에 남아있는 악몽을 꾸었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그 공간에서 루피는 숨이 막히고 무섭고 두렵기만 했었다. 그러던때 어디선가 나타난 따뜻한 빛이 루피를 지켜주기 시작했다. 루피를 찾아와서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빛은 루피가 그때 잡고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빛은 연약했지만 동료들과 떨어져 레일리와 수련을 이어가며 루피가 가끔 힘들어 할때마다 기억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이 나타나 반짝여 주었다. 동료를 만나서 주변이 항상 빛으로 가득차게 된 후에는 더이상 그 연약한 빛의 온기를 꺼내 매달릴 필요가 루피에게는 없어졌지만 그 출처를 모르는 온기는 루피 마음속에 여전히 따뜻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루피는 항상 궁금해했던 그 알수없던 온기의 정체를 방금 알아낸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루피가 잠깐 진료차트를 가져간 소동후에 로우는 자신이 원하던데로 지식이 충만한 만족스런 대화를 쵸파와 나눌수 있었다. 쵸파와의 대화가 끝난 쯤에는 바다에 노을이 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되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데 머리위로 그늘이져 고개를 들은 로우는 자신의 얼굴이 루피처럼 해맑게 웃고있는걸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몇번봐도 자신의 얼굴이지만 적응이 안된다 생각하며 로우는 가만히 루피를 쳐다보았다.

 

 

"트랑아 여기서 뭐해?상디가 저녁 다되었다고 밥 먹으로 오래!"

"벌써 그렇게 되었나. 부르러 오게 해서 미안하군. 조금만 여기 있다가 곧 가겠다고 검은다리야에게 전해줘라."

"응! 근데 나 말야 그 샴블즈라는거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거 같아!"

"정말인가? 좋은 소식이군. 그럼 지금 당장 해보도록 밀짚모자야"

 

 

로우는 기대도 안했던 루피의 제안에 기분이 밝아지는 것을 느끼며 루피를 바라보았는데 루피의 표정이 평소와 달리 진지해서 의아함을 느꼈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로우의 손을 잡아 루피는 자신의 가슴의 흉터로 옮겼다.

"밀짚모자야? 무슨....."

"역시 맞았구나. 그 따뜻한 온기​ 트랑이가 맞았어. 그걸 이제서야 알았네 시시시싯"

로우는 루피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어서 의문으 표시했지만 루피는 자신의 가슴위에 올려진 손을 보면서 아쉬어 했다.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모습이 바뀐채로 온기를 느끼는건 또 다른 느낌이네 시시싯"

아직도 모르겠다면서 의문을 표하려는 로우의 입술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닿았다 금방 떨어졌다. 로우는 깜짝 놀라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 멍한 표정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멍한 자신의 눈에 분명 자신의 얼굴이지만 자신이 지은적 없는 사심없는 해맑은 웃음을 하고 있는 루피가 보였다. 자신과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표정 때문인지 순간 자신의 얼굴이 루피의 얼굴로 보이는거 같았다.

 

 

"트랑이 시선으로 나를 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런 느낌이구나! 올려다보지 않아도 되서 편하네! 항상 내가 트랑이를 보려면 올려다 봐야 하니까 그게 싫어서 난간에 올라가서 보거나 매달려서 봤었는데"

"방금 무....슨일을 한건가 밀짚모자야?"

"뽀뽀만이라도 나중에 몸 바꾸고 할걸 그랬다! 트랑이가 당황하는 얼굴 보고싶었는데 말이야. 앗! 지금 얼굴 빨개진거 맞지? 역시 후회된다. 트랑이가 얼굴 붉히는걸 정면에서 볼 기회를 놓치다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고 있는건가 밀짚모자여?"

 

 

로우가 루피의 지적에 그제야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느끼고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소리쳤지만 루피는 평소와 같이 웃고있을 뿐이었다. 아니 오히려 평소보다 더 눈부신 미소에 로우는 마음이 두근두근거렸다.

 

"실수로 바뀐거지만 나 어제 오늘 즐거웠어! 트랑이 원래 잘 안 웃어주니까 밝게 웃으면서 거울을 보는데 그게 너무 재밌고 쵸파한테 그렇게 부드러운 표정 지어주는것도 신기하고!음 그건 좀 질투났던것도 같지만...암튼 트랑이 냄새를 매달려서 맡지 않아도 계속 그 향기가 코 끝에 맴도는것도 좋았고."

 

 

어느새 진지한 얼굴로 돌아온 루피가 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렇게 궁금했던 온기가 너란걸 알게되서 좋았어"

"밀짚모자야......"

"있잖아 트랑아 나 네가 안보이면 걱정되고 우리랑 어울리지 못하면 안타깝고 옆에 있어도 더 붙어있고 싶어. 동료들하고도 그런데 뭔가 다르게 느껴져서 계속 궁금했어. 근데 킨에몬이 전에 자기 아내 이야기를 하는 표정을 봤는데 왠지 알거 같은거야. 그래서 내가 왜 아내를 생각하면 그런 표정을 하냐고 내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거냐고 물어봤는데 킨에몬이 좋아하는거래. 나 트랑이를 좋아하나봐 시시시싯"

 

 

밀짚모자의 깜짝 고백과 그 미소 그 모든것에 로우는 멍하니 자신의 몸을 아니 그 안에 있는 밀짚모자를 응시했다. 자신의 얼굴로 트랑이를 좋아하나봐 라고 외치는 모습이라니. 나르시스트도 아니고 밀짚모자는 고백을 한다해도 자신의 모습으로 하지 왜 내 모습으로 하는건지. 그냥 모든게 다 어이없고 웃긴 상황인데 예측이 불가능 하다는게 진정 밀짚모자 다워서 웃음이 터졌다. 한번 웃음이 터지니까 주체할 수 없어져서 배를 구부리고 숨도 못 쉴 정도로 웃었다. 아아. 내가 이 단순한 녀석에게 또 한방 먹다니. 처음으로 그렇게 웃는 자신의 모습에 트랑아? 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밀짚모자는 당황한거 같았다. 그런 루피를 보면서 로우는 자신의 모습이 아닌 루피가 그 표정과 행동을 하는것이 잔상처럼 그려졌다. 자신도 미처 몰랐었다 아니 외면하려 했다. 도와주고 싶고 보고 싶고 흉터정도에 미련이 남고 옆에 있으면 따뜻하고 가끔 느껴지는 설렘도 애써 자신은 고개를 돌리고 외면했었다. 그런데 밀짚모자는, 루피는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도 괘의치 않고 직선적으로 곧게 마음을 부딪혀온다. 그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 올곧은 표현과 마음이 너무 기뻐서 로우는 웃음을 멈출수 없었다. 로우는 평소에 밀짚모자가 자신에게 매달리듯이 점프해서 자신의 몸에 매달렸다. 그리고 아직도 어리둥절해하는것 같은 루피에게 비록 자신의 얼굴이라 느낌이 이상하지만 아까의 순수한 뽀뽀보다 진한 그러나 길진 않은 키스를 했다. 자신의 얼굴과 키스하는 느낌은 이상했지만 눈을 감은 잔상속에 떠오르는것은 키스를 받아들이는 루피의 모습이었다. 입술을 떼고 얼굴을 봤을때 먼저 과감하게 입술을 맞대었으면서 어버버거리는 밀짚모자가 잇었다. 로우는 그런 루피에게 진하게 웃었다.

 

 

"그런 고백은 네 모습으로 해주지 않겠나 밀짚모자여?나도 내 모습으로 돌아와 너에게 해줄 말이 있다."

 

 

그 말을 듣고 환하게 웃은 밀짚모자는 경쾌하게 룸과 샴블즈를 외쳤다. 몇번이나 시도해도 안되던것이 한번에 성공하자 정말 그 사이에 노력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까 한 말을 결국 지킨 루피가 사랑스러워 또 웃음이 났다. 자신의 몸으로 돌아온게 맞나 이리저리 둘러볼 새도 없이 밀짚모자가 자신에게 매달린 팔을 늘려서 더 꽉 달라붙는게 느껴졌다. 그 따뜻한 체온을 기분좋게 느끼며 로우는 속삭였다. "나도 좋아한다 밀짚모자야" 그 대답에 함박웃음을 지은 루피의 "트랑아 진짜진짜 좋아해!!!!" 라는 외침과 함께 둘은 누가 먼저랄거 없이 입술을 겹쳤다.

 

 

 

 

 

 

 

 

 

+ 번외

 

"저 둘은 우리를 귀머거리로 아나 저렇게 소리치면 모를수가 없잖아. 근데 로빈 이런것도 찍는거야?"

"후후. 사람일은 혹시 모르는거잖아 나미. 그리고 루피는 이 영상 보면 좋아할거 같아서 로우는 아니겠지만"

"요호호호 로빈씨 은근 잔인하시군요"

"뭐야뭐야 무슨일이야?나미 나도 보여줘!!난 가려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쵸파 너에게는 넘 일러요~~그나저나 우리 바보선장이 연애를 하다니 그것도 저렇게 무시무시한 남자랑 하아..."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는라오. 사랑은 언제나 허리케인!!!그나저나 내 조언이 루피공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구료"

"나미누님, 로빈양 저런 바보들은 내버려 두고 식사가 식기전에 어서 드세요♥ 마리모 너는 레이디들도 아직 식사전인데 뭘 혼자서 먹고 있는거냐!!!"

"안 먹는 저녀석들이 문제지. 난 저녀석들 연애사에 관심없다고"

"야 조로 이럴때가 아니라구!!그 칠무해에 능력도 무시무시한 남자가 우리 선장과 연애를 한다니!!!이거 루피가 속고있는거라고 말려야해 안그럼 우리를 다 죽일거야!!지금 이 광경을 봤다는걸 알아도 죽이는거 아닐까???으아아아"

"로우가 우릴죽여??우솝 그게 무슨말이야!!나도 설명해줘!!"

"저 녀석들 청춘일세 크하하하 이거 부러운걸? 나도 사랑하고 싶다"

 

자신들만의 세상에 갇힌 둘에게는 이러한 일당의 소란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 후에 밀짚모자 일당의 등살에 모든걸 들켰다는 사실을 알게된 로우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는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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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써서 올린글을 조금 수정을 거쳐 다시 재업한 것입니다.

그 당시 나름 개그썰로 생각한 내용을 풀은거라 내용이 급 진전에 황당한 부분이 많습니다.

쓰면서 글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란 생각을 많이 들더군요ㅠㅠㅠㅠㅠ

전에는 괜찮게 써진거 같아서 당당이 올렸는데 4개월만에 읽은건데도 어쩜 이리 부끄러운지ㅋㅋㅋㅋㅋ

이래서 흑역사라 부른다는것을 처음 깨달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수정을 하다가 끝이 안보여서 그냥 올린거라 오탈자가 많아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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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루피몸에 들어간 로우 루피-> 로우 몸에 들어가 있는 루피

몸 말고 안에 있는 영혼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로우는 아직 잠이 덜 깨 멍한 눈을 깜박거리며 낯선 하얀 천장을 바라보았다. 벌떡 일어나 둘러본 주위에는 행복한 꿈을 꾸는지 미소지으며 자고 있는 쵸파와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우솝, 그 옆에서 자고 있는 조로와 킨에몬등의 남자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애써 눈에 보이는 사실을 외면한 로우는 현재 자신의 몸을 내려다 보며 한숨을 쉬었다. 역시나 어젯밤일은 악몽이 아니었다. 여자 둘에게 잡힌채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남자가 반짝이 옷과 메이드복등 이상한 옷을 입고 춤추고 노래하고 우스꽝스런 표정을 하는것을 보았던 꿈은 단순한 악몽이 아니었다. 머리를 싸매고 왜 이 바보녀석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했나부터 시작해서 왜 이 바보녀석들과 동맹을 맺은건가에 까지 뻗어나가는 후회에 로우는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자로 뻣어 코를 골며 배를 긁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애써 외면한 로우는 루피가 일어나면 억지로라도 능력을 발동시켜 빨리 지금도 이어지는 악몽을 끝내야 겠다고 다짐했다.

 

갑판으로 나오자 해가 떠오를때의 부드러운 아침놀에 물든 주황빛 하늘이 보였다.  제아무리 시끌벅적한 밀짚모자 일당도 이 시간에는 조용한건지 항상 조용할일 없던 갑판이 이시간만큼은 고요했다. 찬바람을 맞는건 기분 좋았지만 계속 있기에 밀짚모자의 옷은 너무 추웠다. 소름이 돋은 팔을 비비며 로우는 어제 밀짚모자가 배를 구경시켜 아려준 서고가 기억났다. 배에 있는거치고는 넓고 풍부한 서적량을 자랑했던것을 떠올려낸 로우는 더 고민하지 않고 서고로 발을 돌렸다.

 

기억을 더듬어 도착한 서고는 밀짚일당의 취향을 반영하듯 날씨, 요리, 의학에 관한 전문자료 부터 각 지역의 역사책, 동화책까지 다양한 책들이 가득차 있었다. 서가 특유의 종이냄새가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느끼며 로우는 책을 훑어보았다. 의학서들은 이미 자신이 본 책들이었다. 아마 쵸파의 일지나 중요서적들은 의무실에 위치해 있는거 같았다. 의무실로 발길을 돌릴까 싶었지만 여기까지 온거 다른 책이라도 읽어볼까 싶어 책장을 훑던 로우의 눈이 맨 윗칸에 위치한 고고학책에 꽃혔다. 분명 니코의 것이겠지. 흥미가 생겨 책에 손을 뻗었지만 평소보다 작아진 키에 손은 닿지 않았다. 잠시 고민하던 로우는 평소에 밀짚모자가 몸을 늘려서 해결하던 것을 따라해볼까 싶어서 정신을 집중하며 팔을 늘리고 부풀리는 등의 일들을 해보려 했지만 생각보다 조절이 쉽지 않았다. 악마의 열매 능력을 잘 다루기 까지는 훈련이 필요한데 확실히 영혼이 바뀌니 몸에는 성장한 능력이 그대로 남아있어도 자유자재로 운영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한거 같았다. 깊게 생각할수록 자신의 몸으로 돌아오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거 아닐까란 걱정이 생겨 로우는 책을 포기하고 그냥 책장에 기대 주저 앉았다.

멍하니 현재 자신의 몸인 밀짚모자의 몸을 손으로 늘려보며 의학적인 고찰을 해보던 로우는 가슴에 난 커다란 상처를 고요히 응시했다. 천천히 그 상처 부분을 쓰다듬자 다른 부분과는 다른 흉터의 거친 느낌이 손에 전해졌다. 당시 생사를 오가던 밀짚모자의 목숨은 자신이 가까스로 구할수 있었지만 부상 수준이 심각해 이 흉터까지 완벽히 없앨수는 없었다. 밀짚모자는 이 상처를 보면무슨 생각을 할까. 목숨을 구했고 밀짚모자 성격에 눈 밑에 있는 흉터도 그렇고 가슴을 잘 가리지도 않고 다니는것을 보면 흉터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로우는 그 당시 가능만 하다면 이 흉터를 없애주고 싶었다. 치료가 무사히 끝난뒤에 밀짚모자가 일으키는 발작은 엄청난 수준이었다. 자신의 해적이란 신분상 흉악하다고 알려져있는 환자들도 많이 만나보았지만 그 정도의 중상을 입으면 그 험악하던 녀석들도 결국 나약한 환자일 뿐이었고 얌전해졌었다. 하지만 루피는 정신적인 괴로움 때문에 고통도 무시하고 자신의 몸을 헤치면서까지 하루에도 몇번씩 난동을 부렸다. 에이스를 목이 터져라 부르면서 잠수함과 의무실을 부수며 오열 하는 밀짚모자의 모습에 로우는 의무실과 잠수함이 망가진것에 대한 분노보다는 슬픔을 느꼈다. 자신이 왜 인연도 얼마 안되는 이 녀석을 살려주고 또 이렇게 자신답지 않게 감상적으로 루피의 고통을 느끼고 안쓰럽고 불쌍하다 생각하며 위로해주고 싶어 했는지는 지금으로도 이해안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 자신은 상처를 치료했다면 의사로서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하던 평소와 달리 녀석이 정신적인 상처를 극복하길 바라며 약을 먹고 잠이 든 루피의 손을 가끔 잡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말을 거는 자신 답지 않은 행동을 했었다. 그리고 형을 잃은 괴로운 날의 흔적으로 남을 흉터를 없애주고 싶었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흉터를 볼때마다 형을 지키지 못한 그날을 떠올리고 괴로워할 루피가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건 자신의 쓸데없는 미련이고 기우일뿐이었던 것 같다. 밀짚모자는 자신이 생각하는것 보다 더 강했고 괴로운 과거에 잠겨 슬퍼하지 않게 현재를 즐겁게 꾸며주는 함께 나아갈 든든한 동료들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것을 느끼며 로우는 아침에 침대에서 한 후회와 달리 루피와 동맹을 맺고 이 배에 타서 건강하게 루피가 동료들과 지내는 모습을 직접 보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래쪽에 있던 날씨 예측방법과 신세계의 기후에 관한 책을 가볍게 읽고 있던 로우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것을 느꼈다. 벌써 식사시간인가 왠지 배가 고팠다는 생각을 하면서 냄새가 나는 곳으로 이동하던 로우는 흠칫 몸을 떨었다. 순간 몸에 이성이 지배당한 느낌이었다. 자신도 모르게한 행동에 놀란 로우는 향기로운 음식의 냄새를 애써 무시하며 책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이 내가 본능에 사로잡혀 이성을 버리다니 로우에게 있어서는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루피 어서와! 아니 로우 어서와라고 해야하나?"

"트랑이 늦었네!!빨리와서 먹어!!"

"어서오라구 네 몫도 많이 만들어 났으니까! 지금 넌 우리 선장 몸이니까 원래 우리 선장이 먹는만큼은 먹어 줘야될거 아냐"

 

 

 식욕이라는 본능을 꾹꾹 참은 로우는 일찍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늦게 식당에 도착했다. '아아'라고 인사하며 비어있는 자신의 자리에 앉은 로우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자리로 추정되는 빈 자리에는 평소 밀짚모자가 먹는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이 쌓여있었다. 밀짚모자는 자신의 몸으로도 식욕이 넘치는 건지 원래 로우의 몫이 있었을거 같은 접시를 이미 비우고 자신의 앞에 산처럼 쌓인 음식을 먹고 있었다.

 

 

"트랑아!!너 평소에 엄청 조금 먹는구나!!상디가 네 몫으로 내온 음식이 엄청 적어서 더 먹는건 어쩔수 없었어. 근데 너 입이 안 늘어나니까 먹기가 좀 힘들다"

 

 

내 몸은 고무가 아니니까 그렇게 추잡스럽게 음식을 우겨넣지 말아라 밀짚모자야. 라고 말하려던 로우는 이야기해봐야 자신만 힘들다고 결론내리고 그냥 루피를 무시하고 자리에 앉았다.

 

"검은다리여 난 이 정도의 음식을 다 먹지 못한다."

"나도 너희가 몸이 바껴서 고민을 좀 해봤는데 말이야 너 남의 몸을 쓰면서 평소처럼 조금 먹는건 우리 선장 몸에 민폐잖아. 우리 선장은 이 만큼 먹어줘야 움직일 수 있는 생명체라고."

"민폐는 어제밤 너희들이 나에게 저지른 행동이 민폐다. 특히 그때 누구랑 누가 공격을 날리지만 않았어도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칠무해정도 되시는 분이 과거 일을 걸고 넘어지시나.  난 음식 남기는건 용서 못하니까 다 못먹으면 잘 늘어나는 그 입에 다 쳐넣어줄테니까 제대로 다 꼭꼭 씹어 먹어. 다행히 네가 저만큼 먹고 있으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씩 웃는 상디는 굉장히 즐거워보였다. 아마도 평소에 조금 먹는데다 가리는것도 많았던 로우가 비록 루피가 안에 들어있다고는 하지만 흡입하다 싶이 먹는걸 보는게 즐거운거 같았다. 로우는 상디를 노려봤지만 어차피 그정도에 꿈쩍할 녀석이 아니었다. 로우는 당장이라도 앞에 있는 음식을 넣으라고 아우성치는 몸을 다스리면서 우아하게 포크를 들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엄청난 양이라고 생각했던 음식은 루피의 도움도 있었고 현재 자신의 몸이지만 믿어지지 않는 양이 거부감 없이 술술 들어가 남김없이 다 먹을수 있었다. 꼭 나중에 원래 몸으로 돌아오면 루피 몸의 해부를 진지하게 고려 해봐야 겠다고 생각하며 로우는 낚시를 하자는 우솝과 쵸파의 제안에 뛰쳐나가려는 루피를 잡고 현재 비어있을 남자방으로 이동했다.

 

 

"트랑아 여기서 뭐 할려고?"

"밀짚모자야. 이제 그만 몸을 바꾸자"

"에? 난 재밌었는데 벌써 바꾸는거야?"

"난 어제밤 너희들의 제비뽑기에 당첨되지도 않았고 현재의 상황이 매우 불쾌하다. 무엇보다 이 몸으로는 전투를 할수가 없다."

​"그럼 도착전까지 바꾸면 되지 시시시싯 난 지금 빨리 낚시를 하고 싶다고!!"

"그러지말고 생각해봐라​ 밀짚모자야!아까 밥먹는것도 불편하다고 하지 않았나?원래 능력을 못쓰니까 불편할텐데?"

"음 그렇긴 해. 로우 몸은 늘어나지도 않고"

"그래 그러니까 내가 시키는데로 따라해라. 금방 끝날테니까. 투명한 반원을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룸이라고 말해라"

"응 알겠어!! 룸!!"

 

 

루피의 우렁찬 룸 소리와 함께 투명한 원이 생겨났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성공한 첫단께에 로우는 기뻐하면서 빠르게 다음 설명을 이어갔다.

 

 

"잘했다 밀짚모자야 그럼 우리 서로를 가리키고 영혼이라는 이미지를 상상한 후에 뒤바꾸는 상상을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세 손가락을 이렇게 들어 샴블즈라고 외치면 된다."

"응 알겠어 트랑아!"

 

 

기세좋게 대답한 루피가 시킨대로 따라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에 이거 안된거 같은데 트랑아?"

"다시하면 될거다. 내가 말한데로 영혼을 바꾸는 이미지를 상상해라"

"샴블즈!"

"영혼의 모습이 어렵다면 유령의 모습을 떠올려봐라. 손동작도 이렇게 하도록"

"샴블즈!"

"룸을 발동시킨거랑 비슷한 원리다. 다시 차분하게 해보도록 밀짚모자야"

 

 

로우는 자신의 우려가 맞아들어간다는 생각에 점점 초조해 지는것을 느꼈다. 밀짚모자는 몇번이나 로우를 따라하며 열심히 외치고 있었지만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에....나 어떻게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트랑아"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 밀짚모자야! 몸을 되돌려야 하지 않은가! 더 늦어진다면 우리 계획에도 정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결국 그 뒤에도 몇시간 동안 로우의 끈질긴 설득과 무서운 표정에 루피는 빨리 그만두고 싶은 것을 참고 계속 시도하였지만 번번이 기술은 실패로 돌아갔다.

"아 조금만 있다 할게 트랑아. 지금 트랑이가 하는 말 나 하나도 모르겠어."

 

 

루피는 결국 벌러덩 침대에 누워버렸고 로우는 화가났다. 꾹 참고는 있었지만 아침처럼 다시 동맹을 왜 했을까 어제 왜 이녀석의 말도 안되는 요구에 응했을까 난 어제 왜 그리 풀어졌었나등등 다시 꼬리를 무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리고 생각의 종착역은 '도플라밍고....' 지금은 이럴때가 아닌데 자신이 왜 이렇게 여유롭게 놀고 있는가에 대해 로우는 이제 자기 자신한테 화가 나기 시작했다. 분노로 무서운 표정이 되어있던 로우는 갑자기 자신의 몸을 누가 잡아당겨 내리는것에 놀라 쳐다보았다. 어느샌가 자신은 따뜻한 품에 안겨 있었다.

 

 

"트랑아 내가 꼭 계획에는 지장없게 그 샘블즈?샴브즈? 암튼 그거 성공할게!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무서운 표정하지 말고 조금만 자자. 평소에 도대체 어떻게 지낸거야? 이 몸에 들어온 후로 너무 졸려. 트랑이도 같이 자자."

 

 

어이없어 당황하던 로우는 벗어나려고 버둥거리는 것을 멈추고 루피의 말에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나른한 표정으로 자신이 하품을 하고 있었다. 하품을 하고는 자신의 얼굴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게 감겨있는 얼굴을 보면서 로우는 자신이 펑크해저드에 온 이후로 숙면을 취한적이 한번도 없다는것을 떠올렸다. 시저에게 조커에게는 비밀로 하라 했지만 조커가 자신의 행적을 정말 모를거라는 단정한적은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공장의 위치를 알아내고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 로우는 조금 초조했다. 심장을 적에게 맡긴 이상 방심도 금물이었다. 밀짚 일당을 만나고 즉흥적인 계획을 세워 펑크해저드를 탈출한 후에도 도플라밍고의 칠무해 탈퇴 기사를 보기전까지도 로우는 마음을 놓을수 없었다. 그리고 도플라밍고의 칠무해 탈퇴기사를 본 지금도 평생을 기다린 일전이 가까워졌다는 긴장감에 숙면은 무리였다. 펑크해저드에 도달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6개월이 더 넘는 시간이었으니 몸에 피로가 축적되는것은 당연했다. 원래 자신의 수면이 불규칙하다고 해도 가끔은 크루를 믿고 푹자고 일어나는 순간들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몸의 가벼움에 놀랐었다. 밀짚모잔느 지금 자신을 대신해서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는건가 싶어서 평온하게 자고있는 루피를 쳐다본 로우는 가볍게 웃고 몸에 들어간 힘을 뺏다. 몸에 와닿는 체온을 느끼면서  자신도 따뜻한 체온을 가졌단 것을 로우는 오늘 처음 알게된 기분이었다. 복실복실한 자신이 즐겨입는 옷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못 본지 오래된 따뜻한 백곰 , 베포가 생각났다. 그리고 펭귄과 샤치와 자신의 크루들도. 어제 밀짚모자와 자신의 동맹기사를 보고 놀랐을텐데.....놀라서 호들갑 떨고 있을 크루를 생각하니 웃음이 새어나왔다. 보고싶다라는 작게 중얼거린 로우는 오랜만에 '선장'이라고 부르는 크루의 목소리를 들은것 같단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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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요굴 2014. 5. 16. 11:44

 아침에 들었던 도플라밍고의 목소리가 그 기분 나쁜 웃음처럼 머리속에 낮게 가라앉아 있는것을 느끼며 먼 바다를 바라보았다.이 날만을 위하여 13년을 달려왔단 사실을 상기하면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려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손에서 땀이 나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만약의 경우들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를 생각하며 로우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 배에서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오래 허락될리 없었다. 자신의 크루들도 놀기 좋아하고 항상 웃고 떠드는 생활의 생기가 항상 넘치고 있었지만 밀짚모자일당의 배에서 발생하는 생기는 이미 활력이란걸 넘어선 아예 다른세상의 무언가였다. 그리고 그 비상식적일 정도의 활기 90%이상은 항상 자신의 등에 매달려 웃고 있는 이 작은 선장에게서 비롯된것이었다.

 

"트랑아!!지금 파티한데!! 내가 방금 엄청 큰 물고기를 잡았거든!! 모처럼 배에 손님들도 탔고 상디가 힘좀 써보겠다 그랬어!! 트랑이랑 동맹 맺은것도 축하할겸 여는 파티니까 엄청 엄청 재밌을거야 시시시싯"

 곧 있으면 7무해중 한명이며 어둠의 세계에서는 조커로 활동하는 그를 상대해야 하는데 긴장감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루피를 보면서 로우는 생각이 없는걸까 자신감이 넘치는것일까 아님 둘다 일까를 생각하며 자신의 등에 매달려 밝게 웃고 있는 루피에게 고개를 돌렸다.

 

 

"엊그제 펑크해저드에서 충분히 마시고 놀지 않았나?"

"그랬지만 오늘도 파티하고 싶은걸!!상디가 엄청 맛있게 요리해줄거야. 그 물고기 진짜 맛있어 보였거든!!"

"밀짚모자여 앞으로 있을 결전은 펑크해저드 때만큼 간단하지 않을것이다"

"어차피 날려버리기만 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도착해서 생각하자구!!트랑이도 인상 풀고 같이 놀자!!"

 

'내가 설명하지 않았나. 도플라밍고를 날려버리는게 아니고 풀어두어서 다음 계획에 이용한다고 너는 몇번을 설명해도 왜 내말을 들으려고도 기억하려고도 안하는거냐는' 로우의 분노에 찬 외침은 '트랑이 배고파서 화나는구나! 나도 배고파 빨리 가서 밥먹자'라는 루피에게 당연히 먹히지 않았고 자신보다 작은 루피에게 질질 끌려 식당으로 향해야 할 뿐이었다.  

 

 

 

 

 노을지는 저녁부터 시작한 연회는 밤새 이어졌다. 프랑키가 실력을 발휘해 만든 전등은 밝았고 어두운 바다위에서의 연회라는 사실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낮보다 밝고 번쩍번쩍 화려한 조명이 연회를 더 운치있게 만들어주었다. 밀짚일당의 연회는 저번에 본 그대로 시끌시끌했다. 저 몸 어디에 저 많은 양이 들어가는지 항상 해부해 보고 싶게 만드는 밀짚모자는 엄청난 기세로 먹던것을 멈추고 지금은 프랑키, 쵸파와 함께 이상한 포즈로 브룩의 연주에 맞춰 우솝이 건넨 젓가락을 코에 꽂고 이상한 표정을 한채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지러지는 다른 이들과 달리 로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보고있었지만 사실 꽤 취해있었다. 저번 펑크해저드때와 달리 자신에게 달라붙어 동맹 축하자리인데 도망치는거냐면서 매달려오는 끈덕진 밀짚일당을 다 따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차마 권해지는 잔을 더이상 거절하지 못해 마시게 된 술은 오랜만이란것을 증명하듯 알싸한 향을 남겼지만 부드럽고 청량하게 넘어갔다. 그 느낌이 기분좋아 로우는 그 후에는 권해지는 술을 거부하지 않았고 너 꽤 잘 마시는군 하며 다가온 조로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마시기 시작한 뒤에는 주량에 자신있는 자신이라도 무시할수 없는 양을 마신 상태였다. 시끄러운 연회와 적당히 몽롱한 느낌, 더이상 그 웃음소리가 머리에서 맴돌지 않는다는 사실은 로우에게 편안함을 주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편안함에 조우에 놓고온 자신의 크루들이 생각났다. 하트해적단이라면 방심은 금물이라며 큰 전투 전의 이런 휴식은 용납되지 않았을 테지만 가끔은 좋겠지라며 어느새 느긋한 생각을 할만큼 로우는 취해있었다. 연회를 달구던 브룩의 연주는 어느새 클라이맥스를 맞고 끝을 맺었다. 노래의 끝과 함께 우스꽝스런 포즈로 인사를 한 삼인방 중 루피가 트랑아!!라고 소리치며 자신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달려든 루피에게서 벗어날 타이밍을 놓친 로우는 반동으로 이마까지 부딪히고 화를 내려고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바닥에 앉아있는 자신을 안은채 눈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밀짚모자의 눈이 심하게 반짝이고 있는걸 본 로우는 지금은 화를 낼게 아니라 빨리 이 자리를 떠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눈빛의 루피가 얼마나 위험한지 로우는 그 동안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몸소 고생하며 배운 루피가 사고치기 전에 보이는 불길한 징표들은 불행히도 한번도 자신의 예상을 빗겨간 적이 없었다.

"트랑아!!네 능력좀 보여줘!!"

얼마나 우렁차게 외쳤는지 그 시끌벅적한 연회를 즐기던 이들의 시선이 모두 이쪽으로 집중될 정도였다. 로우는 술기운에 재빨리 도망치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여기는 자신의 크루가 있는 잠수함이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자신을 말려들게 만드는 소악마가 살고있는 적진인데 마음을 풀고 술을 많이 마시다니. 저절로 나오는 한숨을 숨기지 않은채 로우는 어느새 조용해진 주변을 느끼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능력은 장난감이 아니다. 밀짚모자여"

"하지만 재밌는걸!!!시시시싯"

"네 재미를 위해 있는 능력이 아니다, 그리고 난 너와 달리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어서 보여줄수 없다."

"그러지 말고 빨리 보여줘!! 저번에 그 몸 바뀌는거 재밌었단 말이야 또 보고 싶어!! 아니면 그거 말고 막 들어올리는거랑 막 자르는거랑!!"

"밀짚모자여! 넌 왜 항상 그렇게 일방적으로...."

"어머 나도 루피 이야기 듣고나니까 궁금해 지는걸"

 

 

자신의 말을 자르고 들려온 로빈의 한마디에 로우는 터져나오는 분노의 화살표를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밀짚일당의 목소리들에 아 또 내가 이녀석의 덫에 걸렸구나싶어 로우는 한숨만 나왔다. 

"트랑이 능력 궁금하군!!그래봐야 이몸의 슈퍼빔만큼은 아니겠지만!"

"몸이 양단되는건 정말 기분 나뿐 경험이오. 난 그 능력을 다시 보고 싶지 않소만..."

"몸 바뀌는거라면 지긋지긋해 루피!!나만 아니면 상관없긴 하지만"

"뭐 난 네 능력에는 관심없지만 이번에는 로빈양의 몸에 들어가 보는것도 행복할것 같군 형씨"

 너희들이 무슨 논의를 하던간에 난 하지 않을거다 라고 계속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보았지만 로우의 목소리를 듣는 이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는 커녕 '그럼 가장 보고싶은 능력의 순서를 정하자!' '난 싫은데!!!그럼 좋은 녀석들만 정해서 그녀석들 한정으로 능력을 보자고'라는 논의가 자신을 빼고 진행되고 있을 뿐이었다. 샴블즈로 이곳을 떠날까 싶었지만 어차피 이 배에서 자신이 완벽하게 도망갈 곳은 없다. 그리고 이 사태를 만든 루피는 자신을 칭칭 감은것을 풀지 않았고 도망가려하는 자신을 눈치챈건지 '어머 도망은 나빠요 로우'라면서 로빈이 기술을 쓰지 못하게 능력으로 로우의 손을 잡고 있었다. 또 한번 한숨을 내쉰 로우는 자신이 오늘 하루에만 몇번이나 화를내고 한숨을 쉰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우울해질거 같았다. 피하지 못한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로우는 자신을 감싼 루피와 로빈의 능력을 떨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보여주지. 대신 뒷감당은 알아서 하라고"

씩 올라간 미소가 악당의 미소처럼 너무 사악해서 보고있던 우솝과 쵸파는 얼싸안은채 '히익 죽을거야!죽을거라고!너희들 왜 저 무서운 자식을 건든거야'라면서 오들오들 떨기 시작했다. 둘이 어떤 호들갑을 하든 무시한채 오히려 더 사악한 미소를 한채 로우는 룸을 펼쳤다.

 로우는 순식간에 눈 앞에 보이는 일당을 베어 몸을 섞어버렸다. 나미에게 프랑키의 다리를 붙여 나미는 무슨짓이냐면서 길길이 화를 내었고 로빈의 몸에 머리가 붙어서 즐거워하던 상디는 아리따운 나미누님에게 뭔짓이냐며 로우에게 발차기를 하려했다. 프랑키 팔을 붙이고 신난 루피와  브룩에게 붙은 쵸파의 다리등 모든 상황이 아수라장 이었다. 묵묵히 그 상황을 즐기며 바라보던 로우는 가장 시끄러운 몇명을 공중에 올리고 뱅글뱅글 돌렸다. 으악 이녀석 뭐하는 짓이야라는 비명이 들렸지만 로우는 더욱 진하게 미소지을 뿐이었다. 화를 내는 나미와 무섭다를 연발하는 우솝등이 있었지만 루피는 파안대소하면서 공중에서 허우적 거리고 일당의 모습을 보면서 파안대소하며 즐거워했다. 나중에는 루피의 웃음에 전염된건지 다들 바보같은 서로의 모습을 깔깔거리며 즐거워했다. 그 즐거워하는 모양들을 바라보며 로우는 혀를 찼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웃고 떠들면서 세간에서 위험하고 잔인한 이라고 소문난 칠무해 트라팔가로의 능력을 오락거리로 삼을수 있는 일당을 이들 밖에 없을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술을 마셔서 그런지 로우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풀어진 미소를 짖고 있었다. 한바탕 웃은후에 일당들은 로우가 룸을 없애자 서로 투닥거리며 몸을 원상복귀 시켰다. 로우는 이제 밀짚모자도 만족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술마신채로 능력을 사용해 빙글거리는 머리를 살짝 부여 잡고 오늘만은 쵸파에게 양해를 구하고 의무실을 빌려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로우 생각대로 쉽게 넘어갈리 없었다

"트랑아!!어디 갈려구 이제 몸 바꾸는거 보여줘!!" 난 그게 제일 재밌어!!"    

"루피 난 그 능력 만큼은 진짜 사양이라구!"

"하지만 그게 젤 재밌단 말이야!!!"

"후훗 나한텐 즐거웠던 경험이었는데 쵸파 속에 들어간 프랑키만 빼면"

"로빈 넌 안당해봐서 몰라! 얼마나 기분 나쁜데"

"나미누님 또 저희가 바뀐다면 이번에는 정말 소중하게 다뤄 드릴게요♥"

"야 나미!!그게 제일 재밌는건데 그걸 안하자고 하면 어떡해!!"

"그럼 이렇게 해!!나랑 로빈이랑 쵸파는 소중하니까 빼주고 나머지들 중에서 섞던가 재비뽑기를 하던가 해!!"

"에 나미누님과 로빈양이 빠진다면 나도 빠지겠어 이런 어두컴컴한 녀석들이랑 바뀌어도 재미없다고"

여러 의견이 오가고 결국 로빈은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참여하고 쵸파도 참여하고 싶어했으나 로빈의 만류로 참여하지 못하고 나미와 쵸파만 제외하게 되었다. 방식은 제비 뽑기로 단 두명만 샴블즈해서 내일까지 바뀐 상태를 유지하는 이미 벌칙게임이 되어있었다. 

"그럼 로우는 어찌되는거지?"  

"난 능력을 써야 하니까 당연히 거기서 빠진다"

"에에 트랑이가 바뀌면 제일 재밌을텐데!"

 

로우는 옆에서 뿌뿌소리를 내며 아쉬워하는 루피를 무시한채 빨리 쉬고 싶으니 후보를 뽑으라고 말했다. 자러 가는것을 멈추고 여기까지 끝까지 어울려주려는 것만으로도 로우는 인내심의 한계를 발휘한 것이었고 이미 많이 피로했다.  

"막대기에 표시가 있는 두사람이 당첨이야 그럼 하나둘셋 하면 동시에 뽑는거다. 하나둘셋!"

 

 

 막대가 뽑혔고 환호하거나 실망으로 정신없는 가운데 나미가 누가 뽑았어?라고 외쳤다. '나미누님~~~저 당첨되었어요!!역시 제 운명의 상대는 로빈양인가요?'라며 눈에 하트를 띄운채 검은다리가 로빈에게 무릎 꿇고 손을 잡으며 말했다. 하지만 행복해 보이던 상디의 표정은 '후훗 상디 미안하지만 난 아닌거 같네'라는 로빈의 손의 제비를 보고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럼누가 라면서 다들 고개를 돌릴때 '나인가 본데'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거기엔느 조로가 손에 동그라미 표시가 되어있는 막대를 든채 서있었다. 둘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험악해졌다. '왜 하고많은 녀석중에 마리모 네 녀석이냐!!나는 그런 해초머리를 달고 싶지 않다고'라는 검은다리의 분노에 '피차일반이다. 나도 뱅글눈썹이라니 그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사양이다"라면서 둘은 평상시처럼 엄청난 기세로 싸웠다. 그 싸움을 지켜보는 로우의 짜증게이지는 정말 최고조였다. 이만큼 루피의 억지에 어울려 줘야 했는데 이제는 저 바보 둘의 싸움까지 지켜봐야 한다니. 로우는 빨리 끝내고 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로우는 조용하게 룸을 외치고 둘을 향해 검을 찌르며 기술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투명한 장막이 자신들을 감싸는걸 느낀 상디와 조로가 언제 싸웠냐는 듯 둘은 찰떡호흡으로 '누가 이녀석하고 몸을 바꾼데!!"라고 외치며 기술 발동을 위해 자신들을 향하는 로우의 검날을 비틀었다. 평상시라면 피했겠지만 피로한데다가 술까지 마신 로우는 피하기는 커녕 비틀거렸고 이미 발동된 능력은 엉뚱하게 옆에서 구경하던 루피와 엉뚱하게도 기술을 쓴 장본인 로우를 가리켰다. 그리고 당황한 로우의 몸은 멈추라는 머리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연스럽게 샴블즈를 외치고 동작을 마쳐버렸다. 로우가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눈높이는 낮아져 있었고 황급히 돌린 시선에는 멍청한 표정을 하며 갸우뚱하는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

 

 

"엥?왜 내가 둘인거지?"

"검은다리여,조로야 이게 무슨 짓이냐!!!!!!!" 

 

 

 로우가 루피의 몸으로 뿜어내는 분노는 엄청난 기세였다. 하지만 이미 조로와 상디는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며 딴청을 피울 뿐이었다. 로우는 지금 당장 둘을 잡아서 잘게 다져서 물고기 밥으로 던져 주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응징은 몸을 찾은뒤에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론이 나자 로우는 자신의 몸을 한 루피에게 다가갔다. 

"룸이라고 이야기해라 밀짚모자야. 그럼 그 다음 기술 쓰는 방법도 알려주지"

​"우와 나 이렇게 보니까 작구나! 으하하 트랑이랑 몸이 바뀌다니 완전 재밌다!!"

하지만 이제서야 상황을 이해하고 신이 난 루피에게는 하나도 먹히지 않았다. 

"너무 놀았는지 배고프다 고기 남은게 있던가?"

로우는 자신의 얼굴을 한 다른 생물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거같지만 그저 굳어 있을수 밖에 없었다. 환하게 웃으면서 평소보다 한톤 높은 목소리로 태연하게 코까지 파면서 아직 남아있던 고기를 들고 우걱우걱 씹어먹는게 자신의 얼굴이라니....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로우의 행동과 말투, 평소와는 다른 어조로 혼자 화를 내다가 굳어진 루피를 보면서 일당들은 단번에 상황을 이해할수 있었다. 결국 모두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느꼈던 긴장을 풀고 배를 잡고 뒹굴기 시작했다.

 

 

"으하하하 트랑이가 저런 표정이라니 진짜 안 어울린다. 거기다 코를 판다니"

"후후 확실히 항상 미간에 힘 주고있는 것만 봤는데 저런 모습이라니 흥미롭네"

"이거 슈퍼 재밌는 상황이군!!루피 다른 표정도 더 해봐!!"

"요호호호호 이런 재밌는 상황에 노래가 빠질수는 없겠죠"

"로우 네녀석 벌 받은 거라고! 아까 감히 저격왕인 이 몸을 가지고 놀다니! 그래서 내가 조로와 상디에게 너의 기술이 실패하도록 지시했지 이건 모두 내가 계획한거다"

"우솝 이런걸 다 예측했다니 대단해!!"

 상디 먹을거!!라고 외치는 로우 모습을 한 루피의 외침에 맞춰 끝난줄만 알았던 연회는 다시 재개되었다. 상디는 먹을것을 더 가져오겠다면서 어두운 오오라를 펼치는 로우를 외면한채 주방으로 향했고 조로도 술이 더 필요하겠군 이라면서 따가운 시선을 피해 자리를 피했다. 현 상황의 범인 두명이 도망갔다는 사실에 로우는 분노가 차올랐지만 루피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 둘을 따라갈수는 없었다. 루피에게 기술발동을 다시 명령할 겸 이상한 행동을 제지할겸 다가간 로우는 오히려 '트랑아 너도 한잔해! 아니 우리 춤추자!' 라면서 들뜬 루피에게 오히려 붙들려 코에 젓가락을 꽂을 뻔했다. '트랑아 내 몸은 고무라 하나도 안아파! 걱정하지마!내가 시범 보여줄까?"라면서 로우입장에서 끔찍한 행동을 저지르려는 루피를 가까스로 말린 로우는 이건 그냥 재앙일 뿐이라며 절규하고 싶었다. 자신의 기분과는 달리 프랑키는 폭죽을 쏘아올리고 브룩은 신나는 음악을 연주했으며 우솝과 쵸파는 옆에서 이미 젓가락을 코에 꽂고 춤 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웃었는지 눈꼬리에 눈물까지 맺힌 나미와 여전히 후후하면서 조용하게 웃고 있는 로빈은 패닉상태에 빠진 로우에게 다가와 그냥 즐겨 로우!!라는 둘한테 불같이 화를 냈지만 아무에게도 먹히지 않았단느 듯이 둘의 웃음소리는 더 커질 뿐이었다. 그 난리통을 바라보며 로우는 생각하는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발버둥 치는것이 이 끔찍한 꿈을 현실로 인정하는 기분이 든 것이다. 로우는 그저 빨리 자고 일어나서 이 악몽에서 깨어 나야겠다는 생각만을 거듭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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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요굴 2014. 5. 16. 11:42

사용하는 이가 적은걸 알리듯이 끼익 거리는 듣기 싫은 소리와 함께 철문이 열리자 조금 후덥지근하고 건조한 여름바람이 불어온다. 로우는 그 바람에 섞여 나는 담배의 향기에 작게 미소지었다. 찾았다. 담배냄새를 따라 모퉁이를 돌자 옆머리를 짧게 밀고 올백 흰머리를 단정하게 넘긴 그의 모습이 보인다. 담배를 입에 문채 고개만 돌려 누군지 확인한 그는 예상했다는 듯이 별 반응없이 무덤덤하게 고개를 돌린다. 그런 반응은 이미 익숙한듯 로우는 아무말 없이 그의 옆으로가 그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운동장은 점심시간에도 넘치는 혈기를 주체못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남자애들로 가득차있었고 그 위로 쾌창하고 맑은 하늘에 떠다니는 흰 구름이 보기좋은 어느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학교의 풍경이 보였다.

 


"옥상은 출입금지 구역일텐데"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닌가 스모커. 옥상 출입금지는 학생한테만 해당되는게 아닐텐데"

 


스모커라 불린 이는 담배를 입에 문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없이 대담하게 반말로 말해놓고는 빙글빙글 웃고만 있는 맹랑한 녀석을 보면서 어쩌다 이런 녀석과 엮이게 된건가 생각하니 또 한숨이 입을 비집고 나오려했다. 한달 전 수학여행때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스모커는 로우의 반에서는 수업이 없었기에 딱히 마주치거나 대화를 할일이 없었다. 다만 학교의 선생들이 너도나도 로우학생 로우학생하면서 학교의 기대주라고 떠들었기에 모를수가 없는 단지 많은 학생중에 조금 머리 좋은 학생일뿐이었다. 그 날일로 자신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리 고맙다고 해도 왜 자신을 스토킹하듯이 따라다니는지는 알수 없었다. 금연구역인 학교에서 헤비스모커인 자신에게 유일하게 허락하는 잠깐의 옥상위 휴식시간 마저 앞으로 방해받게 생겼다는것을 깨닫자 점점 미간이 찌푸려졌다. 생각중이라 방심했던건지 갑자기 입이 허전해지는 느낌에 짐작가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스모커는 자신의 짜증은 개의치 않는지 웃으며 스모커에게서 뺏은 담배를 손에 낀채  흔들고 있는 로우를 바라봤다.

 


"이봐 간접흡연은 직접흡연보다 더 해롭다고"
"그럼 네가 옥상에서 내려가면 되겠군."
"안 피우겠다는 말은 안하는군. 학생앞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선생으로서의 자각이 없는건가?"

 


너야말로 학생이란 자각은 있는건가라고 반박하려 입을 열었던 스모커는 왜 자신이 이 애송이의 말에 일일이 휘둘려 대답해주고 있는건가 싶어 아무말 없이 입을 다물었다. 무시하고 새로운 담배를 꺼낼지 아님 저 손에 있는것을 뺏어야 할지 고민하는 스모커를 잠시 바라보던 로우는 얇은 입술로 호선을 그리더니 손에들고 있던 담배를 입으로 옮겨 물었다. 로우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랐던 스모커는 금방 어이없단 표정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세련된 동작으로 담배를 베어 문것과 달리 한번 숨을 들이키자마자 거세게 기침을 하며 몸까지 앞으로 숙인 로우의 모습은 평소의 여유만만한 모습을 생각하면 귀엽기까지 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담배를 뺏어 바닥에 버리고 발로 밝아 끈 스모커는 많이 매웠는지 눈가까지 붉어진채 글썽이는 로우를 보고 나오려는 웃음을 억누르고 펴질줄 모르는 등을 다소 거칠게 쓰다듬어주었다. 어느전도 진정이 되었는지 아직 얼굴에 붉은기는 남아있지만 허리를 펴고 심호흡을 하는 로우를 보며 스모컨 입을 열었다.

 


"젊으면 무모하다지만 자신을 알고 덤벼야 승산이 있는법이다"
"하 사람이 숨도 못 쉴만큼 독한 담배를 피는 네가 문제다!!담배에 얼마나 많는 유해성분이 들어이쏘 그로인해 유발되는 질병만 해도...."
"난 너한테 권한적이 없다. 어른인척은 이제 그만하고 내려 가봐라 애송이. 곧 수업종이 칠거다."

 


이만 내려가라하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자신을 외면하는 스모커를 바라보며 로우는 체면을 구긴 느낌에 입술을 깨물었다. 어차피 이런 장난으로 쉽게 넘어오리란 기대는 하지도 않았었다. 한달 넘게 따라다녔으니 이제 강수를 좀 띄어볼까. 방금까지 제꾀에 넘어가 분하단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던 로우가 갑자기 여유로운 미소를 띄며 다가오자 스모커는 위기감을 느꼈다. 이 녀석이 이런 표정을 지었을때는 항상 자신에게 곤란한 일만 발생했었다.

 


"스모커여 처음에는 괴롭고 힘들었어도 사람이란 동물은 곧 그에 익숙해지면 그런 괴로움을 더 이상 느끼지 않지. 특히 담배는 익숙을 넘어서면 쾌감까지 느끼게 해서 사람을 중독까지 이르게 하지"

 


또 무슨 수작인가 하면서 쳐다보는 스모커를 향해 미소짓던 로우는 갑자기 스모커 쪽으로 손을 뻣었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스모커는 자신의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에 지금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이해가 안가서 눈을 몇번이나 깜박였다. 어느새 입안을 누비는 상대의 혀의 감촉과 질척거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밀어내려 했을때는 아쉽다는 듯이 쪽소리와 함께 입술이 떨어진 후였다.

 


"이렇게 맛보니까 별로 안 독한거 같군. 이런식이면 금방 익숙해질지도"

 


남고생이라는 안 믿겨질 정도로 농밀한 미소를 지으며 혀를 내어 입술을 핥은 로우는 여전히 자신을 얼빠진채 쳐다보는 스모커에게서 잠시 붙었던 몸을 떼고 아까 열고 들어온 철문 쪽으로 발을 옮겼다.

 


"네 말대로 곧 있으면 수업종이 칠테니까 난 이만 내려가겠다. 담에 또 보자구 스모커"

 


살랑살랑 흔들어 대는 손과 그 얇은 실루엣이 완전히 없어진 후에야 스모커는 쓰러지듯이 벽에 등을 기댔다.방금 일어난 일을 천천히 분석해보려 떠올리자 입안에서서 담배향과 함께 따뜻하고 말캉했던 느낌이 아직 남아있는거 같아 얼굴이 붉어질거 같았다. 망할 애송이가 라고 중얼거린 스모커는 손을 들어 얼굴을 덮었다. 익숙해지면 그 다음은 중독이라고? 그 애송이의 제멋대로인 행동에 한달만에 익숙해진거 같단 사실과 아까 밀쳐내려했다면 더 빨리 할수 있었단 사실이 왠지 맘에 걸리는것을 애써 무시하며 스모커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이대로 그 애송이에게 계속 휘둘릴수만은 없다. 그렇다면 다음은 자신이 반격할 차례인가. 멍하게 그런생각을 하며 내뿜은 스모커의 연기가 여전히 파랗고 쾌청한 하늘에 섞여 날렸다.

 

 

스모커랑 로우가 첨 만난사건은 이 학교는 매년 고2학생들은 같은 장소로 수학여행을 떠나서 둘째날 밤에 담력체험을 하는게 관행인데 전교 1등이라고 아프다고 양호실가서 자고 체육도 째고 하는 로우가 아니꼬왔던 반 애들 몇명이 짜고 로우가 길을 잃게 한것임. 로우가 실종되서 경찰에 신고하고 수학여행온 선생님들이 같이 찾았는데 추위에 떨고 있던 로우를 제일 먼저 발견하고 구해준게 스모커ㅎㅎ그 담부터 로우가 반해서 따라다님.

스모커는 국어도 좋고 도덕도 좋고(고딩때 도덕을 배우나?중딩때까지만 배운거 같은데;;)사회문화나 지리 선생님이어도 좋을듯. 암튼 로우는 이과반 스모커는 문과반 담당.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41

 스모커는 강력반 경찰 로우는 외과의사. 스모커가 유괴사건을 담당했는데 범인한테서 아이를 지키고 중상을 입음. 그래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담당의사가 로우임. 아이 부모가 감사하다고 스모커가 사양하는데도 불구하고 1인실에 입원시켜줌. 첨엔 미안해했는데 스모커도 1인실이라서 부하들이 일거리 들고 들락날락거려도 괜찮으니까 계속 머뭄. 근데 로우가 완전 사무실처럼 된 병실보고 완전 빡쳐서 화내고 스모커는 로우가 너무 비꼬고 그러니까 자신도 슬슬 화가 치밀어서 둘이 엄청 싸움. 결국 로우가 이겨서 부하들은 면회자체를 금지시키고 전화로 하는 업무정도만 허락됨. 그외에도 스모커가 다 안나았는데도 자긴 괜찮다고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고 줄담배 피고 그래서 로우랑 맨날 싸움. 로우도 병원 유명인이고 스모커도 티비까지 탄 경찰관이니까 이둘이 싸우는건 병원에서 모르는이가 없을정도가 됨. 암튼 싸우면서 정든다고 그렇게 싸우면서도 로우가 잠깐 쉰다는게 너무 피곤해서 휴게실 의자에서 쭈그리고 자는거 본 스모커가 자기 1인실 침대로 데려와서 재워준다거나 그 험한 얼굴에 안어울리게 꼬마환자랑 쩔쩔매면서 놀아주는걸 로우가 보고 좋은녀석이군 하면서 웃는다던가 둘다 농구좋아하고 응원하는 농구팀도 같다거나 해서 엄청 싸운 만큼 급속히 친해지면 좋겠다. 그래서 가끔 밥도 먹고 그럼.


근데 스모커 앞으로 트라팔가로우에게서 떨어지라고 안그려면 죽을거라는 문자가 옴. 스모커는 이게 뭔가 싶어서 어이없지만 왜 로우한테서 떨어지란건지 궁금해짐. 바로 로우한테 말할까 하다가 부하들 시켜 발신자를 알아보라고 함. 근데 부하들이 못찾고 문자는 점점 과격한 저주가 담겨서 날라옴. 고민하던 스모커는 로우를 불러서 문자를 보여주고 짚이는게 없냐고 물으니까 로우 표정이 싹 굳으면서 미안하다 그럼. 스모커가 물으니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자신한테 스토커가 한명 붙어있다고 근데 남자인 너한테도 영향이 갈지는 몰랐다고 미안하다함. 로우 이야기를 듣자면 8개월 전 처음 문자 왔을때는 밥 먹었어 잘자 이런 문자가 왔는데 모르는 번호라 무시하고 너무 자주오길래 스팸처리만 했는데 그래도 계속 다른 번호로 문자가 와서 짜증은 나지만 그냥 못본척했음.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문자내용이 오늘은 무슨옷 입었네 오늘 머리 이쁘네 막 지켜보는것처럼 오니까 로우도 좀 섬뜩해져서 번호까지 바꿨는데 바로 다음날 바뀐번호로 다시 연락오고 성희롱 멘트도 심해짐. 로우는 안되겠어서 여태 온것 증거물로 정리해서 경찰에 신고함. 근데 대포폰이라 추적도 안되고 남자가 스토킹 당하는거고 위해를 직접 끼친것도 아직 없어서 해결하기 힘들다고 함. 직접 모습이나 낌새라도 보이면 혼자 잠입해서라도 잡겠는데 문자로만 그러니까 로우도 어쩔수 없이 포기하고 참고 있었음. 근데 최근에 왜 그 경찰이랑 친하게 지내냐는등 죽여버릴거라는등 넌 내꺼라는등 와서 로우는 어이없어하며 무시했는데 너한테까지 보낼줄 몰랐다고 함.


묵묵히 듣던 스모커는 이제 자신의 일도 되었으니까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해 주겠다고 함. 그래서 스모커가 부하들 한테 조사 부탁을 한 후에 지금 이것만으론 찾기 힘들다고 직접 행동에 옮기게 하거나 아님 추적할수 있는 증거라도 더 모아야 한다고 스토커가 자신이랑 친하게 지내는거에 반응하니까 나랑 연인 행세를 하는건 어떠냐고 제안함. 아무리 연기라도 남자끼리 연인행세가 걸리면 자신의 부하중 여자경찰이 있으니까 그 애랑 연인 행세하는것도 좋을거 같다고 제안함. 로우는 이때쯤에 스모커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스모커는 이제 겨우 상처가 많이 나아 가는데 또 위험으로 모는게 싫으면서도 연기래도 연인행세를 한다는게 거절하기 힘들고. 고민 끝에 여자경찰보단 아무리 환자였다해도 엄청난 회복력으로 퇴원을 앞둔 스모커가 더 낫지 않겠냐면서 스스로 합리화하고 스모커랑 애인행세를 하기로 함. 연기라지만 로우는 스모커가 연상임을 드러내듯 결정나자 밖에서 자연스레 하는 스킨쉽이나 말 하나하나에 막 설레고 그래서 어쩔줄 몰라짐. 행복한 로우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스모커의 작전이 제대로 먹혀서 스모커는 난도질 된 자기 사진을 받거나 피칠된 동물 시체를 받고 로우는 정액 묻은 자신의 사진을 받거나 목욕하는게 녹음된 파일이 담긴 usb를 받거나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로우가 집에 잘 안들어가고 무심해서 잘 몰랐을뿐 속옷이 여러개 없어져 있던가 상황이 이리되니까 로우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집에서 기다려서 내가 스스로 잡겠다고 길길이 날뛰는데 스모커가 말림. 그러면서 아무리 현행범을 덥치는게 좋다해도 너희집에 혼자 있는건 위험하니까 거긴 부하들이 지키게하고 내가 이번주면 퇴원하니까 우리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함. 로우는 연기고 진짜 연인도 아니니까 아무일 없겠지만 동거란 사실에 어쩔줄 모를거 같다. 근데 싫냐고 물어보는 스모커에게는 애써 덤덤하게 상관없다고 신세 지겠다고 함.


스모커는 퇴원해서 로우 스토커 수사를 정식 요청하고 가능함 병원에도 같이 있고 마중가고 하면서 보디가드 역할 해줌. 스토커는 둘이 사귀는 느낌을 풍기더니 동거까지하고 막 보디가드 하니까 매우 열받음. 그래서 스모커를 따돌리고 병원에서 로우한테 약 먹여서 기절한 애 납치해옴. 그리고 묶어놓고 로우 깨어나니까 막 말걸면서 안심하라고 이제 내가 곁에 쭉 있겠다 하는데 로우가 완전 독설 하고 비꼬고 장난 아니게 여태 당한 분노를 폭발시킴. 스토커는 해킹 잘하고 전형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오타쿠 같은 남자인데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때 담당의가 로우였음. 근데 자기가 못생기고 이런거에 콤플렉스가 엄청나고 남들이 자기 무시한다 생각하는데 로우는 그런 느낌없고 이쁜 환자한테나 자기한테나 똑같이 무심하달까 그리 행동하는게 너무 신선했음. 거기다 잘생기고 몸매좋고 의사에 인기많고 자신의 이상향을 모두 가진거 같은 남자라 질투랑 동경을 하게됨. 그래서 퇴원해서도 궁금하고 보고싶고 그래서 병원 씨씨티비 해킹해서 보고 그러다 빠지게 되고 말걸고 싶어지고 점점 욕심이 강해져서 그렇게 된건데 자신을 똑같이 대해준다고 나중엔 아예 망상증이 심해져거 자신이 앞에 나타나면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착각했기 때문에 엄청 로우 말에 충격 받음. 분노가 커서 막 때리고 목 조르고 자기꺼 빼서 로우 입에 물리게 하려하고 막 발버둥을 치는데 스모커가 와서 구해줌. 스토커는 잡혀서 법의 심판을 받고 당당하게 행동했지만 진짜 무서웠던 로우는 꾹 참다가 스모커가 이제 괜찮다고 안아서 달래주니까 품에 안겨 울거 같다.


암튼 사건은 다 해결되고 스모커는 경찰 업무 시작하고 로우는 스모커 집에 있던 짐 챙겨서 원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처음으로 만남. 로우는 자기 집 어렵게 맘에 드는곳 구한거라 무시하고 그냥 지내려고 했는데 너무 찝찝해서 이사가기로 했다고함 그러니까 스모커가 그럼 다시 우리집으로 들어오라고 함. 로우는 연기도 끝났는데 그럴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스모커가 그게 문제라면 정식으로 사귀자고 엄청 담담하게 말해서 로우는 벙찜. 어이없어하면거 지금 장난치냐고 하니까 스모커가 담배 물면서 나 너 좋아한다고 너도 나 좋아하는거 아니었냐고 덤덤하게 고백함. 로우는 자기 맘 알고는 안들키게 최대한 덤덤하고 무심하게 대한다 생각했는데 다 들킨게 부끄럽고 또 스모커도 좋아한단게 안 믿기고 한번도 그런거 못 느꼈으니까 그리고 무슨 고백이 이렇게 담백한가 싶고. 로우 혼란과는 상관없이 내일 당장 이사짐센터 알아보고 오늘은 물건 몇개만 챙겨가자고 스모커가 일어남.


지금 고백한건가? 

그래. 왜 꽃도 없고 해서 맘에 안들었나?그런건 안 좋아할줄 알았는데 정 원한다면 다음에 사오지. 
그게 아니라 너무 갑작스러워서.... 
로우. 난 네가 더 놀랍군. 똑똑한 네가 이정도로 눈치 없을 줄은.....난 나름 티를 많이 내서 이미 너도 알고 있다 생각했다. 
무슨 소리지? 네가 언제 티를 냈다고.... 
하아 이봐 로우 스토킹 사건때 경찰이 애인연기까지 하고 심지어 동거까지 제안하면서 해결하는 경우는 없다. 이 사건이 동성간의 스토킹이라는 특수한 경우라 해도 말야. 난 연기가 아닌 진심을 너에게 표현한거였는데. 넌 아니었나? 
아니 그건 아니지만......그래 알겠다. 자존심 상하지만 내가 엄청 둔하고 눈치 없었단거 인정하지. 난 내 마음도 너에게 안 들켰다 생각했었으니까. 내가 좋아한단건 어떻게 안거지? 
모를리가 없지. 너 같이 냉정하고 무심한 남자가 내 말 하나에 일희일비하고 조금만 닿아도 움찔하는데 말야. 
하하. 그럼 넌 언제부터 날 좋아한건가? 
음....이건 좀 대답하기 쑥쓰럽군. 사실대로 말하자면 처음 싸웠을때부터. 내 인상이 험하다 보니까 나한테 그렇게 화내는 이는 별로 없었는데 나한테 그렇게 당당하게 화내는 모습이 너무 섹시해 보였거든. 
너 변태군. 
딱히 그에 대해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싫은가? 
아니 나도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널 봤을때 화나서 찌푸려진 미간이 섹시하다고 생각했던거 같군. 
그랬나 우린 취향같은 변태군. 그럼 마음도 확인했으니 짐가지러 너희 집으로 가볼까? 
난 아직 동거에 대해서는 찬성한적이 없는걸로 아는데. 
거절할 생각도 이미 없지 않나. 
넌 날 너무 잘 아는거 같군 스모커여. 앞으로 잘 부탁하지. 
나도 잘 부탁한다 로우.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28

로우가 베르고 대신에 해군본부에 보내진거면 좋겠다!!!!! 그리고 원피스 내에서 스모커 역할을 로우가 맡는거임. 로우는 해군이고 중장정도 실력은 더 올라갈수도 있는데 로우가 공을 일부러 피하면서 미룰듯. 지위가 올라가면 루피를 맘대로 쫒을수 없으니까ㅋㅋㅋㅋㅋ그냥 스모커라 생각하면됨ㅋㅋㅋ 스모커 처럼 만나서 위치는 적이지만 도움도 받고 주고

다만 스모커랑 다른건 스모커가 정의감이 똘똘 뭉친 인물이라면 로우는 해적 보고도 마을에 쳐들어가거나 한거 아님 귀찮으면 패스도 하고 암튼 매우 매우 불성실하다는거 그리고 스모커는 밀짚일당이 해적이고 자신의 신념 정의를 위해서 따라 다니는데 로우는 사랑과 호기심 흥미로 따라다님. 

도피한테는 필요한 군정보 능력 상요해서 잘만 뻬서 보내주니까 도피는 로우가 루피 따라다니는것도 알고 일부러 승진 안하려는것도 아는데 걍 내비두는 중. 루피를 도와주기도 하고 충고도 해주고 가끔은 이 녀석이 얼마나 극복할까 궁금해서 시험도 해보고 그렇다고 대놓고 위험에 빠트리는건 아니지만 말을 아끼는??빌미도 좀 제공하고ㅋㅋㅋㅋㅋㅋ쿠잔이 로빈 시험했을때 같이 밀짚일당에게 그래서 로우는 수상한 녀석이고 절대 아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도 아닌 애매한 상태 루피에게 로우는 좋은녀석ㅇㅇ연기 반갑다!!!라고 반기는 루피랑 비슷함.  

암튼 결국에는 로우가 루피를 지켜보다가 나중에는 반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자극도 받아서 도플을 배신때리면 좋겠음. 해군은 그만 안두고 급 공을 엄청 세워서 지위를 엄청 올리고 원작 그대로 시저 공장도 부수는 등 계획도 진행하고

그래서 루피를 펑해에서 만났을때 고민함. 해군을 그만둘지에 관해서. 뭐가 더 나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해군 때려치고 루피랑 물밑 동맹 여기선 기사도 안난걸로ㅎㅎ펑해에서 자기는 이제 해군이고 내 개인적인 일 처리할거니까 너희 필요없다. 너희는 해군으로 돌아가서 잘 지내라고 돌려보내는데 해군들이 막 울면서 싫어하고 결국 거의다 로우를 따라 해군 나옴 좋겠다. 로우가 해군하면서 바다에서 만난 해적 잡고 이런데 해이하지만 그래도 마을에 쳐들어온 해적에게는 인정사정없고 전염병 도는 지역은 직접 위험 무릎쓰고 가서 해독제 만들어주고 부하들에게도 무심한거 같지만 잘해주고 해서 부하들 인망은 암튼 이렇게 지금의 하트해적단이 만들어지는걸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