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요굴 2014. 5. 16. 11:44

 아침에 들었던 도플라밍고의 목소리가 그 기분 나쁜 웃음처럼 머리속에 낮게 가라앉아 있는것을 느끼며 먼 바다를 바라보았다.이 날만을 위하여 13년을 달려왔단 사실을 상기하면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려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손에서 땀이 나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만약의 경우들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를 생각하며 로우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 배에서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오래 허락될리 없었다. 자신의 크루들도 놀기 좋아하고 항상 웃고 떠드는 생활의 생기가 항상 넘치고 있었지만 밀짚모자일당의 배에서 발생하는 생기는 이미 활력이란걸 넘어선 아예 다른세상의 무언가였다. 그리고 그 비상식적일 정도의 활기 90%이상은 항상 자신의 등에 매달려 웃고 있는 이 작은 선장에게서 비롯된것이었다.

 

"트랑아!!지금 파티한데!! 내가 방금 엄청 큰 물고기를 잡았거든!! 모처럼 배에 손님들도 탔고 상디가 힘좀 써보겠다 그랬어!! 트랑이랑 동맹 맺은것도 축하할겸 여는 파티니까 엄청 엄청 재밌을거야 시시시싯"

 곧 있으면 7무해중 한명이며 어둠의 세계에서는 조커로 활동하는 그를 상대해야 하는데 긴장감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루피를 보면서 로우는 생각이 없는걸까 자신감이 넘치는것일까 아님 둘다 일까를 생각하며 자신의 등에 매달려 밝게 웃고 있는 루피에게 고개를 돌렸다.

 

 

"엊그제 펑크해저드에서 충분히 마시고 놀지 않았나?"

"그랬지만 오늘도 파티하고 싶은걸!!상디가 엄청 맛있게 요리해줄거야. 그 물고기 진짜 맛있어 보였거든!!"

"밀짚모자여 앞으로 있을 결전은 펑크해저드 때만큼 간단하지 않을것이다"

"어차피 날려버리기만 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도착해서 생각하자구!!트랑이도 인상 풀고 같이 놀자!!"

 

'내가 설명하지 않았나. 도플라밍고를 날려버리는게 아니고 풀어두어서 다음 계획에 이용한다고 너는 몇번을 설명해도 왜 내말을 들으려고도 기억하려고도 안하는거냐는' 로우의 분노에 찬 외침은 '트랑이 배고파서 화나는구나! 나도 배고파 빨리 가서 밥먹자'라는 루피에게 당연히 먹히지 않았고 자신보다 작은 루피에게 질질 끌려 식당으로 향해야 할 뿐이었다.  

 

 

 

 

 노을지는 저녁부터 시작한 연회는 밤새 이어졌다. 프랑키가 실력을 발휘해 만든 전등은 밝았고 어두운 바다위에서의 연회라는 사실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낮보다 밝고 번쩍번쩍 화려한 조명이 연회를 더 운치있게 만들어주었다. 밀짚일당의 연회는 저번에 본 그대로 시끌시끌했다. 저 몸 어디에 저 많은 양이 들어가는지 항상 해부해 보고 싶게 만드는 밀짚모자는 엄청난 기세로 먹던것을 멈추고 지금은 프랑키, 쵸파와 함께 이상한 포즈로 브룩의 연주에 맞춰 우솝이 건넨 젓가락을 코에 꽂고 이상한 표정을 한채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지러지는 다른 이들과 달리 로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보고있었지만 사실 꽤 취해있었다. 저번 펑크해저드때와 달리 자신에게 달라붙어 동맹 축하자리인데 도망치는거냐면서 매달려오는 끈덕진 밀짚일당을 다 따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차마 권해지는 잔을 더이상 거절하지 못해 마시게 된 술은 오랜만이란것을 증명하듯 알싸한 향을 남겼지만 부드럽고 청량하게 넘어갔다. 그 느낌이 기분좋아 로우는 그 후에는 권해지는 술을 거부하지 않았고 너 꽤 잘 마시는군 하며 다가온 조로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마시기 시작한 뒤에는 주량에 자신있는 자신이라도 무시할수 없는 양을 마신 상태였다. 시끄러운 연회와 적당히 몽롱한 느낌, 더이상 그 웃음소리가 머리에서 맴돌지 않는다는 사실은 로우에게 편안함을 주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편안함에 조우에 놓고온 자신의 크루들이 생각났다. 하트해적단이라면 방심은 금물이라며 큰 전투 전의 이런 휴식은 용납되지 않았을 테지만 가끔은 좋겠지라며 어느새 느긋한 생각을 할만큼 로우는 취해있었다. 연회를 달구던 브룩의 연주는 어느새 클라이맥스를 맞고 끝을 맺었다. 노래의 끝과 함께 우스꽝스런 포즈로 인사를 한 삼인방 중 루피가 트랑아!!라고 소리치며 자신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달려든 루피에게서 벗어날 타이밍을 놓친 로우는 반동으로 이마까지 부딪히고 화를 내려고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바닥에 앉아있는 자신을 안은채 눈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밀짚모자의 눈이 심하게 반짝이고 있는걸 본 로우는 지금은 화를 낼게 아니라 빨리 이 자리를 떠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눈빛의 루피가 얼마나 위험한지 로우는 그 동안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몸소 고생하며 배운 루피가 사고치기 전에 보이는 불길한 징표들은 불행히도 한번도 자신의 예상을 빗겨간 적이 없었다.

"트랑아!!네 능력좀 보여줘!!"

얼마나 우렁차게 외쳤는지 그 시끌벅적한 연회를 즐기던 이들의 시선이 모두 이쪽으로 집중될 정도였다. 로우는 술기운에 재빨리 도망치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여기는 자신의 크루가 있는 잠수함이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자신을 말려들게 만드는 소악마가 살고있는 적진인데 마음을 풀고 술을 많이 마시다니. 저절로 나오는 한숨을 숨기지 않은채 로우는 어느새 조용해진 주변을 느끼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능력은 장난감이 아니다. 밀짚모자여"

"하지만 재밌는걸!!!시시시싯"

"네 재미를 위해 있는 능력이 아니다, 그리고 난 너와 달리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어서 보여줄수 없다."

"그러지 말고 빨리 보여줘!! 저번에 그 몸 바뀌는거 재밌었단 말이야 또 보고 싶어!! 아니면 그거 말고 막 들어올리는거랑 막 자르는거랑!!"

"밀짚모자여! 넌 왜 항상 그렇게 일방적으로...."

"어머 나도 루피 이야기 듣고나니까 궁금해 지는걸"

 

 

자신의 말을 자르고 들려온 로빈의 한마디에 로우는 터져나오는 분노의 화살표를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밀짚일당의 목소리들에 아 또 내가 이녀석의 덫에 걸렸구나싶어 로우는 한숨만 나왔다. 

"트랑이 능력 궁금하군!!그래봐야 이몸의 슈퍼빔만큼은 아니겠지만!"

"몸이 양단되는건 정말 기분 나뿐 경험이오. 난 그 능력을 다시 보고 싶지 않소만..."

"몸 바뀌는거라면 지긋지긋해 루피!!나만 아니면 상관없긴 하지만"

"뭐 난 네 능력에는 관심없지만 이번에는 로빈양의 몸에 들어가 보는것도 행복할것 같군 형씨"

 너희들이 무슨 논의를 하던간에 난 하지 않을거다 라고 계속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보았지만 로우의 목소리를 듣는 이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는 커녕 '그럼 가장 보고싶은 능력의 순서를 정하자!' '난 싫은데!!!그럼 좋은 녀석들만 정해서 그녀석들 한정으로 능력을 보자고'라는 논의가 자신을 빼고 진행되고 있을 뿐이었다. 샴블즈로 이곳을 떠날까 싶었지만 어차피 이 배에서 자신이 완벽하게 도망갈 곳은 없다. 그리고 이 사태를 만든 루피는 자신을 칭칭 감은것을 풀지 않았고 도망가려하는 자신을 눈치챈건지 '어머 도망은 나빠요 로우'라면서 로빈이 기술을 쓰지 못하게 능력으로 로우의 손을 잡고 있었다. 또 한번 한숨을 내쉰 로우는 자신이 오늘 하루에만 몇번이나 화를내고 한숨을 쉰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우울해질거 같았다. 피하지 못한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로우는 자신을 감싼 루피와 로빈의 능력을 떨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보여주지. 대신 뒷감당은 알아서 하라고"

씩 올라간 미소가 악당의 미소처럼 너무 사악해서 보고있던 우솝과 쵸파는 얼싸안은채 '히익 죽을거야!죽을거라고!너희들 왜 저 무서운 자식을 건든거야'라면서 오들오들 떨기 시작했다. 둘이 어떤 호들갑을 하든 무시한채 오히려 더 사악한 미소를 한채 로우는 룸을 펼쳤다.

 로우는 순식간에 눈 앞에 보이는 일당을 베어 몸을 섞어버렸다. 나미에게 프랑키의 다리를 붙여 나미는 무슨짓이냐면서 길길이 화를 내었고 로빈의 몸에 머리가 붙어서 즐거워하던 상디는 아리따운 나미누님에게 뭔짓이냐며 로우에게 발차기를 하려했다. 프랑키 팔을 붙이고 신난 루피와  브룩에게 붙은 쵸파의 다리등 모든 상황이 아수라장 이었다. 묵묵히 그 상황을 즐기며 바라보던 로우는 가장 시끄러운 몇명을 공중에 올리고 뱅글뱅글 돌렸다. 으악 이녀석 뭐하는 짓이야라는 비명이 들렸지만 로우는 더욱 진하게 미소지을 뿐이었다. 화를 내는 나미와 무섭다를 연발하는 우솝등이 있었지만 루피는 파안대소하면서 공중에서 허우적 거리고 일당의 모습을 보면서 파안대소하며 즐거워했다. 나중에는 루피의 웃음에 전염된건지 다들 바보같은 서로의 모습을 깔깔거리며 즐거워했다. 그 즐거워하는 모양들을 바라보며 로우는 혀를 찼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웃고 떠들면서 세간에서 위험하고 잔인한 이라고 소문난 칠무해 트라팔가로의 능력을 오락거리로 삼을수 있는 일당을 이들 밖에 없을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술을 마셔서 그런지 로우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풀어진 미소를 짖고 있었다. 한바탕 웃은후에 일당들은 로우가 룸을 없애자 서로 투닥거리며 몸을 원상복귀 시켰다. 로우는 이제 밀짚모자도 만족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술마신채로 능력을 사용해 빙글거리는 머리를 살짝 부여 잡고 오늘만은 쵸파에게 양해를 구하고 의무실을 빌려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로우 생각대로 쉽게 넘어갈리 없었다

"트랑아!!어디 갈려구 이제 몸 바꾸는거 보여줘!!" 난 그게 제일 재밌어!!"    

"루피 난 그 능력 만큼은 진짜 사양이라구!"

"하지만 그게 젤 재밌단 말이야!!!"

"후훗 나한텐 즐거웠던 경험이었는데 쵸파 속에 들어간 프랑키만 빼면"

"로빈 넌 안당해봐서 몰라! 얼마나 기분 나쁜데"

"나미누님 또 저희가 바뀐다면 이번에는 정말 소중하게 다뤄 드릴게요♥"

"야 나미!!그게 제일 재밌는건데 그걸 안하자고 하면 어떡해!!"

"그럼 이렇게 해!!나랑 로빈이랑 쵸파는 소중하니까 빼주고 나머지들 중에서 섞던가 재비뽑기를 하던가 해!!"

"에 나미누님과 로빈양이 빠진다면 나도 빠지겠어 이런 어두컴컴한 녀석들이랑 바뀌어도 재미없다고"

여러 의견이 오가고 결국 로빈은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참여하고 쵸파도 참여하고 싶어했으나 로빈의 만류로 참여하지 못하고 나미와 쵸파만 제외하게 되었다. 방식은 제비 뽑기로 단 두명만 샴블즈해서 내일까지 바뀐 상태를 유지하는 이미 벌칙게임이 되어있었다. 

"그럼 로우는 어찌되는거지?"  

"난 능력을 써야 하니까 당연히 거기서 빠진다"

"에에 트랑이가 바뀌면 제일 재밌을텐데!"

 

로우는 옆에서 뿌뿌소리를 내며 아쉬워하는 루피를 무시한채 빨리 쉬고 싶으니 후보를 뽑으라고 말했다. 자러 가는것을 멈추고 여기까지 끝까지 어울려주려는 것만으로도 로우는 인내심의 한계를 발휘한 것이었고 이미 많이 피로했다.  

"막대기에 표시가 있는 두사람이 당첨이야 그럼 하나둘셋 하면 동시에 뽑는거다. 하나둘셋!"

 

 

 막대가 뽑혔고 환호하거나 실망으로 정신없는 가운데 나미가 누가 뽑았어?라고 외쳤다. '나미누님~~~저 당첨되었어요!!역시 제 운명의 상대는 로빈양인가요?'라며 눈에 하트를 띄운채 검은다리가 로빈에게 무릎 꿇고 손을 잡으며 말했다. 하지만 행복해 보이던 상디의 표정은 '후훗 상디 미안하지만 난 아닌거 같네'라는 로빈의 손의 제비를 보고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럼누가 라면서 다들 고개를 돌릴때 '나인가 본데'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거기엔느 조로가 손에 동그라미 표시가 되어있는 막대를 든채 서있었다. 둘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험악해졌다. '왜 하고많은 녀석중에 마리모 네 녀석이냐!!나는 그런 해초머리를 달고 싶지 않다고'라는 검은다리의 분노에 '피차일반이다. 나도 뱅글눈썹이라니 그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사양이다"라면서 둘은 평상시처럼 엄청난 기세로 싸웠다. 그 싸움을 지켜보는 로우의 짜증게이지는 정말 최고조였다. 이만큼 루피의 억지에 어울려 줘야 했는데 이제는 저 바보 둘의 싸움까지 지켜봐야 한다니. 로우는 빨리 끝내고 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로우는 조용하게 룸을 외치고 둘을 향해 검을 찌르며 기술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투명한 장막이 자신들을 감싸는걸 느낀 상디와 조로가 언제 싸웠냐는 듯 둘은 찰떡호흡으로 '누가 이녀석하고 몸을 바꾼데!!"라고 외치며 기술 발동을 위해 자신들을 향하는 로우의 검날을 비틀었다. 평상시라면 피했겠지만 피로한데다가 술까지 마신 로우는 피하기는 커녕 비틀거렸고 이미 발동된 능력은 엉뚱하게 옆에서 구경하던 루피와 엉뚱하게도 기술을 쓴 장본인 로우를 가리켰다. 그리고 당황한 로우의 몸은 멈추라는 머리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연스럽게 샴블즈를 외치고 동작을 마쳐버렸다. 로우가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눈높이는 낮아져 있었고 황급히 돌린 시선에는 멍청한 표정을 하며 갸우뚱하는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

 

 

"엥?왜 내가 둘인거지?"

"검은다리여,조로야 이게 무슨 짓이냐!!!!!!!" 

 

 

 로우가 루피의 몸으로 뿜어내는 분노는 엄청난 기세였다. 하지만 이미 조로와 상디는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며 딴청을 피울 뿐이었다. 로우는 지금 당장 둘을 잡아서 잘게 다져서 물고기 밥으로 던져 주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응징은 몸을 찾은뒤에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론이 나자 로우는 자신의 몸을 한 루피에게 다가갔다. 

"룸이라고 이야기해라 밀짚모자야. 그럼 그 다음 기술 쓰는 방법도 알려주지"

​"우와 나 이렇게 보니까 작구나! 으하하 트랑이랑 몸이 바뀌다니 완전 재밌다!!"

하지만 이제서야 상황을 이해하고 신이 난 루피에게는 하나도 먹히지 않았다. 

"너무 놀았는지 배고프다 고기 남은게 있던가?"

로우는 자신의 얼굴을 한 다른 생물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거같지만 그저 굳어 있을수 밖에 없었다. 환하게 웃으면서 평소보다 한톤 높은 목소리로 태연하게 코까지 파면서 아직 남아있던 고기를 들고 우걱우걱 씹어먹는게 자신의 얼굴이라니....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로우의 행동과 말투, 평소와는 다른 어조로 혼자 화를 내다가 굳어진 루피를 보면서 일당들은 단번에 상황을 이해할수 있었다. 결국 모두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느꼈던 긴장을 풀고 배를 잡고 뒹굴기 시작했다.

 

 

"으하하하 트랑이가 저런 표정이라니 진짜 안 어울린다. 거기다 코를 판다니"

"후후 확실히 항상 미간에 힘 주고있는 것만 봤는데 저런 모습이라니 흥미롭네"

"이거 슈퍼 재밌는 상황이군!!루피 다른 표정도 더 해봐!!"

"요호호호호 이런 재밌는 상황에 노래가 빠질수는 없겠죠"

"로우 네녀석 벌 받은 거라고! 아까 감히 저격왕인 이 몸을 가지고 놀다니! 그래서 내가 조로와 상디에게 너의 기술이 실패하도록 지시했지 이건 모두 내가 계획한거다"

"우솝 이런걸 다 예측했다니 대단해!!"

 상디 먹을거!!라고 외치는 로우 모습을 한 루피의 외침에 맞춰 끝난줄만 알았던 연회는 다시 재개되었다. 상디는 먹을것을 더 가져오겠다면서 어두운 오오라를 펼치는 로우를 외면한채 주방으로 향했고 조로도 술이 더 필요하겠군 이라면서 따가운 시선을 피해 자리를 피했다. 현 상황의 범인 두명이 도망갔다는 사실에 로우는 분노가 차올랐지만 루피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 둘을 따라갈수는 없었다. 루피에게 기술발동을 다시 명령할 겸 이상한 행동을 제지할겸 다가간 로우는 오히려 '트랑아 너도 한잔해! 아니 우리 춤추자!' 라면서 들뜬 루피에게 오히려 붙들려 코에 젓가락을 꽂을 뻔했다. '트랑아 내 몸은 고무라 하나도 안아파! 걱정하지마!내가 시범 보여줄까?"라면서 로우입장에서 끔찍한 행동을 저지르려는 루피를 가까스로 말린 로우는 이건 그냥 재앙일 뿐이라며 절규하고 싶었다. 자신의 기분과는 달리 프랑키는 폭죽을 쏘아올리고 브룩은 신나는 음악을 연주했으며 우솝과 쵸파는 옆에서 이미 젓가락을 코에 꽂고 춤 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웃었는지 눈꼬리에 눈물까지 맺힌 나미와 여전히 후후하면서 조용하게 웃고 있는 로빈은 패닉상태에 빠진 로우에게 다가와 그냥 즐겨 로우!!라는 둘한테 불같이 화를 냈지만 아무에게도 먹히지 않았단느 듯이 둘의 웃음소리는 더 커질 뿐이었다. 그 난리통을 바라보며 로우는 생각하는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발버둥 치는것이 이 끔찍한 꿈을 현실로 인정하는 기분이 든 것이다. 로우는 그저 빨리 자고 일어나서 이 악몽에서 깨어 나야겠다는 생각만을 거듭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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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는 이가 적은걸 알리듯이 끼익 거리는 듣기 싫은 소리와 함께 철문이 열리자 조금 후덥지근하고 건조한 여름바람이 불어온다. 로우는 그 바람에 섞여 나는 담배의 향기에 작게 미소지었다. 찾았다. 담배냄새를 따라 모퉁이를 돌자 옆머리를 짧게 밀고 올백 흰머리를 단정하게 넘긴 그의 모습이 보인다. 담배를 입에 문채 고개만 돌려 누군지 확인한 그는 예상했다는 듯이 별 반응없이 무덤덤하게 고개를 돌린다. 그런 반응은 이미 익숙한듯 로우는 아무말 없이 그의 옆으로가 그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운동장은 점심시간에도 넘치는 혈기를 주체못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남자애들로 가득차있었고 그 위로 쾌창하고 맑은 하늘에 떠다니는 흰 구름이 보기좋은 어느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학교의 풍경이 보였다.

 


"옥상은 출입금지 구역일텐데"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닌가 스모커. 옥상 출입금지는 학생한테만 해당되는게 아닐텐데"

 


스모커라 불린 이는 담배를 입에 문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없이 대담하게 반말로 말해놓고는 빙글빙글 웃고만 있는 맹랑한 녀석을 보면서 어쩌다 이런 녀석과 엮이게 된건가 생각하니 또 한숨이 입을 비집고 나오려했다. 한달 전 수학여행때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스모커는 로우의 반에서는 수업이 없었기에 딱히 마주치거나 대화를 할일이 없었다. 다만 학교의 선생들이 너도나도 로우학생 로우학생하면서 학교의 기대주라고 떠들었기에 모를수가 없는 단지 많은 학생중에 조금 머리 좋은 학생일뿐이었다. 그 날일로 자신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리 고맙다고 해도 왜 자신을 스토킹하듯이 따라다니는지는 알수 없었다. 금연구역인 학교에서 헤비스모커인 자신에게 유일하게 허락하는 잠깐의 옥상위 휴식시간 마저 앞으로 방해받게 생겼다는것을 깨닫자 점점 미간이 찌푸려졌다. 생각중이라 방심했던건지 갑자기 입이 허전해지는 느낌에 짐작가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스모커는 자신의 짜증은 개의치 않는지 웃으며 스모커에게서 뺏은 담배를 손에 낀채  흔들고 있는 로우를 바라봤다.

 


"이봐 간접흡연은 직접흡연보다 더 해롭다고"
"그럼 네가 옥상에서 내려가면 되겠군."
"안 피우겠다는 말은 안하는군. 학생앞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선생으로서의 자각이 없는건가?"

 


너야말로 학생이란 자각은 있는건가라고 반박하려 입을 열었던 스모커는 왜 자신이 이 애송이의 말에 일일이 휘둘려 대답해주고 있는건가 싶어 아무말 없이 입을 다물었다. 무시하고 새로운 담배를 꺼낼지 아님 저 손에 있는것을 뺏어야 할지 고민하는 스모커를 잠시 바라보던 로우는 얇은 입술로 호선을 그리더니 손에들고 있던 담배를 입으로 옮겨 물었다. 로우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랐던 스모커는 금방 어이없단 표정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세련된 동작으로 담배를 베어 문것과 달리 한번 숨을 들이키자마자 거세게 기침을 하며 몸까지 앞으로 숙인 로우의 모습은 평소의 여유만만한 모습을 생각하면 귀엽기까지 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담배를 뺏어 바닥에 버리고 발로 밝아 끈 스모커는 많이 매웠는지 눈가까지 붉어진채 글썽이는 로우를 보고 나오려는 웃음을 억누르고 펴질줄 모르는 등을 다소 거칠게 쓰다듬어주었다. 어느전도 진정이 되었는지 아직 얼굴에 붉은기는 남아있지만 허리를 펴고 심호흡을 하는 로우를 보며 스모컨 입을 열었다.

 


"젊으면 무모하다지만 자신을 알고 덤벼야 승산이 있는법이다"
"하 사람이 숨도 못 쉴만큼 독한 담배를 피는 네가 문제다!!담배에 얼마나 많는 유해성분이 들어이쏘 그로인해 유발되는 질병만 해도...."
"난 너한테 권한적이 없다. 어른인척은 이제 그만하고 내려 가봐라 애송이. 곧 수업종이 칠거다."

 


이만 내려가라하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자신을 외면하는 스모커를 바라보며 로우는 체면을 구긴 느낌에 입술을 깨물었다. 어차피 이런 장난으로 쉽게 넘어오리란 기대는 하지도 않았었다. 한달 넘게 따라다녔으니 이제 강수를 좀 띄어볼까. 방금까지 제꾀에 넘어가 분하단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던 로우가 갑자기 여유로운 미소를 띄며 다가오자 스모커는 위기감을 느꼈다. 이 녀석이 이런 표정을 지었을때는 항상 자신에게 곤란한 일만 발생했었다.

 


"스모커여 처음에는 괴롭고 힘들었어도 사람이란 동물은 곧 그에 익숙해지면 그런 괴로움을 더 이상 느끼지 않지. 특히 담배는 익숙을 넘어서면 쾌감까지 느끼게 해서 사람을 중독까지 이르게 하지"

 


또 무슨 수작인가 하면서 쳐다보는 스모커를 향해 미소짓던 로우는 갑자기 스모커 쪽으로 손을 뻣었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스모커는 자신의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에 지금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이해가 안가서 눈을 몇번이나 깜박였다. 어느새 입안을 누비는 상대의 혀의 감촉과 질척거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밀어내려 했을때는 아쉽다는 듯이 쪽소리와 함께 입술이 떨어진 후였다.

 


"이렇게 맛보니까 별로 안 독한거 같군. 이런식이면 금방 익숙해질지도"

 


남고생이라는 안 믿겨질 정도로 농밀한 미소를 지으며 혀를 내어 입술을 핥은 로우는 여전히 자신을 얼빠진채 쳐다보는 스모커에게서 잠시 붙었던 몸을 떼고 아까 열고 들어온 철문 쪽으로 발을 옮겼다.

 


"네 말대로 곧 있으면 수업종이 칠테니까 난 이만 내려가겠다. 담에 또 보자구 스모커"

 


살랑살랑 흔들어 대는 손과 그 얇은 실루엣이 완전히 없어진 후에야 스모커는 쓰러지듯이 벽에 등을 기댔다.방금 일어난 일을 천천히 분석해보려 떠올리자 입안에서서 담배향과 함께 따뜻하고 말캉했던 느낌이 아직 남아있는거 같아 얼굴이 붉어질거 같았다. 망할 애송이가 라고 중얼거린 스모커는 손을 들어 얼굴을 덮었다. 익숙해지면 그 다음은 중독이라고? 그 애송이의 제멋대로인 행동에 한달만에 익숙해진거 같단 사실과 아까 밀쳐내려했다면 더 빨리 할수 있었단 사실이 왠지 맘에 걸리는것을 애써 무시하며 스모커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이대로 그 애송이에게 계속 휘둘릴수만은 없다. 그렇다면 다음은 자신이 반격할 차례인가. 멍하게 그런생각을 하며 내뿜은 스모커의 연기가 여전히 파랗고 쾌청한 하늘에 섞여 날렸다.

 

 

스모커랑 로우가 첨 만난사건은 이 학교는 매년 고2학생들은 같은 장소로 수학여행을 떠나서 둘째날 밤에 담력체험을 하는게 관행인데 전교 1등이라고 아프다고 양호실가서 자고 체육도 째고 하는 로우가 아니꼬왔던 반 애들 몇명이 짜고 로우가 길을 잃게 한것임. 로우가 실종되서 경찰에 신고하고 수학여행온 선생님들이 같이 찾았는데 추위에 떨고 있던 로우를 제일 먼저 발견하고 구해준게 스모커ㅎㅎ그 담부터 로우가 반해서 따라다님.

스모커는 국어도 좋고 도덕도 좋고(고딩때 도덕을 배우나?중딩때까지만 배운거 같은데;;)사회문화나 지리 선생님이어도 좋을듯. 암튼 로우는 이과반 스모커는 문과반 담당.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41

 스모커는 강력반 경찰 로우는 외과의사. 스모커가 유괴사건을 담당했는데 범인한테서 아이를 지키고 중상을 입음. 그래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담당의사가 로우임. 아이 부모가 감사하다고 스모커가 사양하는데도 불구하고 1인실에 입원시켜줌. 첨엔 미안해했는데 스모커도 1인실이라서 부하들이 일거리 들고 들락날락거려도 괜찮으니까 계속 머뭄. 근데 로우가 완전 사무실처럼 된 병실보고 완전 빡쳐서 화내고 스모커는 로우가 너무 비꼬고 그러니까 자신도 슬슬 화가 치밀어서 둘이 엄청 싸움. 결국 로우가 이겨서 부하들은 면회자체를 금지시키고 전화로 하는 업무정도만 허락됨. 그외에도 스모커가 다 안나았는데도 자긴 괜찮다고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고 줄담배 피고 그래서 로우랑 맨날 싸움. 로우도 병원 유명인이고 스모커도 티비까지 탄 경찰관이니까 이둘이 싸우는건 병원에서 모르는이가 없을정도가 됨. 암튼 싸우면서 정든다고 그렇게 싸우면서도 로우가 잠깐 쉰다는게 너무 피곤해서 휴게실 의자에서 쭈그리고 자는거 본 스모커가 자기 1인실 침대로 데려와서 재워준다거나 그 험한 얼굴에 안어울리게 꼬마환자랑 쩔쩔매면서 놀아주는걸 로우가 보고 좋은녀석이군 하면서 웃는다던가 둘다 농구좋아하고 응원하는 농구팀도 같다거나 해서 엄청 싸운 만큼 급속히 친해지면 좋겠다. 그래서 가끔 밥도 먹고 그럼.


근데 스모커 앞으로 트라팔가로우에게서 떨어지라고 안그려면 죽을거라는 문자가 옴. 스모커는 이게 뭔가 싶어서 어이없지만 왜 로우한테서 떨어지란건지 궁금해짐. 바로 로우한테 말할까 하다가 부하들 시켜 발신자를 알아보라고 함. 근데 부하들이 못찾고 문자는 점점 과격한 저주가 담겨서 날라옴. 고민하던 스모커는 로우를 불러서 문자를 보여주고 짚이는게 없냐고 물으니까 로우 표정이 싹 굳으면서 미안하다 그럼. 스모커가 물으니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자신한테 스토커가 한명 붙어있다고 근데 남자인 너한테도 영향이 갈지는 몰랐다고 미안하다함. 로우 이야기를 듣자면 8개월 전 처음 문자 왔을때는 밥 먹었어 잘자 이런 문자가 왔는데 모르는 번호라 무시하고 너무 자주오길래 스팸처리만 했는데 그래도 계속 다른 번호로 문자가 와서 짜증은 나지만 그냥 못본척했음.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문자내용이 오늘은 무슨옷 입었네 오늘 머리 이쁘네 막 지켜보는것처럼 오니까 로우도 좀 섬뜩해져서 번호까지 바꿨는데 바로 다음날 바뀐번호로 다시 연락오고 성희롱 멘트도 심해짐. 로우는 안되겠어서 여태 온것 증거물로 정리해서 경찰에 신고함. 근데 대포폰이라 추적도 안되고 남자가 스토킹 당하는거고 위해를 직접 끼친것도 아직 없어서 해결하기 힘들다고 함. 직접 모습이나 낌새라도 보이면 혼자 잠입해서라도 잡겠는데 문자로만 그러니까 로우도 어쩔수 없이 포기하고 참고 있었음. 근데 최근에 왜 그 경찰이랑 친하게 지내냐는등 죽여버릴거라는등 넌 내꺼라는등 와서 로우는 어이없어하며 무시했는데 너한테까지 보낼줄 몰랐다고 함.


묵묵히 듣던 스모커는 이제 자신의 일도 되었으니까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해 주겠다고 함. 그래서 스모커가 부하들 한테 조사 부탁을 한 후에 지금 이것만으론 찾기 힘들다고 직접 행동에 옮기게 하거나 아님 추적할수 있는 증거라도 더 모아야 한다고 스토커가 자신이랑 친하게 지내는거에 반응하니까 나랑 연인 행세를 하는건 어떠냐고 제안함. 아무리 연기라도 남자끼리 연인행세가 걸리면 자신의 부하중 여자경찰이 있으니까 그 애랑 연인 행세하는것도 좋을거 같다고 제안함. 로우는 이때쯤에 스모커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스모커는 이제 겨우 상처가 많이 나아 가는데 또 위험으로 모는게 싫으면서도 연기래도 연인행세를 한다는게 거절하기 힘들고. 고민 끝에 여자경찰보단 아무리 환자였다해도 엄청난 회복력으로 퇴원을 앞둔 스모커가 더 낫지 않겠냐면서 스스로 합리화하고 스모커랑 애인행세를 하기로 함. 연기라지만 로우는 스모커가 연상임을 드러내듯 결정나자 밖에서 자연스레 하는 스킨쉽이나 말 하나하나에 막 설레고 그래서 어쩔줄 몰라짐. 행복한 로우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스모커의 작전이 제대로 먹혀서 스모커는 난도질 된 자기 사진을 받거나 피칠된 동물 시체를 받고 로우는 정액 묻은 자신의 사진을 받거나 목욕하는게 녹음된 파일이 담긴 usb를 받거나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로우가 집에 잘 안들어가고 무심해서 잘 몰랐을뿐 속옷이 여러개 없어져 있던가 상황이 이리되니까 로우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집에서 기다려서 내가 스스로 잡겠다고 길길이 날뛰는데 스모커가 말림. 그러면서 아무리 현행범을 덥치는게 좋다해도 너희집에 혼자 있는건 위험하니까 거긴 부하들이 지키게하고 내가 이번주면 퇴원하니까 우리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함. 로우는 연기고 진짜 연인도 아니니까 아무일 없겠지만 동거란 사실에 어쩔줄 모를거 같다. 근데 싫냐고 물어보는 스모커에게는 애써 덤덤하게 상관없다고 신세 지겠다고 함.


스모커는 퇴원해서 로우 스토커 수사를 정식 요청하고 가능함 병원에도 같이 있고 마중가고 하면서 보디가드 역할 해줌. 스토커는 둘이 사귀는 느낌을 풍기더니 동거까지하고 막 보디가드 하니까 매우 열받음. 그래서 스모커를 따돌리고 병원에서 로우한테 약 먹여서 기절한 애 납치해옴. 그리고 묶어놓고 로우 깨어나니까 막 말걸면서 안심하라고 이제 내가 곁에 쭉 있겠다 하는데 로우가 완전 독설 하고 비꼬고 장난 아니게 여태 당한 분노를 폭발시킴. 스토커는 해킹 잘하고 전형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오타쿠 같은 남자인데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때 담당의가 로우였음. 근데 자기가 못생기고 이런거에 콤플렉스가 엄청나고 남들이 자기 무시한다 생각하는데 로우는 그런 느낌없고 이쁜 환자한테나 자기한테나 똑같이 무심하달까 그리 행동하는게 너무 신선했음. 거기다 잘생기고 몸매좋고 의사에 인기많고 자신의 이상향을 모두 가진거 같은 남자라 질투랑 동경을 하게됨. 그래서 퇴원해서도 궁금하고 보고싶고 그래서 병원 씨씨티비 해킹해서 보고 그러다 빠지게 되고 말걸고 싶어지고 점점 욕심이 강해져서 그렇게 된건데 자신을 똑같이 대해준다고 나중엔 아예 망상증이 심해져거 자신이 앞에 나타나면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착각했기 때문에 엄청 로우 말에 충격 받음. 분노가 커서 막 때리고 목 조르고 자기꺼 빼서 로우 입에 물리게 하려하고 막 발버둥을 치는데 스모커가 와서 구해줌. 스토커는 잡혀서 법의 심판을 받고 당당하게 행동했지만 진짜 무서웠던 로우는 꾹 참다가 스모커가 이제 괜찮다고 안아서 달래주니까 품에 안겨 울거 같다.


암튼 사건은 다 해결되고 스모커는 경찰 업무 시작하고 로우는 스모커 집에 있던 짐 챙겨서 원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처음으로 만남. 로우는 자기 집 어렵게 맘에 드는곳 구한거라 무시하고 그냥 지내려고 했는데 너무 찝찝해서 이사가기로 했다고함 그러니까 스모커가 그럼 다시 우리집으로 들어오라고 함. 로우는 연기도 끝났는데 그럴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스모커가 그게 문제라면 정식으로 사귀자고 엄청 담담하게 말해서 로우는 벙찜. 어이없어하면거 지금 장난치냐고 하니까 스모커가 담배 물면서 나 너 좋아한다고 너도 나 좋아하는거 아니었냐고 덤덤하게 고백함. 로우는 자기 맘 알고는 안들키게 최대한 덤덤하고 무심하게 대한다 생각했는데 다 들킨게 부끄럽고 또 스모커도 좋아한단게 안 믿기고 한번도 그런거 못 느꼈으니까 그리고 무슨 고백이 이렇게 담백한가 싶고. 로우 혼란과는 상관없이 내일 당장 이사짐센터 알아보고 오늘은 물건 몇개만 챙겨가자고 스모커가 일어남.


지금 고백한건가? 

그래. 왜 꽃도 없고 해서 맘에 안들었나?그런건 안 좋아할줄 알았는데 정 원한다면 다음에 사오지. 
그게 아니라 너무 갑작스러워서.... 
로우. 난 네가 더 놀랍군. 똑똑한 네가 이정도로 눈치 없을 줄은.....난 나름 티를 많이 내서 이미 너도 알고 있다 생각했다. 
무슨 소리지? 네가 언제 티를 냈다고.... 
하아 이봐 로우 스토킹 사건때 경찰이 애인연기까지 하고 심지어 동거까지 제안하면서 해결하는 경우는 없다. 이 사건이 동성간의 스토킹이라는 특수한 경우라 해도 말야. 난 연기가 아닌 진심을 너에게 표현한거였는데. 넌 아니었나? 
아니 그건 아니지만......그래 알겠다. 자존심 상하지만 내가 엄청 둔하고 눈치 없었단거 인정하지. 난 내 마음도 너에게 안 들켰다 생각했었으니까. 내가 좋아한단건 어떻게 안거지? 
모를리가 없지. 너 같이 냉정하고 무심한 남자가 내 말 하나에 일희일비하고 조금만 닿아도 움찔하는데 말야. 
하하. 그럼 넌 언제부터 날 좋아한건가? 
음....이건 좀 대답하기 쑥쓰럽군. 사실대로 말하자면 처음 싸웠을때부터. 내 인상이 험하다 보니까 나한테 그렇게 화내는 이는 별로 없었는데 나한테 그렇게 당당하게 화내는 모습이 너무 섹시해 보였거든. 
너 변태군. 
딱히 그에 대해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싫은가? 
아니 나도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널 봤을때 화나서 찌푸려진 미간이 섹시하다고 생각했던거 같군. 
그랬나 우린 취향같은 변태군. 그럼 마음도 확인했으니 짐가지러 너희 집으로 가볼까? 
난 아직 동거에 대해서는 찬성한적이 없는걸로 아는데. 
거절할 생각도 이미 없지 않나. 
넌 날 너무 잘 아는거 같군 스모커여. 앞으로 잘 부탁하지. 
나도 잘 부탁한다 로우.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28

로우가 베르고 대신에 해군본부에 보내진거면 좋겠다!!!!! 그리고 원피스 내에서 스모커 역할을 로우가 맡는거임. 로우는 해군이고 중장정도 실력은 더 올라갈수도 있는데 로우가 공을 일부러 피하면서 미룰듯. 지위가 올라가면 루피를 맘대로 쫒을수 없으니까ㅋㅋㅋㅋㅋ그냥 스모커라 생각하면됨ㅋㅋㅋ 스모커 처럼 만나서 위치는 적이지만 도움도 받고 주고

다만 스모커랑 다른건 스모커가 정의감이 똘똘 뭉친 인물이라면 로우는 해적 보고도 마을에 쳐들어가거나 한거 아님 귀찮으면 패스도 하고 암튼 매우 매우 불성실하다는거 그리고 스모커는 밀짚일당이 해적이고 자신의 신념 정의를 위해서 따라 다니는데 로우는 사랑과 호기심 흥미로 따라다님. 

도피한테는 필요한 군정보 능력 상요해서 잘만 뻬서 보내주니까 도피는 로우가 루피 따라다니는것도 알고 일부러 승진 안하려는것도 아는데 걍 내비두는 중. 루피를 도와주기도 하고 충고도 해주고 가끔은 이 녀석이 얼마나 극복할까 궁금해서 시험도 해보고 그렇다고 대놓고 위험에 빠트리는건 아니지만 말을 아끼는??빌미도 좀 제공하고ㅋㅋㅋㅋㅋㅋ쿠잔이 로빈 시험했을때 같이 밀짚일당에게 그래서 로우는 수상한 녀석이고 절대 아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도 아닌 애매한 상태 루피에게 로우는 좋은녀석ㅇㅇ연기 반갑다!!!라고 반기는 루피랑 비슷함.  

암튼 결국에는 로우가 루피를 지켜보다가 나중에는 반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자극도 받아서 도플을 배신때리면 좋겠음. 해군은 그만 안두고 급 공을 엄청 세워서 지위를 엄청 올리고 원작 그대로 시저 공장도 부수는 등 계획도 진행하고

그래서 루피를 펑해에서 만났을때 고민함. 해군을 그만둘지에 관해서. 뭐가 더 나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해군 때려치고 루피랑 물밑 동맹 여기선 기사도 안난걸로ㅎㅎ펑해에서 자기는 이제 해군이고 내 개인적인 일 처리할거니까 너희 필요없다. 너희는 해군으로 돌아가서 잘 지내라고 돌려보내는데 해군들이 막 울면서 싫어하고 결국 거의다 로우를 따라 해군 나옴 좋겠다. 로우가 해군하면서 바다에서 만난 해적 잡고 이런데 해이하지만 그래도 마을에 쳐들어온 해적에게는 인정사정없고 전염병 도는 지역은 직접 위험 무릎쓰고 가서 해독제 만들어주고 부하들에게도 무심한거 같지만 잘해주고 해서 부하들 인망은 암튼 이렇게 지금의 하트해적단이 만들어지는걸로ㅎㅎ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26

로우가 동맹말고 제대로 동료로 들어가는것도 좋을듯. 

하트해적단이 다 죽었다던가 아님 펑크하자드 샤봉디제도 다 없던일로 하고 바이올렛 역할해도 좋을듯

바이올렛이 레베카 언니라고 밝혀졌는데 그 자리에 로우가 대신 들어가는 거지.

로우는 드레스로사의 왕자인데 로우의 능력을 보고는 레베카나 할아버지 아버지를 인질로 도플라밍고 밑에서 일하게 함.

로우는 도피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일을 다 완벽히 해냄. 그래야 더 비밀스러운 임무도 떨어지고 복수할 계략을 세울수 있으니까 그리고 로우는 자신의 계획이 들키거나 하면 안되니까 앞에서 엄청 모질게 대하고 뒤에서 도와주고 힘들어하면 좋겠다ㅠㅠ 로우는 과거가 나미같았음 좋겠음ㅇㅇ

 도플라밍고에게 로우는 건방지지만 일도 잘 하는 쓸모있는 애송이임 심심할때는 잠도 같이 잠.

 처음에는 거부도 했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 이제 포기하고 오히려 도플라밍고가 자신에게 방심하라는 마음으로 더 성실하게 봉사하고.

하지만 멘붕은 확실히 있겠지ㅠㅠㅠㅠ

로우가 세운 계획은 비슷함 공장파괴하고 시저 납치해서 카이도우가 죽이게 하는거

로우는 비교적 드레스로사가 거점이지만 도피가 밖에 나가는 계획도 많이 시켜서 임무중에 사람을 구하고 동료로 포섭해 반란군으로 미리 드레스로사에 관광객으로 침투시키기도 함

 로우가 시저 납치하고 미끼된 사이에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로우가 모은 반란군과 소인족,장난감들과 공장을 파괴하는게 계획임. 그리고 이번에 도피가 바쁜 틈을 타서 펑해로 찾아가서 시저 납치하려 했는데 오히려 잡힘. 그래서 위기에 처한 로우를 우연히 들른  밀짚모자 일당이 도와주고 로우 사연을 알고나서 같이 드레스로사로 가는거 비비때랑 비슷한거지ㅎㅎ

 결국 도피를 쫒아내고 드레스로사를 찾음!! 다만 왕국은 레베카가 물려받기로 하고 로우는 도플 밑에 얽매여서 살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세상을 구경하면서 외과의로 많은 이를 구하는게 꿈이어서 루피일당의 동료로 들어감. 그리고 일련의 사건으로 로우는 루피를 짝사랑♥ 근데 고백 못하고 혼자 아련하게 바라보고 그런거ㅠㅠ

여기서 로우랑 루피는 이뤄져도 되고 안이루어져도 되고 캡틴이 아닌 로우는 그냥 멀리서 동료로 바라보는 자리에도 만족할거 같음ㅎㅎ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24

로우는 과거에 한 나라의 왕자였음. 뭐 엄청 작은 나라임. 

근데 도플이 능력자 동료를 모으는 중에 수술수술열매를 알게됨.

쓸모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보를 모으다가 그걸 선물로 로우의 나라의 왕이 받았다는 것을 알게되고 왕에게 감.

아직 동료도 베르고 한명 정도고 그래서 열매만 주면 그냥 가겟다 했는데

딸을 해적에게 잃은적도 있고 도플이 햇병아리 시절에다 딸랑 둘이니까 무시하고 쫒아냄.

열받은 도플이 왕국을 쳐들어가서 왕가 사람들 다 죽이고 열매를 가져가려함.

근데 여기서 도플이 생각치 않은 일이 생김. 

로우가 의학에만 관심있고 예법이런거 배우기 싫어서 도망다니다가 배고파서 뭔가 먹을까 하는데 우연히 악마의 열매를 봄.

그래서 호기심에 먹고 맛없어 하고 그 방에서 자버림. 그리고 도플은 왕이랑 왕비까지 다 죽이고 열매 있는곳까지 왔다가 열매 먹고 잠든거 같은 아이를 보고 어이가 없어짐.

도플은 맘에 들었던 열매를 이딴 꼬맹이가 먹어서 화도 나고 죽여야 하나 고민하는데 6살 꼬맹이가 살기에 일어나서는 무서워서엄청 떠는데 울지도 않음. 거기다가 로우 근처에 두꺼운 의학책이 있는데 누구꺼냐니까 본인꺼라 함. 6살짜리가 볼책으로는 안보이는데.

결국 도플은 로우에게 흥미가 생김. 어차피 수술수술열매는 패밀리의 선의가 될 재목을 찾아서 주려했던거라서 로우에게 나의 패밀리가 되던가 죽던가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함. 

그리고 나라를 싹 멸망시키려고 했는데 네가 따라와서 자신에게 충성하면 은혜를 배풀어서 백성들은 건들지 않겠다고 함.

로우는 어렸지만 이게 거짓말이 아니란것을 느낌. 그리고 아까부터 피냄새가 느껴지고 성이 이상하게 조용한것을 느낌.

결국 로우는 도피를 따라가기로 함. 그리고 그 뒤에 나타난 베르고를 따라나가면서 자신을 키운 유모랑 경비병 그리고 부모님의 시체도 봄. 충성을 맹세했지만 복수를 하겠다고 속으로 생각함.

 

로는 꼬맹이 주제에 빈정거리고 반항하고 도플을 칼들고 죽이려고 여러번 시도함. 도플은 로우의 반항기나 기세가 맘에 들고 귀엽기만하지만 베르고가 싫어하니까 자기한테 반항 할 생각이 전혀 안들게하라고 베르고에 교육을 담당시킴.

그래서 로우는 맞고 자람. 그런데도 애가 안 고쳐지니까 도피가 직접 나서서 너는 뭘해도 자신을 이기지 못한다는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면 좋겠다. 

로우는 결국 자신감도 반항심도 모두 꺽일듯. 원래 왕자님이었으니까 곱게곱게 자랐는데 너무 큰일만 닥치니까. 그래도 원래 성격상 고집하나로 버티는거 

암튼 로우는 복수를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방법을 바꾸기로 함. 힘을 키우고 나중을 기약하기로 한거지. 

도플은 애정해도 쓸모있는 부하가 아니면 필요없다 생각할듯. 그래서 로우를 애낄 수록 애를 위험한 임무로 내몰고 싶어짐. 자신을 위해 얼만큼 할수 있나도 궁금하고. 그래서 로우가 어린데도 임무를 시키고 베르고한테 몰래 지켜보게 하고 그럼. 

그리고 도플은 로우가 임무 다 해내고 오면 엄청 따뜻하게 로우를 대해줄듯. 잘했어 로우 이러면서ㅋㅋㅋㅋㅋ

어린 나이에 부모랑 떨어져서 독기만 남았지만 그만큼 외롭고 애정이 필요했는데 로우는 도피가 원수고 이 모든 애정은 가식이라 생각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마스터하면서 의지하게 됨. 

그리고 그러한 따뜻한 표정을 자신한테만 보여주니까 흔들림. 거기다 도피가 진짜 강해서 그런 모습에 동경도 하게되고.

결국 로우 안에서 도피에 대한 애증이 복잡하게 연류되는 느낌. 로우가 크면서 패밀리가 늘어나고 그래서 임무도 적게주고 나이가 한 15? 될 무렵에는 잠자리도 같이 하고.

엄청난 애정을 속삭이면서 쾌락을 주니까 로우는 원수란거 알면서도 사실 너무 어린 6살에 와서 부모님에 대한 과거도 너무 퇴색해 버리고 여전히 증오가 남아있지만 복수심 같은거를 거의 잊게되면 좋겠다.

결국 도플이 로우 세상의 전부가 되고 도플이 길들이는데 제대로 성공한거지. 

 

 

근데 로우가 루피랑 엮이면서 잊었던 감정들이 되살아남 임무차 거래하러 같던 녀석을 루피가 그 동네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날려버리는걸 보게된거지. 로우는 임무가 있긴했지만 그녀석이 로우만 보면 찝적거리고 해서 안그래도 맘에 안들었기 때문에 그런 루피를 방관함. 

어차피 루피같은 녀석한테 질만큼 약한 녀석도 아니니까. 근데 전력상 이길수 없어야 했던 루피가 이기니까 흥미가 생김. 거기다가 해적이라면서 다른 이를 위해 싸우는 녀석이 이해도 안가고 신기함. 

도피가 칠무해를 하고 스마일 사업을 하면서 지하세계일을 크게 벌린 후로 바빠서 드레스로사를 자주 못오게 되서 로우는 임무하다가 만난 애들이 졸졸 따라와서 결국 개별적으로 자신 밑에 부하를 몇몀 거느리게 됨. 하지만 관계는 부하라기보다 그냥 동료임 암튼 임무 없고 도플이 드레스로사 없을때는 자유롭게 동료들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는데 정체가 넘 모호해서 걍 위장용으로 하트해적단을 만들어서 일단 해적임 근데 해적일을 안하니까 현상금이 매우 낮음. 

그리고 임무없이 돌아다닐때 자주 루피 소식을 찾고 가끔 찾아가서 필요한 정보도 주고 충고도 해주고 그럼. 어찌보면 그냥 스토커임 ㅋㅋㅋㅋㅋㅋ

루피일당은 얘가 왜 도와주나 싶기도 하고 현상금은 엄청 낮은데 무지 강하니까 이상한 녀석임. 

그리고 루피에게는 좋은 친구!!인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루피일당도 로우를 자주 마주치다보니까 이젠 경계를 거의 풀고 친구가 됨. 루피가 좋아서 도와주는것 같고 도움도 확실히 되니까

 

 

그리고 이런 사실을 오랜만에 드레스로사에 온 도플이 보고 받지만 별거 아니겠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로우를 보니까 느낌이 좀 바뀐거 같아서 맘에 안듬. 그래서 폭풍섹스를 완전 거칠게 함. 얘가 완전 시체될정도로 해두고 에이스가 잡혔다며 세상이 시끄러워 질거라함. 임무도 안내릴테니 한동안 외츨금지하라고 함. 

에이스가 루피 형이고 로저의 아들인걸 들은 기억이 있는 로우는 루피가 엄청 걱정되는데 도플이 각종 정보를 차단해서 감옥에 갇힌것도 모르고 루피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릴 방법이 없어서 전전긍긍함. 

그러다가 도플이 에이스 처형날 칠무해 소집 받았다고 하루 일찍 출발하니까 로우도 몰래 출항해서 샤봉디에서 하는 방송을 봄. 그리고 거기에 루피가 나타나니까 안되겠다 생각해서 도우러감. 그리고 결국 루피를 구해주고 여인섬에 맡기고 도피에게 갈것인지 고민하다가 결국 드레스로사로 돌아옴.

 

 

도플은 로우가 루피 구한거 알고 엄청 열받은 상태임. 이미 섹스가 아닌 강간을 하고 해루석 목걸이 같은거 해서 감금하고. 

루피도 죽이고 싶어져서 해군에 넘길려고 어딨냐고 타이르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약도 쓰지만 로우는 혀 깨물어서라도 말안하려고 할거같다. 피떡이 되서도. 결국 도플도 열 받아음. 처음에는 반항도 했지만 순종적이던 자신의 애인이 루피라는 듣보에게 반해서 도와주고 지켜주고 자기말도 어기니까. 다시 돌아온거에 로우가 여전히 도플을 애정하는거란게 있는거지만 어차피 도플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면 만족 못하는 인물이니까 자신에게 돌아온거 쯤은 당연히 여길듯. 

학대의 나날이 이어지고 루피를 만났던 영향으로 로우는 길들여지면서 안보였던 것들이 보였을거 같다.

동경으로 봤던 강함 뒤에 자리잡은 잔인함과 어리단 이유로 살기위해 잊어 버렸던 도플 손잡고 나올 때 봤던 피와 죽음 등등.

그리고 도피가 자신을 애정하긴 하지만 정말로 자신이 방해가 된다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언제든 자기를 버릴수 있는 냉정함도 보였을거 같다. 루피를 구한거야 딱히 도플에게 지장이 없으니까 괴롭혀도 살리고는 있지만 어차피 자신은 도플에게 있어 장난감에 불가하다는 이런거.

그리고 도플을 절대 이길수 없다는 트라우마가 심해서 반항을 멈춘거였는데 애정이 생긴것도 한 몫했지만 자신의 신념을 위해선 무모하게 싸우는 루피를 보면서 도플때와는 또 다른 동경을 품었을거 같다. 그래서 지금의 애증을 자기 손으로 끊어내겠다, 어느 순간 잊고있던 복수를 도피에게 하겠다고 결정했을거 같다.

결국 하트해적단 동료들의 도움 받아서 도피가 없는 틈을 타서 도망감.

그리고 도피 옆에서 보면서 알게된걸 바탕으로 조용히 계획을 실행하고 도플라밍고 피해다니면서 칠무해도 되고.

이때 도피는 도망간 로우를 보면서 허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거란걸 의심하지는 않을거 같다. 그래 어디 니 맘대로 날뛰어봐라 결국 너는 내 손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펑크해저드에 잠입해 있다가 루피를 또 만나게 되고 동맹을 맺음. 여기까지 썰ㅋㅋㅋㅋㅋㅋㅋ

 

 

펑해에서 루피로우 만남까지의 조작 설정이라서 후가 없음.

다만 또 이어진다면.....결국 루피랑 로우 동맹은 공장을 파괴하고 도피를 드레스로사 왕에서는 끌어내리지만 죽이는데는 실패할거 같다. 도피랑 로우는 서로 대치하지만 결국 서로 상처입히고 싸우면서도 끝까지 치명타는 때리지 못함. 어쨋든 로우는 도피가 카이도우에게 죽을거라 생각하면서 발을 돌릴거 같다. 한편으로는 치명타를 안 때리는 도피한테 의문도 들고 애증이 복잡하게 날뛰겠지. 하지만 거기에 도피의 진심어린 애정이 담겨있다 해도 이미 멀리 와버렸고 자신은 더이상 도피 밑의 어둠속에서 삐뚤어진 애정을 가지고 사는게 아니라 루피가 있는 햇살속에서 순수한 애정만을 가지고 살겠다고 결심할거 같다.

쓰다보니 도피ㅠㅠㅠㅠㅠㅠ짠해ㅠㅠㅠㅠㅠ 

 

 

 

 

근데 이건 썰인데.......또 너무 길다ㅠㅠㅠㅠㅠㅠ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23

중학생때 로우가 상디 옆집으로 이사를 옴. 음침하게 생긴 애가 구석에 혼자 앉아서 도도하게 구니까 애들이랑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부모님이 많이 바쁘신지 점심시간에도 도시락을 안 싸와서 맨날 삼각 김밥만 먹고 있으니까 옆집이기도 하고 잔정 많은 상디가 로우를 무시하지 못하고 챙겨주기 시작함. 매일 로우 몫 도시락까지 싸와서 같이 점심 먹고 아침에도 매일 지각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부모님은 바쁘셔서 집에 안 계실 때가 많고 저혈압이라 혼자서는 잘 일어나지 못한다고 하니까 상디가 매일 로우집까지 가서 아침마다 가서 깨워서 아침밥도 먹여서 같이 등교하는 등 정말 엄마처럼 챙겨줘서 둘은 절친이됨. 둘은 여자를 외쳐 되는 상디 때문에 같은 공학으로 진학했음. 근데 남중 때는 그냥 음침한 녀석일 뿐이었던 로우가 공학으로 가니까 여자애들 사이에서 인기가 엄청 좋았음. 고등학교 들어가서 상디보다 작던 키가 쑥쑥 자라서 상디보다 키도 좀 커졌고 남중 때 싸가지 없다고 여겨지던 말투도 시크한걸로 음침해 보이게 하던 눈 밑에 다크서클도 여자애들이 섹시하다고 여기면서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진정한 엄친아로서 여자애들 사이에서 범접할 수 없는 아이돌로 추앙됨. 그래서 여자들이 매일 로우 보러 반에 놀러오고 로우한테 말 한번이라도 걸어 보려고 노력함. 근데 로우는 관심 없으니까 그 모든 것을 무시로 일관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정말 냉정하게 쳐냄. 로우에게 말 걸기가 힘드니까 여자애들은 자연스레 로우랑 가장 친해 보이고 여자에게 친절해서 거절도 못하는 상디한테 가서 로우는 뭐 좋아하냐 이것 선물인데 대신 좀 전해달라며 부탁하기 시작함. 상디는 부탁 받으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레이디라고 밝게 웃으면서 정성스레 챙겨 로우한테 전해주는데 좀 씁쓸해 함. 그리고 그런걸 아는 로우는 여자애들을 더 싫어함. 그래서 이런 거 일일이 받아주지 말라고 왜 그런걸 네가 다 받아주고 있냐고 상디한테 화내면 네가 얼마나 매정하게 레이디들을 대했으면 다들 나한테까지 오셔서 부탁하겠냐고 오히려 상디가 로우한테 화를 냄. 너 좋다는 애들 중에 퀸카도 있었고 퀸카까지는 아니라 해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런 레이디들이 그리 많은데 왜 아무하고도 안 사귀냐고 물음. '내가 걔들을 모르는데 어떻게 사겨.' '그런건 사귀면서 알아가는거야.' 그래도 로우가 별말 없으니까 상디가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는데 로우가 입 꾹 닫고 오늘은 피곤해서 그냥 집에 간다며 가버림. 옆집이니까 매번 상디 집으로 가서 같이 놀고 공부하고 저녁도 먹고 하는데 그냥 간다는것임. 로우가 말하기 싫어서 피한거란 사실을 오래동안 만나와서 아는 상디는 로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사실을 눈치챔. 엄청 이쁘고 몸매도 좋았던 퀸카도 차버릴 정도로 콧대높은 저 녀석이 좋아하는 여자라니....친구도 자기 밖에 없다 싶이한 얘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 상디는 상상이 안가기도 하고 기분이 복잡하기도 하고 묘함. 그리고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왜 가장 친한 친구인 자신한테 말해주지 않고 피하는건지도 서운했음.

 

쉬는 시간에 엄청 이쁘게 생긴 1학년 후배가 편지를 상디에게 내밀었음. 이런경우 90%가 로우에게 전해달라는 경우라서 받아서 로우에게 잘 전해줄게라고 상디가 말했는데 여자애가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라고 상디에게 주는거라고 함. 로우가 아니어도 상디도 여자들 사이에서 다정하고 미남이라 인기가 많았음. 근데 연애하면서도 다른 여자들한테 잘해주는 버릇을 못 고쳐서 매번 한달도 못가서 차이니까 상디는 자신이 여자들에게 매운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래서 떨리는 마음으로 카드를 받았는데 여자애가 쑥쓰러운듯 웃고는 도망감. 카드를 열어보니까 몇시까지 학교앞 공원으로 와달라고 써있었음. 여태동안 고백 받았던 여자들 중에 가장 이쁘고 상디 취향이라서 신나서 로우한테 정말 여신같은 레이디가 자신한테 고백할거 같다고 자랑함. '어차피 이번에도 한달만에 차일건데 뭘 그리 신나하냐.'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단 말이야! 난 그녀와 운명을 느꼈다고! 엄청 아름다운 레이디였어 네가 봤어야 하는데' '넌 운명을 느끼지 않는 여자를 세는게 더 빠르잖아' 옆에서 로우가 아무리 비꼬아도 상디한테는 이미 들리지 않음. 로우를 먼저 보낸 상디는 공원에 가서 고백을 받았고 사귀기로 함.

지금까지의 여자친구들은 다른 학교였는데 이번에는 같은 학교 후배라서 원래 로우랑 상디랑 둘이서만 옥상에서 먹던 점심을 상디 여자친구까지 셋이서 먹기로함. 여자애랑 상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는데 로우는 여자애가 말 걸면 단답으로만 대답하고 말없이 묵묵히 밥만 먹음. 로우 태도에 좀 머쓱해하는 여친을 보고 수업이 끝난후에 상디가 로우에게 아무리 쏠로인 너를 두고 내가 연애하는게 질투난다해도 내 여신님이니 잘해주라고 함. 그래도 로우가 묵묵히 있으니까 상디가 머뭇거리면서 너 짝사랑해서 내가 옆에서 연애하는게 보기 힘드냐고 조심스레 물음.

 

 

내가 언제 너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적이 있나?

그렇게 말한적은 없지만 내가 너랑 하루이틀 보냐. 너 저번에 좋아하는 사람 있다니까 말 돌렸잖아.

............

어떤 레이디인데 신세계고등학교 제일의 스타님이 고백도 못하고 끙끙 거리고 있어. 연애 한번 안해본 불쌍한 너를 위해 여자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없는 이 형님이 혼자만 연애하기도 미안하고 하니까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마!

한 달 사귄것도 연애라면 연애겠지만 그런 초보에게 조언을 물을 만큼 난 한가하지 않다.

그게 연애라고는 한번도 안해본 녀석이 할말이냐!그러지말구 이 형님에게 털어놔봐 내가 분명 도움이 될거라니까.

도움이라...아니 네 도움은 필요없다. 이어질리도 없고 잘될거란 기대도 품어본적 없었으니까. 난 걱정말고 이번에도 한달만에 차이기 싫으면 네 연애에나 신경쓰도록.

쳇 녀석 비싸게 굴기는....

그리고 난 원래 이런성격이다 네 여자친구라고 잘 해줄 생각은 없어. 내가 이러는게 정 불편하다면 내일부터는 점심시간에 빠져주지.

야 넌 가장 친한 친구인 내 여자친구에게 좀만 친절하게 대해 주라는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냐? 됐다됐어 너랑 말해야봐야 내 입만 아프지. 그리고 따로 먹을 필요 없어.내 여자친구가 너까지 셋이서 꼭 같이 먹고 싶다고 했단말이야. 아 이 얼마나 천사같은 마음씨를 가진 레이디인가 너 같은 녀석도 챙겨주는 그 따뜻한 마음씨. 너도 좀 본 받아봐

 ........오늘부터 넌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 줄테니까 난 이만 집으로 가겠다.

 

 

 

그러고 로우는 휑하니 가버림. 상디는 로우 뒷모습을 보고 또 삐졌구나 싶어서 한숨이 나옴. 짝사랑을 건드려서 인지 아님 자기 여자친구랑 잘 지내라고 해서 그런건지 쟤는 왜 저리 비비꼬였데 싶은데 내일 풀어주면 되니까 하고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 주는데 여자친구집도 상디 집이랑 가까웠음. 그래서 자기집은 여기고 옆집이 로우 집이라고 집이 붙어있어서 등하교도 중학교때 부터 같이 하는 질긴 인연이라고 말해줌, 이야기를 들은 여자애는 좀 생각하더니 그럼 나도 집이 가까우니까 로우까지 셋이 같이 등하교도 하면 좋겠다고 함. 상디는 바로 좋다고 하려다가 아까 좀 화가나서 간 로우가 맘에 걸려서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함. 하지만 여자애가 나도 같이 하고 싶다고 선배님들 사이에 껴서 죄송하지만 나도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서 사정해서 결국 상디도 수락함. 그리고 다음날 평소처럼 로우 깨워서 집 밖으로 나가니까 여자애가 기다리고 있었음. 그리고 그걸 본 로우는 표정이 굳음. 미리 말 안해서 미안한데 바로 저 건너편에 살고 있다고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말이야. 너도 괜찮지? 하면서 눈치를 봄. 여자애도 자기가 껴서 미안하다고 근데 로우 선배님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서 로우에게 말걸고 함. 로우는 싫은 얼굴 하면서도 어제 상디의 말 때문인지 그래도 로우치고는 대답도 좀 해주려고 노력함. 상디는 그런 로우보고 좀 안심함. 그렇게 상디랑 여자애는 분위기 띄운다고 붕붕 뜬 상태로 로우는 가라앉은 상태로 등하교랑 점심을 같이 먹는 시간들이 계속 됨. 그리고 그외 데이트 때도 로우선배 혼자 심심할거 같다고 여친이 계속 걱정해서 로우도 몇번 불러서 같이 놀게됨. 상디는 로우가 질색하는것을 알고 여친이랑 둘이서 있고 싶기도 하지만 여자친구가 너무 걱정하기도 하고 자기 친구라고 저렇게 신경써준느데 자기가 그 맘에 부응해줘야 할거 같아서 그렇게 함. 그래서 셋이서 보낸는 시간이 늘어나고 늘어날 수록 로우는 싫은 티는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싫어하는 티를 숨기지 않고 하고 말도 엄청 비꼬아 해서 옆에서 보는 상디가 로우에게 화를 낼 정도가 됨. 하지만 로우는 상디말을 들은체도 안하고 여자친구는 제가 더 잘하면 된다고 불편해하시는거 이해한다고 그럼. 중간에서 어색해진 상디는 점점 로우에게 서운하고 아쉽고 그래서 항상 자기가 먼저 로우한테 말을 걸었는데 말거는 횟수도 줄고 좀 어색해짐. 그리고 로우도 그걸 눈치 챈건지 자기 집처럼 들락거리던 상디 집에 일절 오지 않게 됨. 그렇게 이상한 형태로 셋이서 지낸지도 한달 가까이 됨.

 

처음으로 한달 넘게 사귀게되서 매우 기분이 좋은 상디한테 로우가 할말이 있다면서 먼저 불러냄. 왠일로 먼저 말을 건 로우에 기분좋게 따라간 상디에게 로우는 더이상 지금의 친구놀이를 지속할 생각이 없다고 그냥 나혼자 등.하교하고 나혼자 밥 먹겠다고 이제 아침마다 깨어주러 오지 않아도 되고 내 몫까지 도시락 싸들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함. 상디는 무슨소리냐고 화를 내는데 로우는 할말 끝났다고 가려고 함. 붙잡고 진짜 이유가 뭐냐면서 상디는 화를 참으며 물어봄. 로우는 한숨 쉬더니 난 원래 혼자가 가장 편한 이기적인 녀석이라고 근데 근데 너는 날 챙겨주는게 편해서 그냥 옆에 둔거라고 근데 이제 더는 너랑 있는게 편하지도 않고 불편하기만 하다고 그니까 여기서 우리 사이를 끝내자고 말함. 상디가 당황해서 요즘 잘 못 챙겨줬다는것 안다고 미안하다고 함. 로우는 아니 네가 미안하다 해도 난 더 이상 지금의 웃기는 소꿉놀이를 참을 인내심이 없으니 그만 귀찮게 하고 가라고 함. 상디도 열받아서 '네가 내 여자친구랑 있는게 불편했던것은 안다고 하지만 네가 마음만 열면 되는거였어. 나도 너 같은거 챙겨주기 싫었는데 여자친구가 워낙 신경쓰니까 같이 지낸거고 네가 분위기 싸하게 만들때마다 난 괜찮았는 줄 알아? 한달간의 잘 지내려는 노력을 그렇게 놀이로 취급하면 기분 좋냐 너는? 그래 넌 이기적이인 녀석이니까 괜찮겠지. 나도 너 챙기기 힘들었어 그렇게 귀찮았다니 이젠 귀찮게 안할테니 혼자서 편하게 지내라' 라고 말하고 돌아섬. 그러고 점심 먹으러 혼자 옥상으로 올라가니까 로우는 어디있냐면서 여친이 걱정함. 그래서 이야기하니까 내가 미안하고 내가 잘못한거라고 로우선배가 먼저 사과 안할테니까 오빠가 먼저 사과하고 화해하라함. 항상 내가 져 주었는데 이제 그 녀석의 제멋대로에 나도 질렸다고 다시는 같이 놀지 않겠다고 화냄. 결국 둘이서 조용하게 밥을 먹음. 밥먹는 시간은 즐거워야 한단게 요리사가 목표인 상디의 지론인데 여자친구랑 한달을 넘은 상디에게는 기념비 적인 날에 우울하게 점심을 먹자 상디는 로우에게 더 화가남.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자신이 굽히고 사과하지 않겠다고 결심함. 로우랑 싸우고 같이 안 지내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챙겨줄 필요도 없고 입이 짧은 로우에 맞춰서 도시락을 궁리할 필요도 없고 더 이상 저녀석이 사고칠까 전전긍긍 안해도 되서 편한데 마음 한 구석이 왠지 허한것은 어쩔수 없음. 그리고 맨날 지각하는게 신경쓰이고 자기가 해준 밥만 먹는 녀석인데 밥은 잘 먹나 걱정되고 친구도 없는데 큰일 나는건 아닌가 싶고 계속 신경은 쓰이는데 로우 말이 진심이 아니라해도 너무 심했고 상처를 많이 받아서 로우가 사과하면 어쩔수 없이 받아주는것은 생각해도 자신이 평소처럼 자신이 먼저 사과하기는 싫음. 그래서 끙끙거리는 와중에 당번이라 쓰레기 비우러 간 근처에서 자기 여자친구가 로우 손을 잡고 어디로 데려것을 봄. 둘이 무슨일이지 하다가도 여친이 자신이랑 로우 싸운거에 많이 걱정하던데 그래서 화해시켜 주려나 싶기도 하고 궁금해서 따라감.

 

언제까지 절 피할수 있다 생각하세요?

상디랑 내가 멀어진 이상 상디 여자친구인 너와 내가 안 만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거짓말 하지 마세요 선배. 상디선배랑 싸운거 다 알고서 저 한테 협박하는 거잖아요!

내가 상디랑 멀어진거는 나와 상디의 일이야 너랑은 관계없어.

아니요 관계 있어요! 내가 선배 좋아하는거 알고 그러는거잖아요!

본인 입으로 들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그래 그렇게 티를 내는데 상디같은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모를리가 없지. 그럼 이제 자기 입으로 사실을 말했으니 상디랑 헤어져 줄건가?

아니요 절대로 전 상디선배한테서 안 떨어질거예요.

그럼 내가 진실을 상디한테 말하지.

하 선배가요? 아니요 선배는 그렇게 못해요. 상디 선배가 받을 상처 때문이 아니라 혹시라도 상디선배가 선배보다 절 믿고 자신의 말을 안 믿어줄까봐 두렵잖아요. 말하고 싶었다면 진작 말했겠죠.

니 말이 사실이라 해도 난 그렇게 미움받기 싫었던 상디랑 심하게 싸웠고 다시 친구로 돌아갈수 없다. 그러니까 너도 그딴 쓰잘데 없는 기대는 그만하고 상디랑 헤어져.

선배가 정말로 상디선배랑 남남이 될 수 있다면 헤어졌겠죠. 그 순진한 상디선배 속이는게 저도 많이 힘드니까요. 하지만 상디선배는 내가 헤어지자 하면 절 잡고 싶어도 여자인 제 의견을 존중해주기 위해 잡지 않고 그에 대한 미련도 남기지 않을거예요. 하지만 로우선배는 다르죠 남자라서 다른게 아니라 존재자체가 달라요. 로우선배가 보기 싫다하고 아무리 밀어내도 상디 선배는 로우선배를 결코 떠나지 못해요. 지금도 상디선배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로우선배를 찾아가서 사과하고 싶어하거든요. 그리고 로우선배는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제 협박으로 상디선배와 거리를 두고 있는거 같은데 상대를 잘못 보셨네요.

하아 너 어째서 그렇게까지 나를.......

난 선배가 나한테 그렇게 매정하고 냉정하게 대했어도 마냥 옆에 있단 사실만으로 좋았어요 우리 전처럼 셋이서 다시 즐겁게 지내요. ? 나라고 그 착한 상디선배 이용하는게 아무리 저라도 마음 안 아픈줄 아세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옆에 있고 싶을정도로 선배를 사랑한단 말이예요!

 

 

 

텅 하는 소리에 뒤돌아본 로우랑 여자애는 하얗게 질림. 충격받은 표정으로 상디가 서있었음. 둘과 눈이 마주치자 상디는 미친듯이 달려가고 로우가 따라옴. 혼란스런 머리로 달리던 상디는 로우가 잡는것을 알고 뿌리치고 멈춰섬. 상디 그게...라면서 로우가 변명하려고 하지만 변명을 들을 여유가 없었고 이미 다 들은거 같았음. 너 다 알고 있으면서 재밌었어? 난 네가 진짜 싫다. 널 만나서 난 항상 네 제멋대로에 져주고 받아주고 너 주변에 상황에 항상 휩쓸리기만 하고 그래도 친구니까하고 다 참아왔는데 여태 난 네 손바닥 위에서 논거네? 저 말이 사실이라면 나랑 싸운것도 내가 아무리 부탁해도 냉담하게 굻었던 것도 다!!!! 오늘일도 너만 아니었음 일어나지 않았겠지. 이제 너 꼴도 보기 싫어 내 앞에서 꺼져 라고 말하고 가버림. 로우의 충격받은듯 멍한 눈이 맘에 걸렸지만 이제 그런 녀석 나와는 상관없다고 집에 도착해서 엉엉 울면서 생각함. 집에 도착하고 그날 밤 엄청난 폭우가 내림. 엄청난 기세로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상디는 내 맘을 하늘도 알아주는구나 싶고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서 엉엉 울다가 잠이듬. 아침에 일어나니까 눈이 엄청난 기세로 부어있고 학교 가면 로우가 있을테니까 가기 싫어서 꾀병 부리는데 아빠인 제프가 어디서 꾀병이냐며 엉덩이 때리면서 내쫒아서 어쩔수 없이 학교에 옴. 얼굴보면 어쩌지 그냥 무시하면 되지 내가 왜 그걸 걱정해 하면서 혼자 내적갈등을 하다가 교실에 들어갔는데 로우가 아직 안왔음. 아 내가 안깨워줘서 매일 지각했었지 하면서 긴장이 놓여서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고 좀 편하게 있는데. 아침조회때까지 로우는 안오고 로우 열이 심하게 나서 집에서 쉰다고 연락이 왔다고 담임선생님이 말해줌. 상디는 이렇게 마음이 아픈 나도 학교를 왔는데 로우가 꾀병부리면서 학교에 안온게 너무 괘씸함. 최악인 기분으로 집에 가려는데 여자애가 기다리고 있었음. 무시하려하지만 정말 죄송하다고 울면서 잡으니까 여자에게 약한 상디는 결국 이야기만 듣겠다며 따라감. 여자애는 상디한테 미안하다고 내가 정말 생각이 짧았다고. 상디선배랑 로우선배한테 정말 몹쓸 짓을 했다고. 어제 상디선배 표정 보고 선배 그렇게 가고 나서 로우선배 표정 보고나서야 내가 둘한테 무슨짓을 한건지 깨달았다고. 난 로우선배가 그렇게 세상이 무너진거 같은 공허한 표정을 하는걸 처음 봤다고. 정말 미안하고 로우선배는 잘못없다고 하니까 묵묵히 듣던 상디가 알면 되었다고 다시는 이런일 반복 하지말라고. 그리고 로우는 너랑 상관없는 우리 둘의 일이니까 네가 변명할 필요 없다고 다시는 안만나면 좋겠다고 함. 여자애는 머뭇거리다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감.

 

 

상디는 많이 심란함. 사실 그 헛똑똑이가 방법이 이상하긴 했어도 자신이 상처받을까 걱정되서 한 행동이란건 알고 있음. 근데 이번일을 통해서 그동안 쌓여온 많은 불만이 폭발해서 서운함. 아무리 그래도 자신한테 그렇게 절교 수준까지 말한것도 오늘 아프다고 안온것도 가장 친한데도 좋아하는애를 끝까지 말 안해준것도 자신이 제일 친한데도 여전히 비밀 많고 자기한테 의논없이 자기 페이스로만 행동하는것도 괘씸하고 그냥 그녀석의 모든게 다 괘씸하고 화가남. 그래서 학교에 오면 발로 차주겠다 생각하는데 다음날도 결석하고 그 다음날도 결석함. 이쯤되자 상디도 슬슬 걱정되기 시작함. 비실해 보여도 여태동안 한번도 아픈적 없던 녀석인데.....결국 못 참고 상디는 로우 집으로 감. 가니까 로우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심. 게속 열이 내렸다가도 다시 올라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삼일전인가 비가 엄청 오는날 새벽까지 집에 안들어오더니 우산도 없이 뭘한건지 흠뻑 젖어서 들어와서는 엄청 열이 나서 응급실도 갔다왔다고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냐고 물으시는데 모르겠다고 얼버무림. 그리고 로우 간병하느라 계속 집에 있었는데 이제 가봐야 한다고 하셔서 제가 간호 할테니 일 보시라고 보내드리고 로우 방문을 염. 침대를 보니까 얼굴이 빨간채 조용하게 숨을 내쉬면서 자고 있었음. 이렇게 잘때는 착해보이는데 말이야. 왜 그렇게 복잡했던건가 싶게 아파서 자고 있는 모습 보니까 맘도 스르르 풀리고 난 여자도 아닌 시커먼 사내자식인데도 왜 로우한테는 이렇게 약한걸까 싶어서 한숨을 쉬고는 머리 위 수건을 차갑게 갈아줌. 근데 그 감촉에 깬건지 로우가 눈을 몇번 깜박이더니 주변을 둘러보다가 상디를 보고 열에 들뜬 목소리로 상디?라고 말함. 그래 나다 이녀석아 라는데 로우는 멍하니 상디를 보더니 미안해라고 함. 상디는 애가 왠일로 먼저 사과하나 싶어서 좀 놀라긴 했는데 지가 잘못한게 몇개인데 당연히 해야지 싶으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감. 네가 나 걱정해서 바보 짓거리 한건 그냥 바보라서 그런걸로 용서해 줄테니까 조금 쉬어라 목말라 보이니까 마실 물 가져올게 하며 일어나는데 옷을 살짝 잡는 느낌에 돌아보니까 로우가 상디 옷 잡고 끙끙거리면서 일어나서 침대헤드에 기댐. 아픈 녀석이 그냥 누워있지 뭐하는 짓이냐면서 다가가니까 로우가 고개를 힘겹게 가로저으면서 나 널 생각해서 그런거 아니야 나때문에 그런거야 근데 너도 나빠라고 함. 아까는 순순히 미안하다더니 이건 무슨 헛소리인가 싶어서 쳐다보는데 갑자기 로우가 손을 뻣어서 자신의 머리를 낚아챔. 아직도 열이 심한지 뜨거운 손을 느끼면서 당황하던 상디는 손보다 더 뜨겁고 부드러운게 자신의 입술에 닿은걸 깨닫고 놀람. 놀라서 눈을 크게뜨니까 열 때문에 붉어진 로우의 얼굴이 바로 눈 앞에 있는게 보임. 뭔가 말을하려고 입을 열자 그 사이로 혀가 들어와서 상디는 더 혼란스러워짐. 내가 로우랑 지금 키스를 하고 있는건가 근데 그 사실이 안 믿겨지게 키스에 거부감도 없고 열 때문에 너무 뜨거운 입술도 혀도 기분이 좋음. 분명 이건 현실이 아닐거야 라면서 멍하게 키스를 받고 있는데 열 때문에 힘들었는지 로우가 먼저 입을 떼고 헉헉 거리더니 상디 어깨에 머리를 기댐. 뜨거운 이마가 어깨에 기댄걸 느끼면서 상디가 아직 굳어있는데 로우가 그러고 오래있더니 또 미안하다 근데 너도 나쁘다 라고 함

하아 미안하면 미안한거지 뭐가 내가 나쁘다는거야 하나만 해.

싫다. 난 둘다 할거다

하아 도대체 이게 무슨....갑자기 그 키.........암튼 난 하나도 이해가 안간다고 도대체 이게......

키스 많이 기분이 나빳나?하지만 이미 한걸 무를수는 없다.

야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환자라서 봐주니까 이게!

상디. 나라고해서 그 애가 날 좋아해서 너와 사귄다는걸 처음부터 안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단지 너랑 그 여자애가 같이 있는게 보기 싫어서 그렇게 네가 잘해주라는데도 심술을 부렸지. 그리고 그 뒤 사실을 알고나서는 더 심술이 났다. 쟤는 널 좋아하지도 않는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너랑 사귀고 난 널 이렇게 좋아하는데도 여자가 아니라 너한테 고백 한번 못해본다는게 억울해서. 걔가 널 이용한단 사실을 알고나서는 화가났지만 그보단 기쁨이 더 컸다. 드디어 그 애랑 네가 헤어지게 할 방법을 찾은거 같았으니까. 넌 그애한테 속는줄도 모르고 행복해 보였는데 말이지.

 ...........

 그냥 진실을 말하면 되었지만 혹시라도 그애를 네가 나보다 사랑하고 믿고있단 사실을 내 눈으로 확인할까봐 두려워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너랑 멀어지는걸 택한거다. 그 애 말대로 내가 잠시 멀어져도 착한 넌 날 완전히 버릴수 없다고 그렇게 확신했으니까. 근데 나의 오만이었지. 너랑 그 애는 헤어지지 않았고 넌 나 없이도 행복해 보였거든. 네가 없는 난 제 시간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밥도 못 먹는 완벽한 엄마 잃은 아이였는데 말이야. 그때 네가 모든것을 알고 달려간 날 비를 계속 맞으면서 생각했다. 내가 널 불행하게 만들고 있고 넌 내가 놔주기만 하면 행복해지는건가하고. 내 이기적인 사랑이 너에게 해줄수 있는건 널 놓아주는게 최선인거 아닐까하고 말이야. 그래서 지금의 열병과 함께 너에 대한 열병도 끝내려고 했는데 네가 여기에 온거야. 괜찮다고 하면서. 네가 여기에만 안 왔으면 난 널 진짜 놓아줄수 있었는데..... 그러니까 네가 나쁜거다. 난 이제 널 안 놓아줄거다. 네가 아무리 싫다고 거절해도 끝까지 착한 널 이용해서 매달리고 매달려서 계속 내 옆에 있을거다.

 

 

 

담담하게 말하지만 절절한 로우 마음이 전해지는거 같아서 상디는 눈을 감음. 그 인기 많은 로우가 퀸카들도 이쁘고 귀여운 여자들도 다 마다하면서 좋아하는 상대가 자신이라니. 혼란스러운 눈으로 천장만 바라보던 상디는 로우 고개를 들어서 바라봄 숨기려고 하지만 부들부들 떨리는게 느껴지고 입술도 꽉 깨물고 있는게 꼭 금방이라도 울거 같았음. 이런 녀석도 긴장을 하는구나 그것도 자기 때문에. 상디는 빤히 로우를 바라보다 입을 맞춤. 근데 다시해도 기분이 하나도 나쁘지 않고 뜨거운 로우의 입도 혀도 다 로우란걸 아는데도 기분이 좋음. 상디는 자신이 왜 이렇게 여자도 아닌 이 녀석한테 약한건지 왜 이녀석하고 싸우고나서 그렇게 전전긍긍한건지 아프다니까 또 여기까지 결국 참지 못하고 달려온건지 알거 같았음. 그리고 로우 말을 듣다가 하나 생각난게 있는데 나 없이는 암것도 못하게 이녀석을 길들인건 자신이 아닐까 오히려 감정을 몰라서 그랬지 자신이 먼저 이녀석을 좋아해서 그렇게 시커먼 사내녀석을 자신 답지 않게 그렇게 정성들여 보살펴 준게 아닐까 싶어짐. 로우가 숨차해서 키스를 끝낸 상디는 얼굴이 터질것처럼 귀까지 빨개진 녀석을 보자 부끄러워짐 자기 얼굴도 저렇게 붉을까 싶게 화끈거리는것을 느끼면서 상디는 로우를 편하게 침대에 눕혀줌. 왠지 부끄러워서 고개 돌리고 있는 상디를 로우가 누워서 뚫어지게 쳐다만 보고 있으니까 상디가 큼큼하고 목을 다듬고 말함.

 

  

 

네가 그렇게 날 안 놓아준다니까 어쩔수 없이 옆에 있어줄게 근데 난 네 엄마는 아니니까 엄마말고 친구로.

친구사이에선 키스를 하지 않는다.

그 그럼 키스하는 친구사이 우리가 처음으로 하면 되는거지!

상디.....

아 알겠다고 그래 사겨 사귀자! 나도 잘은 모르겠는데 나도 널 좋아했던건지 키......가 좋았으니까 암튼 엄마 잃은 아이처럼 널 길들인건 나인거 같으니까 책임져 준다고!

 

로우는 엄청 웃고나서는 새빨게진 상디를 보면서 앞으로 잘 부탁해 애인이라고 말하고 손을 올릴거 같다. 그럼 상디는 아무말 없이 손만 잡아 줌. 로우는 안심한 얼굴로 계속 옆에 있어줘라고 말하니까 말 안해도 그럴거야 라고 하고 그제서야 얼굴돌리고 머리에서 떨어진 물수건 이마위에 올려줌. 로우가 곧 숨소리 내면서 잠들면 상디가 이마에 살짝 뽀뽀해주고 혼자 얼굴 붉힌채 잘자 내 애인이라고 말하고 웃으면 좋겠다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22
아까 스튜님께 멘션보낸 상디 동정 소재 재밌는거 같아서 조금 늘려 써보는 썰입니다!! 근데 소재가 소재라 그런지 계속 망상에 수위가 들어가서 살짝 수위 있습니다ㅎㅎ


로우한테 상디가 또 차였다고 전화해서 한탄하니까 로우는 알겠다고 할말은 그게 다냐고 하고는 그냥 끊으려는데 이 매정한 새끼야하면서 소리치는 상디 목소리가 진짜 울거 같아서 한숨 쉬면서 오늘 일 일찍 끝낼테니까 우리집에 오라고 술 마시자고 함. 상디가 만든 안주에 진짜 술많이 마시고 둘다 알딸딸하게 취한 상태에서 로우가 이번엔 또 왜 차였냐고 물음. 원래 로우가 묻지 않아도 여자들이 찰때 한 말 줄줄 읇으면서 레이디들은 잘못한게 없는데 내가 다 잘못했다고 삽질하는 상디가 오늘은 아무말 없이 우울한 표정으로 진짜 술만 마셔서 로우도 속으로 걱정이 많이 되었었음. 로우가 재차 물어보니까 상디가 머뭇거리다가 진짜 진지하게 어떤 말을 들어도 안 웃을거라고 약속하면 말해주겠다면서 몇차례나 약속을 받음. 로우는 진짜 무슨일이 있었던것 같아서 심각한 표정으로 들으려는데 상디가 나 사실 동정이야 라고 고백함. 첨에는 뭔말인지 이해 못한 로우가 몇번 눈 깜빡인 후에 진짜 박장대소함. 상디는 로우가 박장대소하는거 처음보니까 얼떨떨한데 자신의 가장 비밀스럽고 심각한 고민을 비웃는거 같아서 더 열받고 한편으론 부끄럽고 내가 미쳤다고 딴 인간도 아니고 이 새끼한테 말했구나 싶어서 안 웃는다고 했잖아!! 라며 얼굴 엄청 붉어져서 화내면 좋겠다.
좀 웃고 진정된 로우가 여전히 웃는 얼굴로 연애를 안 한것도 아니고 사귄 여자중에 이쁜여자들도 꽤 있었는데 왜 아직까지 동정이냐고 물으니까 왁왁 거리던 상디가 주저주저하면서 어릴때 우연히 사촌형이 하는걸 봤는데 그때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트라우마로 남은데다가 레이디들을 조금도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듣고 로우는 아까 웃은게 미안해질 정도로 상디가 안쓰러워지고 술도 꽤 많이 취한 상태라 충동적일거 같다. 그래서 네가 생각하는것처럼 충격적이고 아프고 기분 나쁘기만 한게 아니라면서 상디 팔 잡고 끌어당김. 갑자기 몸이 끌려가서 놀란 상디를 무시하고 로우가 그런 의도를 담아서 농밀하게 그치만 부드럽게 상디 몸을 어루만짐. 상디는 로우가 갑자기 왜이러나 싶으면서도 상대는 아리따운 레이디도 아니고 시커먼 남자인 로우란걸 알면서도 로우 손놀림에 기분 좋아지고 흥분하는 자신을 느낌. 로우가 웃으면서 기분 나쁘냐고 상디 귀에 속삭이면 상디가 흠칫 떨면서 밀쳐낼거 같다. 뭐하는 짓이냐고 화내는 상디한테 기분 나쁘지 않았지?라면서 내가 상대인데도 기분 좋았는데 네가 그렇게 어루만져 준다면 널 좋아하는 그 여자는 분명 행복할거라면서 상디 머리 쓰다듬어줌. 왠일로 이녀석이 이렇게 자상하게 나오나 싶으면서도 아까 일 땜에 상디는 얼굴이 붉어진채 로우 바라보면서 이런 스킨쉽하고 그걸 본격 하는거는 또 다른 문제 아니냐고 중얼거릴거 같다. 거기에 로우는 좀 고민하다가 상디한테 너 일단 이정도라도 스킨쉽을 진하게 해본적있냐고? 묻고 상디가 고개 저으면 허들 넘듯이 하나씩 극복해가면 된다고 말하면서 정 그렇게 걱정되면 날 여자라고 생각하고 만져보라고 함.상디가 야 넌 여자도 아닌데 상상이 되냐?라면 너 어차피 진짜 여자면 손 끝하나도 못 건드리잖아 하면서 망설이는 상디손 끌어서 자기 가슴위에 올렸다가 쓸면서 내리면 계속 고민하던 상디가 꿀꺽하고 침 삼키고는 로우가 한걸 기억하면서 매만질거 같다. 로우는 상디가 귀엽기도 하고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한 거였는데 상디가 생각보다 잘 따라해서 좀 기분이 이상해짐. 로우가 움찔하면서 반응하는거에 자신도 이랬나 싶으면서도 그 무뚝뚝한 녀석이 반응하는걸 보면서 상디는 자신감도 생기고 조금 흥분도 되면 좋겠다. 그래서 상디 손은 더 거침없어지고 로우는 자신이 요즘 바빠서 안한지 엄청 오래된게 생각나면서 이대로하다가는 진심으로 될까봐 불안해서 밀어냈는데 이미 늦어서 둘다 아래가 반응했음. 둘다 이걸 어쩌나 하는데 이렇게 계속 있을수도 없고 로우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내가 제안한거니까 내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면서 상디꺼 좀 매만지다가 물어서 해결해주면서 자기꺼도 자기가 매만지며 해결하면 좋겠다. 상디는 이런일이 처음인데다가 로우가 자신의 아래서 하는 행도잉 믿기지도 않고 기분은 진짜 좋아서 쩔쩔매다보니까 끝나있을거 같다. 다 끝나고 로우가 휴지 뽑아서 간단하게 처리까지 한후에 벙찐 상디 놓고 일어나서는 상 다 치우고 난 내일 일나가야하니까 이제 잘건데 늦었으니까 너도 자고 갈거면 이불 깔아준다고 함. 상디는 어버버 하다가 로우가 이불 깔아놓은거에 자려고 누웠는데 방금 내가 뭔짓을 한건가 싶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로우도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아무리 술취했다고 해도 상디 상대로 무슨짓을 한건가 싶어서 제대로 못잘거 같다. 그 다음에는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행동하는 로우를 볼때마다 상디는 그날 일이 생각나서 혼자 끙끙 앓고 레이디들 생각으로 가득찼는데 로우 생각이 넘 자주 나서 이게 뭔가 싶고. 로우도 아무렇지 않은척은 하는데 상디가 신경 쓰이고 근데 바이인데다가 자유롭게 살아온 자신이랑 달리 순수한데다가 완벽한 이성애자인 상디가 자길 봐줄리도 없고. 그렇게 둘이서 각자 삽질만 하다가 안되겠다 싶었을때쯤 둘중 하나가 돌직구로 고백하고 결국 동정도 떼고 행쇼하길ㅋㅋㅋㅋㅋ




억지스런 전개는 둘다 만취해서로 넘겨주세요ㅋㅋㅋㅋㅋ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21

어려진 로우가 보고싶어서 필름 제트 사건이 로우가 써니호에 타고 드레스로사에 가는 중에 일어나고 로우도 여자 해군의 뒤로뒤로 능력에 당해서 어려졌다는 설정을 배경으로 쓴 썰입니다.
그럼 나이는 14살 정도여아 하는데 쓰면거 머리에 떠올린 모습은 오다가 그린 어린 로우 모습이라서 편한데로 해석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차례의 전투 끝에 어려진 로우는 그런 수상한 인물은 태우지 말라고 자신이 극구 말릴때 들었어야지 하면서 한숨쉬고는 짜증난 채로 목욕이라도 하려고 혼자 씻으러 들어감. 밀짚모자 일당들은 자주 씻지도 않고 같이 씻으면 정신없으니까
평소처럼 혼자 들어갔는데 어려지니까 평소에 좀 작았던 욕탕이 로우가 들어가기에는 크고 깊음. 아무리 정수했다 해도 바닷물이 원천이다 보니까 능력자인 로우한테는 조금 위험해짐. 그래도 욕탕에 들어가서 몸을 담가야 지금의 피로가 풀릴거 같아서 테두리를 붙잡고 조심해서 들어갔는데 순간 미끄러져서 머리까지 빠짐. 버둥거리면서 이대로 허무하게 써니호 욕실에서 이런 모습으로 복수도 못해보고 천하의 칠무해인 자신이 죽는건가 싶어서 절망하는데 갑자기 누가 들어올리는 느낌에 올려다 보니까 조로이면 좋겠다. 아까 싸움에서 조로가 바닷물을 뒤집어 썼는데 안 씻고 있으니까 나미가 엄청 잔소리해서 들어왔다가 보고 구해준거. 켈록켈록 하면서 먹은물 뱉어내는 로우보고 조로가 뭐하냐면서 어이없어 하면 로우는 고맙다고 조그맣게 말 하고나서 부끄럽기도도 하고 이 상황자체가 자존심 상해서 빨리 씻고 나가고 싶어할거 같다. 근데 샤워기랑 샴푸같은 샤워 도구 있는 선반이 다 키보다 커서 짜증나겠지. 어찌하나 고민하는데 조로가 힐끗 쳐다보고는 조용하게 샤워기 틀어주고 샴푸랑 필요한거 건내주면 좋겠다. 아이취급에 짜증난 로우가 능력 좀 무리해서 써가면서 다 쓴 샴푸통 선반에 스스로 올리고는 고맙지만 혼자서도 할수 있으니 더 이상의 도움은 사양하겠다 조로야 라고 할거 같다. 조로는 로우가 그러던 말던 별 상관은 없는데 어려져도 귀여운데는 여전히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할거 같다.


암튼 전투 정리도 끝내고 밥도 먹어서 이제 자러 가야하는데 로우가 전처럼 갑판에서 자겠다고 하면 갑판에서 어린애를 재울수는 없다고 나미가 강하게 주장하면서 모모노스케처럼 같이 잘래라고 권하면 로우는 난 꼬맹이가 아니라고 정색하고 상디랑 남자들도 엄청 반대할거같다. 남자방도 로우가 싫다고 극구 거절해서 결국 잠시만 의무실 침대를 빌리기로했음.


의무실에 가서 피곤했어서 바로 잠들었는데 어릴때 꿈을 꿈. 지금 나이가 대충 코라씨를 도플라밍고한테 잃고 혼자서 복수 다짐하면서 괴로워하던 때라서 코라씨가 죽은날밤의 악몽을 반복해서 꾸면 좋겠다. 악몽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데 맘대로 안되서 끙끙거리는데 갑자기 몸이 흔들리는 느낌에 눈을 뜨니까 조로 얼굴이 바로 앞에 있음 좋겠다. 잠이 덜 깬 상태라 악몽 꾸면서 우는 바람에 글썽글썽했던 눈도 못 감춘채 로우가 멍하게 조로야?하면서 바라보면 로우 깨어난거 보고 조로가 안심한듯이 한숨 쉬고 아무말없이 이불 덮어주고 늦었으니까 더 자라고 하고는 옆에 있는 보조의자에 앉고 눈감으면 좋겠다. 로우는 아까 욕실에서도 그렇고 어려지면서 계속 이런 모습을 조로한테만 보이니까 민망해서 그냥 빨리 나가주웠으면 하는데 조로가 잘것처럼 의자에 자세잡고 있으니까 도와준건 고맙지만 왜 안 나가냐고 물어보겠지. 그럼 조로가 눈도 안뜨고 꼬맹이가 되더니 혼자 잠도 못자는거 같으니까 옆에 있어주겠다고 하면 로우는 제대로 된 애취급에 황당하기도하고 화도 나겠지. 난 꼬마가 아니다라고 하고는 난 원래 한번 깨면 다시 잠을 못잔다고 안잘거니까 나가라고 최대한 목소리 깔고 패기도 섞어가며 화내도 조로는 꿈적도  안하고 오히려 코까지 골면서 잘거 같다.
로우는 어이없어 한숨 쉬고는 애써 조로 외면한채 안 자려고 침대에 앉은채로 방금 꾼 악몽을 떠올리며 씁쓸해 할거 같다. 어렸을때 매일 꾸다가 나이 먹고 동료들을 만나고 강해지면서 한번도 안 꿨는데 어린애가 되자마자 다시 시작되니까 좀 시무룩할거 같다. 복수 성공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이런 어이 없는 능력에나 당해서 하루종일 바보같은 모습만 보이고 바로 약해지니까 걱정이 되겠지. 그래서 계속 고민하는데 어려져서 잠이 많아진데다가 방금 운것도 있어서 자신도 모르게 조로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거 같다. 또 악몽을 꿀거 같았는데 이번엔 정말 편하게 잘 자겠지.


잠에서 깨니까 분명 잠들기 전까지 침대에 앉아 있었던거 같은데 악몽도 없이 편하게 누워서 자다가 일어나서 좀 어리둥절할거 같다. 조로는 이미 나갔는지 의무실에 없고. 루피가 밥먹으러 오라 해서 식당으로 가면서 어제 자신이 깨어나니까 안심하던 조로 얼굴이 떠올라서 악몽을 꾸면서 무슨 잠꼬대라도 한건 아닐까 좀 걱정되고 약한 모습을 내내 보인것도 맘에 걸려서 식사 내내 조로를 의식하는데 조로는 로우한테 신경도 안쓰면 좋겠다. 그래서 로우는 자신의 기우인가 싶고 저 무심한 남자가 어제 그런일이 있었어도 새삼 친하지도 않았던 자신한테 상관할까 싶어졌음. 원래 몸으로 돌아가는것도 생각해야하고 드레스로사일도 코앞이니까 생각할게 많아서 조로한테서 신경을 끄는데 사실 조로는 로우 모르게 로우를 쭉 관찰하고 있었음 좋겠다.


조로는 어제 목이 말라서 자다 일어나서 식당으로 가다가 의무실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서 들어갔었음. 들어가니까  로우가 코라씨 하면서 끙끙거리면서 식은땀도 흘려서 악몽을 꾸는거 같은데 깨줘야 하나 고민하면서 바라보고 있는데 도피 그러지마 제발 하면서 울기 까지하는 모습에 이 녀석이 울기도 하는구나 싶어서 놀라서 깨운거였음 좋겠다. 암튼 그때는 울먹인 눈을 보니까 무슨 악몽을 꾼거냐고 물어보기도 어렵고 그냥 옆에 있어줘야만 할거 같아서 거기 있었던것임.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에 쭈그리고 앉아서 자길래 바르게 눕혀주고 나오면서 어제 들은걸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도피라고 한게 왠지 지금 목표인 도플라밍고를 지칭하는게 아닌가 싶어져서 드레스로사로 가는 상황에서 로우 목적도 의심되고 이미 로우를 경계하는 이가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라도 경계해야겠다면서 지켜보게 됨.


근데 회의할때 모습도 그렇고 어려졌을 뿐이지 평소랑 똑같아서 딱히 단서도 없고 귀찮으니까 그만할까 싶은데 보고있자니 키가 작아져서 책도 못빼고 있는게 보여서 책 빼주고 어려지고 나서는 전처럼 능력으로 요령있게 루피를 피하기가 힘들어져서 루피 한테 끌려다니면서 얼굴이 사색이되고 있는게 보여서 낚시하자면서 루피 데려가는 등 은연중에 도와주게됨 좋겠다.


로우는 그날 밤에도 악몽 꿀까봐 걱정되서 잠도 못자고 낮에 시끌벅적했을때는 괜찮았는데 혼자 있으니까 도플라밍고 목소리가 들려오는거 같고 지금 자신이 써니호에 있는게 아니라 그 어릴때처럼 도플라밍고의 배에 타고 있는것만 같아서 침대에 앉아서 과거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을거 같다.  조로는 자신이 경계하긴 커녕 애돌보기나 하는거 같아서 고민하지 말고 직접 어제 잠꼬대에 관해서 물어보려고 의무실로 들어옴. 조로가 들어오자 여긴 어쩐일이냐고 인상 찌푸리면서 로우가 돌아보는데 애써 태연한척 해도 문이 열리는 순간 엄청 움찔하고 놀란것이나 손끝이 하얗게 시트를 잡고 조금 움츠러든 그런 부분을 조로가 놓치지 않고 보면 좋겠다. 원래 철벽같은 남자가 어려지면서 감정조절도 어려워진건가 싶어서 지금 캐물으면 다 술술 말해줄거 같긴한데 태연한척 하려는 앳된 얼굴 보자니 안쓰러워져서 과거 물으려던거 포기하고 남자방이 시끄러워서 그러니까 신세 좀 지겠다면서 어제 자리 가서 똑같이 앉으면 좋겠다. 로우는 네가 여기 오면 난 네 코고는 시끄러은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냐고 짜증내면서도 조로가 있는것만으로 지금 여기는 써니호이고 자신은 그때랑 다르단것을 알게해주는거 같아 좀 안심되서 투덜투덜하면서도 결국 잘자면 좋겠다.


로우가 잠든뒤에 눈 뜬 조로는 평소에는 엄청 경계하면서 갑판에서 자다가도 사람 기척 읽고 일어나는 녀석이 고작 좀 어려졌다고 자신 옆에서 안심하고 무방비하게 잠든게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론 기쁘기도 할거 같다. 가만히 자는 얼굴 바라보다가 머리 쓰는건 역시 내일이 아니라고 혹시 이녀석이 배신한다면 죽이면 되는 간단한 문제라고 결론 내리고 아까 자리에 가서 잠.


다음날 극장판 제트처럼 정보수집을 위해 내린 섬에서 로우도 어려져서 신분을 숨기기 쉬우니까 정보수집을 하고 있는데 의심받는 바람에 해군일당에게 쫒기게 됨. 근데 검도 크고 눈에 띄어서 못가지고 온데다가 팔다리도 짧고 룸 크기도 어렸을때 처럼 작아져서 제대로 못 싸우고 결국 잡힙. 그리고 길 잃고 헤매던 조로가 우연히 로우 잡힌것을 보고 구해주면 좋겠다. 로우 보호하면서 중장이랑 다른 해군들이랑도 싸워야해서 조로가 좀 다쳤는데 로우가 쵸파한테 자기가 치료해주고 싶다고 하면서 어려져서 체력도 부족한데 능력까지 써가면서 정성껏 치료해주면 좋겠다. 그게 로우 나름의 자신이 보여줄수 있는 최대의 감사표시인거고 조로도 그걸 아니까 묵묵히 치료 받고 끝난뒤에 고맙다고 무뚝뚝하게 말하고 머리 쓰다듬고 가면 좋겠다. 로우는 깜짝 놀라서 쳐다보는데 조로는 이미 멀어져 있고 애취급 받아서 기분이 나빠야 하는데 별로 나쁘지 않고 누군가 머리 쓰다듬어 주는게 코라씨 이후로 처음이라 기분이 묘해서 조로가 쓰다듬은 부분 쓸어내리고ㅎㅎ


그날밤에도 당연하단듯이 조로가 의무실로 들어와서 이틀 연속 잔 자리에 가서 앉으면 로우가 오늘은 또 왜 여기로 왔냐고 묻겠지. 그럼 조로는 귀찮단 표정으로 핑계도 안 붙이고 그냥 내 맘이라고 할거 같다. 사실 조로도 자신이 왜 당연하게 이 방으로 들어왔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로우가 신경 쓰여서 왔단 사실은 알고 있으면 좋겠다. 평소처럼 조로한테 나가라고 화도 안내는게 이상해서 조로가 눈 뜨고 바라보는데 멍하니 바라보던 로우가 불쑥 거기서 자기 불편하면 나혼자 자기에는 침대가 크니까 여기와서 자도 된다고 하면 좋겠다.
조로는 뜻밖의 제안에 놀라서 쳐다보는데 로우가 그제서야 자기가 무슨말을 한건지 알고서 얼굴 붉히고 싫으면 상관없다고 하고 돌아 눕겠지. 그럼 조로는 왠지 웃음이 치미는 것을 느끼면서 로우를 옆으로 밀고 빈자리에 누울꺼 같다. 로우가 움찔하고는 그대로 가만히 있는데 의무실 침대가 일인용이라 아무리 로우가 작다고 해도 좀 불편해서 조로가 별 생각없이 옆으로 돌린채 있는 로우가 떨어질거 같아서 팔 뻗어서 안으면 좋겠다. 로우는 갑자기 안으니까 놀라서 바라보는데 조로는 별 생각없이 행동하고는 로우 놀란 표정보고서야 아차 싶을거 같다. 근데 다시 떼어버리자니 아이라서 그런지 높은 체온이 기분좋아서 가만 있고 로우는 원래 이녀석보다 키도 큰 자신이 진짜 아이처럼 안겨 있자니 자존심도 상하고 어이없기도 한데 들려오는 심장소리도 기분좋고 그래서 그냥 있음 좋겠다. 둘다 어색어색하게 그러고 있는데 서로 밀어내지는 않으니까 그냥 큼큼 거리다가 그대로 자버리면 좋겠다. 다음날은 로우가 더 일찍 일어나서는 아직도 둘러진 조로 팔 풀고 조로 품에서 살짝 빠져나와서 자는거 쳐다보는데 왠지 기분이 이상해지는거 같아서 한숨쉬고 오늘이 제트 일당이랑 결전일이라서 싸울준비하러 나가면 좋겠다. 로우 나가고 나서 눈 뜬 조로도 옆에 빈자리 보니 왠지 허전한 느낌인데 왜 그럴까 고민 좀 하다가 금방 포기할거 같다.


그날 극장판 제트처럼 싸우고 나서 로우는 원래대로 돌아가게되고 평소처럼 다시 갑판에서 자게 되는데 왠지 허전하기도 하고 내일이면 드레스로사에 도착한다는 사실에 잠이 안올거 같다. 조로는 그날 밤에 망보는 담당이라서 전망대에서 자리 지키고 있는데 허전한 마음에 술마시고 있다가 혹시해서 갑판 보니까 로우가 앉아 있는게 보여서 자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면서도 충동적으로 마시던 술가지고 로우한테 다가가면 좋겠다. 로우는 조로가 술가지고 다가오니까 좀 놀랐지만 잠도 안오고 있어서 술이라도 마실까 하던 참이었으니까 거절은 안할거 같다. 그렇게 둘이서 술마시면서 오늘일 이야기도 조금 하고 그러는데 조로가 조용한 목소리로 너 도플라밍고랑은 무슨 일이있었냐고 물어봄. 로우는 잠깐 멈칫하는데 무덤덤하게 카이도우를 치기위해 필요한 장기말이고 과거를 묻는다면 내 전 보스일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겠지. 그럼 조로가 첫날에 잠꼬대 이야기 꺼내면서 알려달라고 하면 로우가 가만히 있다가 그 일로 동맹에 피해를 끼치지는 않을거고 내 개인적인 일이니까 상관라지 말라고 선을 그을거 같다. 조로는 말해줄거라 기대는 별로 안했지만 그동안 친해진거 같았는데 선을 그어버리니까 내가 이딴 녀석을 어려졌었다해도 왜 챙겨줬지 하면서 화가 좀 날거 같다. 그래서 둘 사이에서 적막이 감도는데 로우가 지금은 사적인 감정이 방해가 되니까 말해 줄 수 없지만 다 끝난 뒤 그때도 네가 궁금해 한다면 말해주겠다고 하면 좋겠다. 예상외의 답변에 조로가 좀 놀라서 쳐다보는데 로우가 잔잔하게 웃으면서 술잔을 들어 마시면 좋겠다. 웃는 모습에 갑자기 가슴이 찌르르 하는거 같은거 느껴서 방금 술을 마셔서 븕고 촉촉해 보이는 입술에 충동적으로 키스하면 좋겠다. 로우는 갑자기 키스하니까 놀라서 버둥거리다지만 자신도 간질간질하고 싫지 않아서 나중에는 가만히 받아들이고ㅎㅎ

 


키스 끝나고 나서 항상 루피에게 양보해왔는데 이번에는 루피에게 도플라밍고를 양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조로가 로우에게 속삭이면 좋겠다. 조로는 나름 용기내서 한말이라 아까같은 분위기의 대답을 기다렸는데 로우가 정색하면서 넌 정말 멍청하군 검은다리야가 왜 마리모라 부르는지 알겠다. 분명 도플라밍고는 살려서 다음 작전에 계속 이용하겠다것이 계획이라고 했을텐데 너까지 작전을 무시하지 말라고 정색해서 조로도 빡치겠지. 그래서 둘이 투닥거리다가 한번더 키스하고는 서로 바라보면서 웃다가 드레스로사에의 일이 잘 끝나길 바라면 좋겠다.

 

posted by 요굴 2014. 5. 16. 11:19

루피는 드레스로사에서 죽은줄만 알았다던 형 사보를 만난 이후 평소보다도 더 들떠보였다. 혁명군의 2인자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만큼의 강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천성인듯 배어나오는 기품이 인상적인 사내였다. 해적왕의 아들이었고 흰수염의 2번대 대장이었던 에이스뿐만 아니라 혁명군 고위간부인 사보까지 루피의 의형제였단 사실을 알았을때는 도대체 이 녀석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던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겨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였다. 그래서 지나가는 말투로 가볍게 의문을 표했을때 루피는 활짝 웃으면서 어렸을때 셋이서 함께한 모험담을 들려주었다. 내입장에서는 세명의 악동들이 사고치고다닌 이야기로 여겨졌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치부하기에는 루피의 즐거운 표정은 남들이 보기엔 사고뭉치에 불행해 보이는 어린시절이라 해도 그들에게는 함께인것만으로 행복햇던 찬란하게 빛나는 시절이었단걸 느낄수 있었다. 루피의 밝은 목소리로 그때의 이야기를 듣고있자면 자신한테도 잠시나마 존재했던 코라씨와 함께한 악동시절이 생각나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루피가 들려주는 그들의 어린시절은 슬픈구석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온기가 존재했다. 루피는 어떤 이야기든 어떤 권유든 귀찮아하며 피해다니던 내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하게 작지만 반응까지 보이며 들어주는게 기뻤는지 종종 나에게 다가와 자신의 형제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했다. 그리고 루피의 의형제 이야기중에서 자신의 흥미를 가장 돋구는것은 에이스에 관한 거였다. 해적왕의 아들로 태어나 배척 받는 세상에 모나있던 그가 마음을 열고 바르게 성장해 흰수염 해적단의 대장이된 이야기는 꽤나 인상깊었다. 그전까지는 흰수염의 2번대대장이고 해적왕의 아들로서 정상전쟁의 원인이라는 객관적 지표만 알고 있었지만 루피의 마음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의 존재는 루피의 마음이 함께 전해져서인지 따뜻하게 자신에게 다가왔다. 루피의 이야기로 알게된 에이스는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란게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루피와 똑 닮아 있는 인물이었다. 자신의 앞에 장애물이 놓이면 절대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울정도로 무모하지만 그걸 넘어설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항상 낙천적인 모습으로 밝에 웃는 남자. 이미 만날수 없는 존재란걸 알면서도 한번이라도 만나보고 싶다는 자신답지 않은 생각을 하게될 정도로 이상하게 에이스란 존재는 자신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그런 자신에 의아함을 느끼면서 한편으론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알것도 같았지만 결국 정확히 왜인지는 명확히 정리할수 없었다. 그런 의문만이 마음속에 둥둥 떠다닐때쯤에도 에이스란 이름의 울림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달라지고 있었다.

 


카이도의 추격을 피하고 다음 작전 실행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밀짚모자 일당과 떨어져 행동하는것으로 의견이 모이자 우리는 아쉬워하는 밀짚일당들과 작별인사를 건낸후 서둘러 출항을 했다. 카이도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거의 잠수상태로 항해를 해왔기 때문에 보급을 위해 지상으로 올라갈 때 우리는 섬을 고를 여유 없이 인근 섬에 정박해야만 했다. 섬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은 평화롭고 활기차 여타 다른 마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마을옆에 존재하는 우거진 숲은 알수 없는 음울하고 소름돋는 분위기가 느껴져 다가가기 싫은 꺼림직한 기분이 느껴졌다. 자신만 그 숲이 신경 쓰인것은 아니었는지 선원들도 그 숲을 보면서 꺼려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작고 외진곳에 위치한 마을인데도 물자가 풍부했기에 우려와 달리 우리는 순조롭게 보급을 마치고 오랜만에 술과 음악이 존재하는 연회를 가질수 있었다. 오랜 잠함으로 피곤했던 크르들이 오랜만에 왁자지껄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오랜만에 긴장을 풀수 있었다. 이리 오라는 선원들의 제안도 거부한채 바에 앉아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며 술을 홀짝이고 있는데 인심 좋아 보이는 주인장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이 섬에는 어쩌다가 오시게 되셨습니까요?"
"보급을 위해 항해중 잠깐 들렸을 뿐이다. 내일 바로 출항할 예정이다."
"그러시군요. 저는 혹시 소문을 듣고 찾아오신건가 했습니다요. 이런 외진 섬에 우연히 오는 외지인들은 드무니까요."
"오호 소문이라? 이런 작은 마을에 용무가 생길만큼의 소문이 존재하나?"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오셨나 보군요. 이 섬에 정박했을때 마을옆의 기묘한 느낌이 나는 숲을 보셨는지요?"
"보았다. 주인장 말대로 기묘한 느낌이 드는 숲이더군"
"네. 실제로 기묘하고 신비로운 숲입니다요. 그리고 그 숲이 이 작은섬의 소문의 근원지 입죠. 이 마을에는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한테서 내려오는 전설이 있습니다요. 바로 그 숲이 데비존스가 영혼을 세상 끝으로 안내하기 위한 여행을 하는중에 마지막에 들리는 곳이라는 이야기입죠."
"데비존스? 그건 말 그대로 해적들 사이의 전설일뿐이지 않은가?"
"데비존스의 여부나 저 숲이 그들이 들리는 곳이란것 모두 전설일 뿐일지도 모릅니다요. 하지만 저 숲에서 마을사람들은 종종 유령을 목격하곤 합니다. 이 마을 사람들의 유령이라면 넘길테지만 외지인들이 대부분인데 가끔 유명인도 있어서 화재가 되곤 합니다요. 그리고 최근에 저도 제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인물을 목격하였지요"

 


어떤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는 신세계의 바다라 할지라도 머리로는 이해할수 없는 괴현상을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야되나 싶었다. 하지만 꽤나 진지한 주인장의 얼굴은 자신이 지금 농담이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게 아님을 증명하는듯한 진실함을 담고있었다. 그건 단순히 오랫동안 마을에서 전해 내려온 전설을 믿거나 주위의 분위기에 휩쓸린 어설픔에서 나오는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목격했던 이만이 가질수 있는 확신이었다. 난 삐딱하게 앉아있던 자세를 주인장 쪽으로 돌리고 술을 한 모금 마신후 계속하라는 의미로 손짓을 했다. 가끔은 이러한 이야기도 유흥거리로 나쁘지는 않을것이다, 자신이 본격 들어볼 마음이 된것을 느꼈는지 주인장은 목소리를 낮추고 몸을 기울이며 중요한 비밀이야기를 나누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전에 저와 몇명이 숲에 필요한 약초를 캐러 갔다가 길을 잃어 일행과 떨어져 걷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그건 분명 해적왕 골드로져의 아들이었고 정상전쟁의 원인이었던 포트거스.D 에이스였습니다요."

 


예상치 못한 이름에는 아무리 나라해도 놀랄수 밖에 없었다. 밀짚모자와 헤어지고 다시 듣지 않을거라 생각한 이름이었는데 이런 뜻밖의 장소에서 이런 형태로 듣게 될줄이야. 무의식중에 표정을 숨기지 못했는지 주인장이 의기양양해진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많이 놀라신거 같습니다요.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요 그도 그럴께 정상전쟁으로 부터 벌써 2년이나 지났으니까요. 하지만 수배지랑 완전 똑같았으니까 잘못 본건 절대 절대로 아닙니다요."
"자네말고 또 목격자가 있나?"
"아닙니다요 일행들과 합류해서 목격한 숲가운데 있는 호수로 왔을때는 이미 자취를 감춘 후였습니다."

 


목격자는 한명. 방금 만난 자신으로서는 이 주인장의 말이 어느정도의 믿어도 되는지 확신할수 없었다. 애초에 주인장 말대로 2년이나 지나있었다. 단순한 주인장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았으며 자신이 사람을 잘못 본거라 주인장은 거짓말을 좋아하는 허세 넘치는 남자일수도 있었다. 가능성은 낮지만 누군가가 에이스 행세를 하고 있단것도 배체할수만은 없었다. 만약 정말로 그 유령이 에이스본인이라 해도 그게 큰 의미를 가지는것은 아니었다. 아니 그랬어야만 했다. 하아 한숨이 나오는걸 참지 못하며 나는 벗어두었던 모자를 머리에 쓰고 바에 기대놓았던 칼을 들어올렸다. 내가 갑자기 일어나자 어리둥절해진 주인장에게 난 묵직한 돈 주머니를 내밀었다.

 


"아 저 계산이 안 맞는거 같습니다만요"
"선원들이 이 모양이라 위에 숙박시설도 하루 빌려야 할거 같군."
"그래도 액수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 보답이라 생각하도록. 하지만 만일 하나라도 거짓말인게 밝혀지다면 내일 당신의 목은 지금위치에 더 존재하지 않을것이다"

 


얼굴에 두려움이 떠오른채 누구 안전이라고 제가 거짓말을 하면서 허둥지둥거리는 주인장을 무시한채 나는 조용히 문으로 향했다. 문에는 언제부터 거기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던건지 모르겠는 펭귄이 문에 기댄채 서있다 다가와 말을 건냈다.

 


"어디 가십니까?"
"그래. 산책좀 하고 오겠다. 늦을지도 모르니 술자리가 끝난후 정리를 부탁하지 숙박비도 지불을 마쳤으니 오늘은 무리해서 잠수함까지 가지 말고 여기서 묵도록"
"알겠습니다 캡틴. 잘 다녀오세요"

 


할말이 많아보이지만 참고 있는듯한 펭귄의 어깨를 몇번 두드린후 술집의 문을 열고 나왔다. 차가운 밤바람이 불어와 적당히 올랐던 취기를 날려주었다.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밤이되자 음산하고 기이한 분위기가 더 짙어진것 같은 숲으로 향했다. 숲은 가운데 호수가 있다해도 전체적으로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어서 바로 옆의 숲으로 들어온것 뿐인데도 딴 세상에 온것같은 느낌을 주었다. 묵묵히 검을 짊어지고 걸어간 나는 숲에 꽤 깊이 들어왔을 때쯤 주인장이 에이스를 목격했다는 호수에 다달을수 있었다. 맑은 호수의 물위로 자욱한 물안개에 오늘따라 밝은 달빛이 비쳐 반짝이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낼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다웠지만 자신에게 큰 감상을 주지는 못했다. 호수를 몇바퀴 돌고 두리번 거려도 역시나 에이스를 닮은 이는 보이지 않았고 유령이 자주 출몰하는 숲이라더니 유령또한 보이지 않았다. 역시 거짓말이었거나 아님 착각이었던가. 이상하게 주인장에게 화는 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은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였는가 하는 회의감이 밀려왔다. 에이스의 영혼을 만난다 해도 무슨의미가 있을까. 그가 죽은날 멀리서 그를 처음으로 목격했고 그 다음 그의 의형제들을 차례로 만나는 인연이 이어져서 그를 목격했다는 묘한 숲까지 도달하였지만 이미 죽은자와의 인연만큼 허무한것은 없다. 한번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것은 사실이었지만 만나서는 무슨 말을 하려했는가라고 물으면 딱히 할말은 없었다. 그냥 어느순간부터 만나면 좋겠단 생각이 자라났을뿐이었다. 이야기한번 나눠보지 못한 죽은 망령에게 자신답지 않게 왜 휘둘리고 있는건지 이 알수없는 이끌림이 뭔지 그저 가슴이 답답하게 가라앉는거 같았다. 멍하니 나무에 기대서서 복잡한 머리에 인상을 찡그리고 있을때 저편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아무리 생각을 깊게 했다해도 지척에서 느껴질때쯤에야 알아채다니. 무슨 얼빠진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자책한뒤 난 경계태세를 하고 장소를 바라보았다. 무엇이 나올지 잔뜩 긴장했던 난 곧 드러난 이의 모습에 말을 잃을수 밖에 없었다. 몇번이고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해도 자신을 보더니 첨에는 놀란표정을 지었다가 자연스레 환하게 웃어보이는 얼굴은 바뀌지 않았다. 꿈인가 싶어 자신도 모르게 손을 올려 볼을 꼬집으려 하기도 전에 그 형체는 거침없이 앞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너 트라팔가 로우 맞지? 와 진짜잖아? 너와 이렇게 만날수 있을줄이야! 바란적은 많았어도 절대 이루어질리 없다 생각했는데!이거 꿈인가?"

 

이게 꿈인가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건지 환상을 보는건지 아님 정말 자신의 앞에 있는 이는 주인장의 말대로 데비존스의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에이스의 영혼인건지. 내밀어진 손을 잠시 바라보다 얼굴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항상 밀짚모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에 그려왔던 그대로인 태양같은 미소가 보였다.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게 답답했는지 에이스는 내 손을 낚아채 잡고서 붕붕 흔들었다.

 


"많이 놀랐어? 근데 나도 사실 엄청 놀랐어! 여기는 어떻게 온거야? 아 혹시 악수하는거 싫어했나? 하지만 이미 잡아버렸으니까 그냥 악수하자!"

 


흥분한건지 신이난 표정을 지은채 쉬지않고 이야기를 하는 에이스의 얼굴을 그뒤에도 멍하니 몇분간을 바라본 후에야 정신이 든 나는 아직도 잡혀있던 손을 뿌리쳤다. 뿌리친 뒤에도 생생한 감촉이 남아있는 느낌에 다른손으로 감싸쥐며 갸름하게 뜬 눈으로 앞에 있는 이의 모습을 훑었다. 팔과 등의 문신, 반바지, 그리고 저 모자 그리고 얼굴 모든것이 수배서에서 본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자신이 손을 뿌리치자 아까까지의 시끄러움은 어디갔는지 의아스러운 얼글로 쳐다보는 존재를 바라보며 난 이를 악물었다.

 


"너 정체가 뭐지?"
"아 나 아직 내 소개도 안했구나! 미안미안 너무 반가워서. 난 루피의 형인 에이스야! 만나서 반가워!"
"난 이름을 물은게 아니라 네 정체를 물은거다. 루피의 형인 불주먹의 에이스는 이미 죽었다. 그때 죽지않고 사실 살아서 여기에 숨어있었단것도 불가능하고 네가 영혼이라 불리우는 존재라 해도 이렇게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진다는건 불가능하다"
"앗 그렇구나. 나 머리가 나빠서 네가 궁금해 하는걸 잘 설명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네 말대로 난 죽은게 맞아. 지금 영혼인것도 맞고 유령이라할까? 영혼은 만질수 없다는 네말도 맞는데 지금은 날 만지는게 가능한것도 사실이야."
".....그래 네가 에이스의 영혼이란걸 믿어주지. 그럼 지금은 왜 만질수 있는건가?"
"어 나도 그건 잘 모르는데....그게 중요한 사실이야?"
"중요했었다. 대답여하에 따라서 그 몸을 잘게잘게 잘라서 확인해볼것인지를 결정할 생각이었으니까. 모른다고 방금 말했으니 지금 잘라서 확인하면 되겠군. 걱정말도록 능력을 써서 아프지 않게 해부해주지"
"으악 야 너 왜이렇게 살벌해? 설명해주면 되잖아! 내가 진짜 다 설명해줄테니까 그 칼 저리 치워봐!"

 


에이스의 말을 무시한채 룸을 킨 나는 칼을 크게 그녀석 쪽으로 휘둘렀다. 하지만 몸을 숙여 잽싸게 내 칼의 범위를 피한 녀석은 몇발짝 뒤로 뛰며 물러났다. 으악 말로하자니까라며 소리치는 녀석을 무시하고 자신의 능력은 원거리가 더 편리하니 지금을 놓치지 않고 검을 휘두르면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난 그렇게 할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나던 녀석의 손에서 불꽃이 일렁이는것을 본것 같았기 때문이다. 말도 안된다...저 능력은 이미 다른 이에게...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간격안으로 파고든 녀석은 다리를 걸어 날 넘어트렸다. 순간적으로 등에 가해질 충격을 줄이기위해 몸을 구부렸던 나는 등에 기다린 충격이 전해오지 않아 움찔하고 옆을 바라봤다. 자신의 옆구리는 어느새 녀석의 팔이 둘려져 있어서 자신이 땅과 충동하지 않게 붙들어주고 있었다. 고개를 천천히 앞으로 돌리자 숨결이 느껴질만큼 바로 코앞에 있는 개구진 얼굴이 보였다. 내가 이겼단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던 녀석은 내가 뚫어지게 쳐다보자 지금의 자세가 민망해졌는지 볼을 붉히더니 조용히 내 위에서 내려와 내옆의 풀밭에 앉았다. 나도 눕혀져 있던 바닥에서 일어나서 주위에 팽개쳐져 있던 검을 챙겨 바닥에 제대로 놓아두고 그 녀석의 옆에 앉았다. 정체도 모르는 위험한 인물이었지만 더 싸우거나 존재를 추궁할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옆에 자연스레 앉은 자신에 어이가 없었지만 난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거 같다. 어색해진 분위기를 타개하려고 큼큼 헛기침을하고 말을 꺼냈다.

 


"아까 말로 설명한다고 하지 않았나?"
"어 어? 아 맞다 내가 다 설명 해준다고 했었지! 나도 잘은 모르지만 내가 아는만큼은 말해줄게. 난 데비존스의 배를 타고 여기까지 왔어"
"데비존스의 배?"
"응 너도 해적이니까 알지? 바다에서 죽은 이들은 데비존스의 배를 타고 환생을 위해서 세상 끝으로 간다는 이야기. 난 그거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진짜더라고. 나 그 배에 탔었거든 아버지랑 함께"
"아버지라면 흰수염 말인가? 근데 왜 지금 여기서....."
"세상의 끝으로 가기위한 모험중 마지막에 들리는곳이 이 숲이야. 산사람들은 오싹함을 느낄만큼 음산한곳이지만 여기 호수는 영혼을 씻을수 있을맘큼 맑은 기운이 담겨 있거든. 나도 그때 여기서 다른 영혼들이랑 같이 쉬고 있었어 근데 너무 심심해서 숲 밖으로 나가지 말란 말을 어기고 나와버렸는데 아무일도 없는거야. 그래서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루피가 도움을 받아서 잘 빠져나갔고 종을 울렸단 이야기도 들었지."
"옥스벨 16타종...."
"응 그런 이름이었던거 같아! 암튼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동료들도 보고싶고 근질거려서 안되겠더라고. 그래서 데비존스에게 가서 부탁했어. 난 아직 보고싶은게 많다고 제발 시간을 더 달라고. 첨에는 안된다고 엄청 화냈는데 내가 끈질기게 부탁하니까 사실 난 몇년 더 살 운명이었다면서 특별히 2년만 봐주겠다고 했어. 대신 2년째 되는날에 이 섬으로 돌아오라고 안그러면 계속 세상을 떠돌다가 소멸될거라고"
"그럼.....얼마안있어 데비존스의 배가 이곳에 돌아온다는거로군"
"그래! 내일이 바로 약속한 그날이야. 그래서 이곳에 와 있었던거고. 근데 여기서 널 만날줄은 몰랐는데....오늘은 보름달이 떠서 이 숲의 기운이 가장 강해지는 날이라 이렇게 일시적으로나마 실체화도 가능한날이거든"
".......믿을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군"
"하하하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도 믿을수 밖에 없잖아? 지금 그 증거가 네 옆에 있으니까 말야."

 


손에서 느껴지는 체온에 고개를 돌리자 아까의 개구쟁이같은 표정은 어디로 간건지 꽤 어른스런 미소를 지은채 자신을 바로보고 있는 에이스가 있었다. 정말 말도 안된다는 소리만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자신은 눈앞의 존재가 에이스라고 인전하고 그의 이야기를 모두 진실로 받아들였다. 다 거짓이라 치부하고 외면할수도 있었지만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이 주는 안정감이 그런 생각을 거부했다. 이 모든게 꿈일뿐이라도 신세계의 변덕이 부리는 일시적인 장난이라할지라도 눈앞의 존재가 사실은 에이스를 가장한 다른 존재라 해도 이 체온을 부정하고 거절할 용기가 없었다. 바래왔고 꿈꿔왔던 일이었으니까.
나머지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다 나중엔 몸까지 배배 꼬며 고민하던 에이스는 결심이 섰는지 그 검고 깊은 눈으로 날 바라봤다.

 


"넌 어떻게 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널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어"
"아까부터 느낀거지만 너 나에게 너무 스스럼 없는거 아닌가. 이걸 보았다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너와 난 방금 처음만난걸텐데"
"응. 넌 나를 처음 보는게 맞아. 하지만 난 널 전부터 보고있었어. 루피가 지금은 온 세상이 주시할만큼 강해졌고 성장했다고 해도 나한테는 여전히 걱정끼치는 철부지 동생이야. 근데 그런 동생이 생명의 은인이라지만 의뭉스런 녀석이랑 동맹을 맺었다니까 걱정되서 계속 따라다니면서 지켜봤어. 아 결코 네가 어딜가든 스토킹하듯이 따라다닌건 아니야! 욕실같은데는 안따라 갔어 맹세코!"
"욕실까지 따라왔다는걸로 들리는군"
"안 그랬다니까 사람을 뭘로 보고!"

 


얼굴이 붉어진채 씩씩 거리는 에이스를 보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날 지켜봤다라.....그 말에 가슴이 근질근질거리는걸 느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낯설지도 않은 감각이었다. 이런 느낌을 언제부터 느꼈더라....생각을 거듭하고 거듭해서 꽤 과거까지 더듬은후에는 웃음이 자연스레 스며나왔다. 그동안 찾아헤맨 답은 가까운데 있었다. 아직도 붉은채인 얼굴을 애써 돌리며 외면하는 에이스를 뚫어지게 바라보자 민망한지 시선을 더 피한다.

 


"알겠다. 그부분은 믿어주지. 어차피 내가 확인할수도 없고 남자끼리 그런 사소한거에 화낼생각도 없다. 근데 날 지켜보면서 무슨 말이 하고 싶었졌던거지? 날 위험인물로 판명해 떨어져 달라는거면 난 아직 동맹을 파기할생각은 없단걸 명확하게 밝히지. 혹여 동생을 살려준 감사인사라면 그것도 됐다. 그건 내 변덕일 뿐이었고 밀짚모자가 이미 그 배로 나에게 갚아 주었으니까"
"동맹을 파기하라니....그런 생각안해. 난 루피의 앞날을 응원해줄뿐 거기에 간섭할 생각도 없고 이젠 더욱 그래서는 안되는 존재거든. 그리고...내가 지켜본 넌 진짜 좋은 녀석이었으니까. 루피를 살려준 은혜는 루피가 갚았다해도 나와는 상관없는거야. 난 루피의 형으로서 너에게 감사를 표할 의무가 있으니까. 그때 루피를 살려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절을 하듯 무릎을 꿇고 머리까지 땅에 대며 감사를 표하는 에이스를 억지로 일으켜세웠다.

 


"나에게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그게 다인가?"
"아....그건.......음.....그래. 이게 다야"
"아까는 나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더니...넌 감사인사도 내가 말하고나서야 하지 않았나? 말할수 없는건가 아님 말하기 싫은건가?"
".......아니야 정말 이게 전부야. 그냥 널 지켜보면서 너랑 한번이라도 어떤 이야기든 나눠보고 싶었어. 내가 이런이야기를 하면 넌 어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난 지금 너랑 이야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걸"

 


정말 환하게 웃고있지만 금방이라도 울거 같은 눈을 보자니 한숨이 나왔다. 밀짚모자만큼 솔직하고 단순하기만 한 성격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던거 같다. 아니면 지금의 특이한 상황이 이 남자를 답지않게 소심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네가 할말이 없었다면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해도되겠군. 계속 지켜봤다는게 정말 내가 밀짚모자와 동맹을 맺은 후인가?"
".....응 그냥 루피를 보다보니까 너까지 본거야"
"그랬군. 그럼 내 이야기를 하지 난 신세계로 출항하고 얼마후부터 누군가가 지켜보는거 같은 느낌을 느꼈다. 하지만 나 혼자만 느끼는 감각이었고 어디에도 날 보는 이가 존재하지 않아서 무시했었다. 나쁜 기운도 느껴지니 않았으니까. 근데 누군가 진짜 있다는걸 느낄때가 있었다. 내가 웃을때나 혼자서 힘든 마음을 추스릴때 누군가 함께 울고 웃고 위로해주고 싶어하는거 같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 가끔 귀곡도 공중에 무언가에 반응하는것 같았고....그래서 난 유령이라도 존재하는게 아닌가란 생각을 한번 했지만 바로 지워버렸다. 날 그렇게 지켜볼 이는 코라씨밖에 없는데 2년전부터 갑자기 느낀다는게 이상했으니까. 그리고 루피한테서 에이스에대해 듣기 시작한 뒤부터 가끔 주변의 분위기가 바뀌는것을 느꼈지만 거기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네 이름이 친숙하고 애정이 가더군. 그래도 몰랐다. 아니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걸지도."
"로우......"
"내 이야기는 끝났다. 네 이야기를 해봐. 2년간 뭘하며 지낸거지?"

 


입을 꾹 다문채 고개만 내린채 있는 에이스를 바라보다가 손을 뻣어 볼을 쓰다듬었다. 손에 만져지는 까끌한 피부도 뜨거운 체온도 모두 기분 좋았다. 조심스레 올라간 얼굴에 박혀있는 검은 눈이 여전히 일렁이고 있어 웃어주었다. 가만히 손을 들어 자신의 볼위에 올려진 내 손을 감싼 에이스는 피식하고 바람빠지는 힘없는 웃음을 지었다.

"하.....너 진짜 똑똑기만 한줄 알았는데 감도 좋은 녀석이었구나. 가끔 눈이 마주친거 같은 느낌이 들어도 넌 절대 내 존재를 알리 없으니까 나혼자만의 착각이라 생각했었는데 말야....그래 나 2년전부터 널 따라다녔어. 내 형제들, 동료들, 후샤마을 사람들 그리고 그때 날 도와준 모든 녀석들.....그 모두를 둘러보고 마지막에 찾아간게 너였어. 루피를 구해주었다는데 궁금하잖아. 그래서 찾아갔는데 음침한데다 속을 알수 없는 녀석이길래 호기심에 계속 따라다녔어. 그러다 알게 되었지 자기 속을 정말 표현 안하는 고집불통인 녀석이란걸. 주위에 그렇게 좋은 동료들이 있으면서도 혼자 다 하려고 떠안고 가는게 왠지 안쓰러워져서 바라보다가 어느새 다른데도 안가고 계속 네 곁에만 머물고 있더라"
"너........."
"동료들 몰래 흐트러진 날에는 위로해주고 싶고. 혼자서 그 이상한 섬에 남았을때는 같이 싸워주고 싶고 손도 한번 만져보고 싶고 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고. 이야기해보고 싶고....하하 웃기지 난 이미 죽었는데, 이제 이 세상에서는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욕심부린거라 그 이상은 아무것도 욕심부려서는 안되는 존재인데 말야. 근데도 생겨난 욕심이 점점 커지는걸 막을수 없더라.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는걸 알면도 눈에 밣히는데로 널 쫒아다녔어"

 


여전히 웃으면서 우는것 같은 표정을 한 녀석을 보며 난 가만히 바라만 봤다.

 


"로우 하지만 지금 들은 이야기는 모두 잊어버려 너도 알잖아....난 이미...."
"이미 죽었단 말을 하고 싶은건가?하지만 오늘밤만은 내 앞에 있고 이렇게 만지고 체온도 느낄수 있어."
"하지만 말그대로 오늘밤만이야."
"그걸로도 충분해"
"로우! 그냥 긴...정말 긴 꿈을 꾸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제 모든걸 알아버렸으니까 꿈일 뿐이란걸 알았으니까 꿈에서 깨어나면 되는거야."
"꿈이라면 오늘 하룻밤만은 맘껏 꿈을 꾸게 해주도록. 넌 거부할 권리가 없다. 이미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오늘이 지나면 난 널 바라보는것도 못한단 말이야!"
"너야말로 그만 해라! 내가 밀짚모자에게 들은 넌 이런 녀석이 아니었어!언제까지 도망칠거지? 이날만을 너도 나도 기다려왔는데...왜....."

 


볼을 타고 흐른 물방울이 턱을 타고 떨어지는게 느꼈다. 달려든 입술에서는 짠맛이 났지만 어느 키스보다도 더 달콤하게만 느껴졌다. 맞닿은 입술에서 전해지는 체온에 또 눈물이 울컥 날거 같앗다. 조금이라도 떨어질수 없어서 몸을 최대한 붙인채 우리는 길고긴 키스를 나누었다. 숨이 차 조금이라도 떨어져야하는 입술을 아쉬워하며 입술에서 전해진 온기가 온몸으로 달게 퍼져나갈때까지 우리는 키스를 했다. 허겁지겁 서로의 옷을 벗기고 애타게 서로를 찾았다. 닿는 모든 부분이 성감대가 된듯이 떨려왔고 몸과 함께 전해지는 마음이 너무 뜨거워 자꾸 눈물이 날거 같았다. 항상 낮았던 자신의 몸이 순식간에 뜨거워지는것을 느끼며 사랑하는 이의 귀에 속삭였다. 에이스 넌 정말 뜨거운 사람이었구나.

 


"로우..로우...사랑해 흣"
"하읏 나도....더 더 깊이 들어와 에이스"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이 체온을 잃을것처럼 우리는 오래도록 서로를 느꼈다.

 


"로우 우린 왜 더 빨리 만나지 못했을까?"
"....지금이라도 만났으니까 괜찮다."
"하하 그런가? 로우 나 이래도 되는걸까...나 그때도 지금도 가야만 한다는걸 알고 있는데 너무 행복하고 행복해서 너무 살고싶어져. 나 그냥 환생하지 말고 너 계속 바라만 보다 그렇게 가면 안되나? 난 그래도 충분히 행복할거 같은데"
"약한 소리하지 하지 말아라. 난 만질수도 볼수도 없는 유령과 계속 사랑할 생각같은건 없으니까. 오히려 다른사람이랑 잘때 누가 보고 있다면 소름끼치겠군"
"윽 알고는 있었지만 너 너무 매정한거 아니야. 바로 딴 사람 만난다고 하고"
"그러니까 멍충아 내가 딴 사람 만나기 전에 빨리 환생해서 날 또 찾아오면 되는거 아닌가. 난 누구와 달리 오래오래 살거니까"
"응 오래오래 살아죠. 내 몫까지 루피도 지켜봐주고 네 동료들이랑 신나는 모험도 하면서. 난 꼭 널 찾아낼테니까 바람피지 못하게 빨리 찾아갈거니까....."

 


결국 울먹이는 에이스를 가만히 안아주엇다. 한번도 못 볼줄만 알았다.하룻밤의 꿈일 뿐이라면 하룻밤의 추억으로 만들면 된다. 깨어지지 않게 곱게 싸서 마음 한곳에 고이 두었다가 힘들때마다 꺼내 보고 웃을수 있게 보듬어주며 가꿀수 있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면 되는것이다.

 

 

"사랑해 로우"
"나도 사랑한다"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어제밤일은 다 꿈인듯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떠난건가....각오 했었던 일인데도 사라진 체온에 대한 아쉬움과 밀려오는 허전함을 완벽하게 지울수는 없었다. 하지만 괜찮다. 지켜질수 없는 약속이라해도 다시 만나리라 믿으며 우는 얼굴도 웃는 얼굴도 찡그리는 표정도 투정부리는 행동도 따뜻했던 체온도 깊은곳에 간직한채 네가 없는 이 세상을 난 꿋꿋이 살아갈거다.

 

 

 

 

 

 

허억ㅠㅠㅠㅠ저 진짜 선물이라며 이런 똥글을 바쳐서ㅠㅠㅠㅠㅠㅠ안 써진다고 꼬님께 징징만 거려놓고 이런거 들고와서 죄송합니다ㅠㅠㅠ제목도.....있긴해야할거 같은데 암것도 생각안나서ㅠㅠㅠㅠㅠㅠ꼬님 제가 진짜 진짜 사랑해요ㅠㅠㅠㅠ그러니 그냥 애정으로 봐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선물이라서 각잡고 소설체 쓰다가 이리 되었는데....으흡 변명이고 너무 죄송해서 그냥 제게 어울리게 다음에 에이로우 야썰을 꼭 써서 받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썰이라도 괜찮으시다면ㅠㅠㅠ으흡 암튼 꼬님 제가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