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요굴링 2014. 5. 16. 11:23

중학생때 로우가 상디 옆집으로 이사를 옴. 음침하게 생긴 애가 구석에 혼자 앉아서 도도하게 구니까 애들이랑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부모님이 많이 바쁘신지 점심시간에도 도시락을 안 싸와서 맨날 삼각 김밥만 먹고 있으니까 옆집이기도 하고 잔정 많은 상디가 로우를 무시하지 못하고 챙겨주기 시작함. 매일 로우 몫 도시락까지 싸와서 같이 점심 먹고 아침에도 매일 지각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부모님은 바쁘셔서 집에 안 계실 때가 많고 저혈압이라 혼자서는 잘 일어나지 못한다고 하니까 상디가 매일 로우집까지 가서 아침마다 가서 깨워서 아침밥도 먹여서 같이 등교하는 등 정말 엄마처럼 챙겨줘서 둘은 절친이됨. 둘은 여자를 외쳐 되는 상디 때문에 같은 공학으로 진학했음. 근데 남중 때는 그냥 음침한 녀석일 뿐이었던 로우가 공학으로 가니까 여자애들 사이에서 인기가 엄청 좋았음. 고등학교 들어가서 상디보다 작던 키가 쑥쑥 자라서 상디보다 키도 좀 커졌고 남중 때 싸가지 없다고 여겨지던 말투도 시크한걸로 음침해 보이게 하던 눈 밑에 다크서클도 여자애들이 섹시하다고 여기면서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진정한 엄친아로서 여자애들 사이에서 범접할 수 없는 아이돌로 추앙됨. 그래서 여자들이 매일 로우 보러 반에 놀러오고 로우한테 말 한번이라도 걸어 보려고 노력함. 근데 로우는 관심 없으니까 그 모든 것을 무시로 일관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정말 냉정하게 쳐냄. 로우에게 말 걸기가 힘드니까 여자애들은 자연스레 로우랑 가장 친해 보이고 여자에게 친절해서 거절도 못하는 상디한테 가서 로우는 뭐 좋아하냐 이것 선물인데 대신 좀 전해달라며 부탁하기 시작함. 상디는 부탁 받으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레이디라고 밝게 웃으면서 정성스레 챙겨 로우한테 전해주는데 좀 씁쓸해 함. 그리고 그런걸 아는 로우는 여자애들을 더 싫어함. 그래서 이런 거 일일이 받아주지 말라고 왜 그런걸 네가 다 받아주고 있냐고 상디한테 화내면 네가 얼마나 매정하게 레이디들을 대했으면 다들 나한테까지 오셔서 부탁하겠냐고 오히려 상디가 로우한테 화를 냄. 너 좋다는 애들 중에 퀸카도 있었고 퀸카까지는 아니라 해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런 레이디들이 그리 많은데 왜 아무하고도 안 사귀냐고 물음. '내가 걔들을 모르는데 어떻게 사겨.' '그런건 사귀면서 알아가는거야.' 그래도 로우가 별말 없으니까 상디가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는데 로우가 입 꾹 닫고 오늘은 피곤해서 그냥 집에 간다며 가버림. 옆집이니까 매번 상디 집으로 가서 같이 놀고 공부하고 저녁도 먹고 하는데 그냥 간다는것임. 로우가 말하기 싫어서 피한거란 사실을 오래동안 만나와서 아는 상디는 로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사실을 눈치챔. 엄청 이쁘고 몸매도 좋았던 퀸카도 차버릴 정도로 콧대높은 저 녀석이 좋아하는 여자라니....친구도 자기 밖에 없다 싶이한 얘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 상디는 상상이 안가기도 하고 기분이 복잡하기도 하고 묘함. 그리고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왜 가장 친한 친구인 자신한테 말해주지 않고 피하는건지도 서운했음.

 

쉬는 시간에 엄청 이쁘게 생긴 1학년 후배가 편지를 상디에게 내밀었음. 이런경우 90%가 로우에게 전해달라는 경우라서 받아서 로우에게 잘 전해줄게라고 상디가 말했는데 여자애가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라고 상디에게 주는거라고 함. 로우가 아니어도 상디도 여자들 사이에서 다정하고 미남이라 인기가 많았음. 근데 연애하면서도 다른 여자들한테 잘해주는 버릇을 못 고쳐서 매번 한달도 못가서 차이니까 상디는 자신이 여자들에게 매운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래서 떨리는 마음으로 카드를 받았는데 여자애가 쑥쓰러운듯 웃고는 도망감. 카드를 열어보니까 몇시까지 학교앞 공원으로 와달라고 써있었음. 여태동안 고백 받았던 여자들 중에 가장 이쁘고 상디 취향이라서 신나서 로우한테 정말 여신같은 레이디가 자신한테 고백할거 같다고 자랑함. '어차피 이번에도 한달만에 차일건데 뭘 그리 신나하냐.'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단 말이야! 난 그녀와 운명을 느꼈다고! 엄청 아름다운 레이디였어 네가 봤어야 하는데' '넌 운명을 느끼지 않는 여자를 세는게 더 빠르잖아' 옆에서 로우가 아무리 비꼬아도 상디한테는 이미 들리지 않음. 로우를 먼저 보낸 상디는 공원에 가서 고백을 받았고 사귀기로 함.

지금까지의 여자친구들은 다른 학교였는데 이번에는 같은 학교 후배라서 원래 로우랑 상디랑 둘이서만 옥상에서 먹던 점심을 상디 여자친구까지 셋이서 먹기로함. 여자애랑 상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는데 로우는 여자애가 말 걸면 단답으로만 대답하고 말없이 묵묵히 밥만 먹음. 로우 태도에 좀 머쓱해하는 여친을 보고 수업이 끝난후에 상디가 로우에게 아무리 쏠로인 너를 두고 내가 연애하는게 질투난다해도 내 여신님이니 잘해주라고 함. 그래도 로우가 묵묵히 있으니까 상디가 머뭇거리면서 너 짝사랑해서 내가 옆에서 연애하는게 보기 힘드냐고 조심스레 물음.

 

 

내가 언제 너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적이 있나?

그렇게 말한적은 없지만 내가 너랑 하루이틀 보냐. 너 저번에 좋아하는 사람 있다니까 말 돌렸잖아.

............

어떤 레이디인데 신세계고등학교 제일의 스타님이 고백도 못하고 끙끙 거리고 있어. 연애 한번 안해본 불쌍한 너를 위해 여자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없는 이 형님이 혼자만 연애하기도 미안하고 하니까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마!

한 달 사귄것도 연애라면 연애겠지만 그런 초보에게 조언을 물을 만큼 난 한가하지 않다.

그게 연애라고는 한번도 안해본 녀석이 할말이냐!그러지말구 이 형님에게 털어놔봐 내가 분명 도움이 될거라니까.

도움이라...아니 네 도움은 필요없다. 이어질리도 없고 잘될거란 기대도 품어본적 없었으니까. 난 걱정말고 이번에도 한달만에 차이기 싫으면 네 연애에나 신경쓰도록.

쳇 녀석 비싸게 굴기는....

그리고 난 원래 이런성격이다 네 여자친구라고 잘 해줄 생각은 없어. 내가 이러는게 정 불편하다면 내일부터는 점심시간에 빠져주지.

야 넌 가장 친한 친구인 내 여자친구에게 좀만 친절하게 대해 주라는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냐? 됐다됐어 너랑 말해야봐야 내 입만 아프지. 그리고 따로 먹을 필요 없어.내 여자친구가 너까지 셋이서 꼭 같이 먹고 싶다고 했단말이야. 아 이 얼마나 천사같은 마음씨를 가진 레이디인가 너 같은 녀석도 챙겨주는 그 따뜻한 마음씨. 너도 좀 본 받아봐

 ........오늘부터 넌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 줄테니까 난 이만 집으로 가겠다.

 

 

 

그러고 로우는 휑하니 가버림. 상디는 로우 뒷모습을 보고 또 삐졌구나 싶어서 한숨이 나옴. 짝사랑을 건드려서 인지 아님 자기 여자친구랑 잘 지내라고 해서 그런건지 쟤는 왜 저리 비비꼬였데 싶은데 내일 풀어주면 되니까 하고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 주는데 여자친구집도 상디 집이랑 가까웠음. 그래서 자기집은 여기고 옆집이 로우 집이라고 집이 붙어있어서 등하교도 중학교때 부터 같이 하는 질긴 인연이라고 말해줌, 이야기를 들은 여자애는 좀 생각하더니 그럼 나도 집이 가까우니까 로우까지 셋이 같이 등하교도 하면 좋겠다고 함. 상디는 바로 좋다고 하려다가 아까 좀 화가나서 간 로우가 맘에 걸려서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함. 하지만 여자애가 나도 같이 하고 싶다고 선배님들 사이에 껴서 죄송하지만 나도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서 사정해서 결국 상디도 수락함. 그리고 다음날 평소처럼 로우 깨워서 집 밖으로 나가니까 여자애가 기다리고 있었음. 그리고 그걸 본 로우는 표정이 굳음. 미리 말 안해서 미안한데 바로 저 건너편에 살고 있다고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말이야. 너도 괜찮지? 하면서 눈치를 봄. 여자애도 자기가 껴서 미안하다고 근데 로우 선배님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서 로우에게 말걸고 함. 로우는 싫은 얼굴 하면서도 어제 상디의 말 때문인지 그래도 로우치고는 대답도 좀 해주려고 노력함. 상디는 그런 로우보고 좀 안심함. 그렇게 상디랑 여자애는 분위기 띄운다고 붕붕 뜬 상태로 로우는 가라앉은 상태로 등하교랑 점심을 같이 먹는 시간들이 계속 됨. 그리고 그외 데이트 때도 로우선배 혼자 심심할거 같다고 여친이 계속 걱정해서 로우도 몇번 불러서 같이 놀게됨. 상디는 로우가 질색하는것을 알고 여친이랑 둘이서 있고 싶기도 하지만 여자친구가 너무 걱정하기도 하고 자기 친구라고 저렇게 신경써준느데 자기가 그 맘에 부응해줘야 할거 같아서 그렇게 함. 그래서 셋이서 보낸는 시간이 늘어나고 늘어날 수록 로우는 싫은 티는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싫어하는 티를 숨기지 않고 하고 말도 엄청 비꼬아 해서 옆에서 보는 상디가 로우에게 화를 낼 정도가 됨. 하지만 로우는 상디말을 들은체도 안하고 여자친구는 제가 더 잘하면 된다고 불편해하시는거 이해한다고 그럼. 중간에서 어색해진 상디는 점점 로우에게 서운하고 아쉽고 그래서 항상 자기가 먼저 로우한테 말을 걸었는데 말거는 횟수도 줄고 좀 어색해짐. 그리고 로우도 그걸 눈치 챈건지 자기 집처럼 들락거리던 상디 집에 일절 오지 않게 됨. 그렇게 이상한 형태로 셋이서 지낸지도 한달 가까이 됨.

 

처음으로 한달 넘게 사귀게되서 매우 기분이 좋은 상디한테 로우가 할말이 있다면서 먼저 불러냄. 왠일로 먼저 말을 건 로우에 기분좋게 따라간 상디에게 로우는 더이상 지금의 친구놀이를 지속할 생각이 없다고 그냥 나혼자 등.하교하고 나혼자 밥 먹겠다고 이제 아침마다 깨어주러 오지 않아도 되고 내 몫까지 도시락 싸들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함. 상디는 무슨소리냐고 화를 내는데 로우는 할말 끝났다고 가려고 함. 붙잡고 진짜 이유가 뭐냐면서 상디는 화를 참으며 물어봄. 로우는 한숨 쉬더니 난 원래 혼자가 가장 편한 이기적인 녀석이라고 근데 근데 너는 날 챙겨주는게 편해서 그냥 옆에 둔거라고 근데 이제 더는 너랑 있는게 편하지도 않고 불편하기만 하다고 그니까 여기서 우리 사이를 끝내자고 말함. 상디가 당황해서 요즘 잘 못 챙겨줬다는것 안다고 미안하다고 함. 로우는 아니 네가 미안하다 해도 난 더 이상 지금의 웃기는 소꿉놀이를 참을 인내심이 없으니 그만 귀찮게 하고 가라고 함. 상디도 열받아서 '네가 내 여자친구랑 있는게 불편했던것은 안다고 하지만 네가 마음만 열면 되는거였어. 나도 너 같은거 챙겨주기 싫었는데 여자친구가 워낙 신경쓰니까 같이 지낸거고 네가 분위기 싸하게 만들때마다 난 괜찮았는 줄 알아? 한달간의 잘 지내려는 노력을 그렇게 놀이로 취급하면 기분 좋냐 너는? 그래 넌 이기적이인 녀석이니까 괜찮겠지. 나도 너 챙기기 힘들었어 그렇게 귀찮았다니 이젠 귀찮게 안할테니 혼자서 편하게 지내라' 라고 말하고 돌아섬. 그러고 점심 먹으러 혼자 옥상으로 올라가니까 로우는 어디있냐면서 여친이 걱정함. 그래서 이야기하니까 내가 미안하고 내가 잘못한거라고 로우선배가 먼저 사과 안할테니까 오빠가 먼저 사과하고 화해하라함. 항상 내가 져 주었는데 이제 그 녀석의 제멋대로에 나도 질렸다고 다시는 같이 놀지 않겠다고 화냄. 결국 둘이서 조용하게 밥을 먹음. 밥먹는 시간은 즐거워야 한단게 요리사가 목표인 상디의 지론인데 여자친구랑 한달을 넘은 상디에게는 기념비 적인 날에 우울하게 점심을 먹자 상디는 로우에게 더 화가남.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자신이 굽히고 사과하지 않겠다고 결심함. 로우랑 싸우고 같이 안 지내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챙겨줄 필요도 없고 입이 짧은 로우에 맞춰서 도시락을 궁리할 필요도 없고 더 이상 저녀석이 사고칠까 전전긍긍 안해도 되서 편한데 마음 한 구석이 왠지 허한것은 어쩔수 없음. 그리고 맨날 지각하는게 신경쓰이고 자기가 해준 밥만 먹는 녀석인데 밥은 잘 먹나 걱정되고 친구도 없는데 큰일 나는건 아닌가 싶고 계속 신경은 쓰이는데 로우 말이 진심이 아니라해도 너무 심했고 상처를 많이 받아서 로우가 사과하면 어쩔수 없이 받아주는것은 생각해도 자신이 평소처럼 자신이 먼저 사과하기는 싫음. 그래서 끙끙거리는 와중에 당번이라 쓰레기 비우러 간 근처에서 자기 여자친구가 로우 손을 잡고 어디로 데려것을 봄. 둘이 무슨일이지 하다가도 여친이 자신이랑 로우 싸운거에 많이 걱정하던데 그래서 화해시켜 주려나 싶기도 하고 궁금해서 따라감.

 

언제까지 절 피할수 있다 생각하세요?

상디랑 내가 멀어진 이상 상디 여자친구인 너와 내가 안 만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거짓말 하지 마세요 선배. 상디선배랑 싸운거 다 알고서 저 한테 협박하는 거잖아요!

내가 상디랑 멀어진거는 나와 상디의 일이야 너랑은 관계없어.

아니요 관계 있어요! 내가 선배 좋아하는거 알고 그러는거잖아요!

본인 입으로 들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그래 그렇게 티를 내는데 상디같은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모를리가 없지. 그럼 이제 자기 입으로 사실을 말했으니 상디랑 헤어져 줄건가?

아니요 절대로 전 상디선배한테서 안 떨어질거예요.

그럼 내가 진실을 상디한테 말하지.

하 선배가요? 아니요 선배는 그렇게 못해요. 상디 선배가 받을 상처 때문이 아니라 혹시라도 상디선배가 선배보다 절 믿고 자신의 말을 안 믿어줄까봐 두렵잖아요. 말하고 싶었다면 진작 말했겠죠.

니 말이 사실이라 해도 난 그렇게 미움받기 싫었던 상디랑 심하게 싸웠고 다시 친구로 돌아갈수 없다. 그러니까 너도 그딴 쓰잘데 없는 기대는 그만하고 상디랑 헤어져.

선배가 정말로 상디선배랑 남남이 될 수 있다면 헤어졌겠죠. 그 순진한 상디선배 속이는게 저도 많이 힘드니까요. 하지만 상디선배는 내가 헤어지자 하면 절 잡고 싶어도 여자인 제 의견을 존중해주기 위해 잡지 않고 그에 대한 미련도 남기지 않을거예요. 하지만 로우선배는 다르죠 남자라서 다른게 아니라 존재자체가 달라요. 로우선배가 보기 싫다하고 아무리 밀어내도 상디 선배는 로우선배를 결코 떠나지 못해요. 지금도 상디선배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로우선배를 찾아가서 사과하고 싶어하거든요. 그리고 로우선배는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제 협박으로 상디선배와 거리를 두고 있는거 같은데 상대를 잘못 보셨네요.

하아 너 어째서 그렇게까지 나를.......

난 선배가 나한테 그렇게 매정하고 냉정하게 대했어도 마냥 옆에 있단 사실만으로 좋았어요 우리 전처럼 셋이서 다시 즐겁게 지내요. ? 나라고 그 착한 상디선배 이용하는게 아무리 저라도 마음 안 아픈줄 아세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옆에 있고 싶을정도로 선배를 사랑한단 말이예요!

 

 

 

텅 하는 소리에 뒤돌아본 로우랑 여자애는 하얗게 질림. 충격받은 표정으로 상디가 서있었음. 둘과 눈이 마주치자 상디는 미친듯이 달려가고 로우가 따라옴. 혼란스런 머리로 달리던 상디는 로우가 잡는것을 알고 뿌리치고 멈춰섬. 상디 그게...라면서 로우가 변명하려고 하지만 변명을 들을 여유가 없었고 이미 다 들은거 같았음. 너 다 알고 있으면서 재밌었어? 난 네가 진짜 싫다. 널 만나서 난 항상 네 제멋대로에 져주고 받아주고 너 주변에 상황에 항상 휩쓸리기만 하고 그래도 친구니까하고 다 참아왔는데 여태 난 네 손바닥 위에서 논거네? 저 말이 사실이라면 나랑 싸운것도 내가 아무리 부탁해도 냉담하게 굻었던 것도 다!!!! 오늘일도 너만 아니었음 일어나지 않았겠지. 이제 너 꼴도 보기 싫어 내 앞에서 꺼져 라고 말하고 가버림. 로우의 충격받은듯 멍한 눈이 맘에 걸렸지만 이제 그런 녀석 나와는 상관없다고 집에 도착해서 엉엉 울면서 생각함. 집에 도착하고 그날 밤 엄청난 폭우가 내림. 엄청난 기세로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상디는 내 맘을 하늘도 알아주는구나 싶고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서 엉엉 울다가 잠이듬. 아침에 일어나니까 눈이 엄청난 기세로 부어있고 학교 가면 로우가 있을테니까 가기 싫어서 꾀병 부리는데 아빠인 제프가 어디서 꾀병이냐며 엉덩이 때리면서 내쫒아서 어쩔수 없이 학교에 옴. 얼굴보면 어쩌지 그냥 무시하면 되지 내가 왜 그걸 걱정해 하면서 혼자 내적갈등을 하다가 교실에 들어갔는데 로우가 아직 안왔음. 아 내가 안깨워줘서 매일 지각했었지 하면서 긴장이 놓여서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고 좀 편하게 있는데. 아침조회때까지 로우는 안오고 로우 열이 심하게 나서 집에서 쉰다고 연락이 왔다고 담임선생님이 말해줌. 상디는 이렇게 마음이 아픈 나도 학교를 왔는데 로우가 꾀병부리면서 학교에 안온게 너무 괘씸함. 최악인 기분으로 집에 가려는데 여자애가 기다리고 있었음. 무시하려하지만 정말 죄송하다고 울면서 잡으니까 여자에게 약한 상디는 결국 이야기만 듣겠다며 따라감. 여자애는 상디한테 미안하다고 내가 정말 생각이 짧았다고. 상디선배랑 로우선배한테 정말 몹쓸 짓을 했다고. 어제 상디선배 표정 보고 선배 그렇게 가고 나서 로우선배 표정 보고나서야 내가 둘한테 무슨짓을 한건지 깨달았다고. 난 로우선배가 그렇게 세상이 무너진거 같은 공허한 표정을 하는걸 처음 봤다고. 정말 미안하고 로우선배는 잘못없다고 하니까 묵묵히 듣던 상디가 알면 되었다고 다시는 이런일 반복 하지말라고. 그리고 로우는 너랑 상관없는 우리 둘의 일이니까 네가 변명할 필요 없다고 다시는 안만나면 좋겠다고 함. 여자애는 머뭇거리다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감.

 

 

상디는 많이 심란함. 사실 그 헛똑똑이가 방법이 이상하긴 했어도 자신이 상처받을까 걱정되서 한 행동이란건 알고 있음. 근데 이번일을 통해서 그동안 쌓여온 많은 불만이 폭발해서 서운함. 아무리 그래도 자신한테 그렇게 절교 수준까지 말한것도 오늘 아프다고 안온것도 가장 친한데도 좋아하는애를 끝까지 말 안해준것도 자신이 제일 친한데도 여전히 비밀 많고 자기한테 의논없이 자기 페이스로만 행동하는것도 괘씸하고 그냥 그녀석의 모든게 다 괘씸하고 화가남. 그래서 학교에 오면 발로 차주겠다 생각하는데 다음날도 결석하고 그 다음날도 결석함. 이쯤되자 상디도 슬슬 걱정되기 시작함. 비실해 보여도 여태동안 한번도 아픈적 없던 녀석인데.....결국 못 참고 상디는 로우 집으로 감. 가니까 로우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심. 게속 열이 내렸다가도 다시 올라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삼일전인가 비가 엄청 오는날 새벽까지 집에 안들어오더니 우산도 없이 뭘한건지 흠뻑 젖어서 들어와서는 엄청 열이 나서 응급실도 갔다왔다고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냐고 물으시는데 모르겠다고 얼버무림. 그리고 로우 간병하느라 계속 집에 있었는데 이제 가봐야 한다고 하셔서 제가 간호 할테니 일 보시라고 보내드리고 로우 방문을 염. 침대를 보니까 얼굴이 빨간채 조용하게 숨을 내쉬면서 자고 있었음. 이렇게 잘때는 착해보이는데 말이야. 왜 그렇게 복잡했던건가 싶게 아파서 자고 있는 모습 보니까 맘도 스르르 풀리고 난 여자도 아닌 시커먼 사내자식인데도 왜 로우한테는 이렇게 약한걸까 싶어서 한숨을 쉬고는 머리 위 수건을 차갑게 갈아줌. 근데 그 감촉에 깬건지 로우가 눈을 몇번 깜박이더니 주변을 둘러보다가 상디를 보고 열에 들뜬 목소리로 상디?라고 말함. 그래 나다 이녀석아 라는데 로우는 멍하니 상디를 보더니 미안해라고 함. 상디는 애가 왠일로 먼저 사과하나 싶어서 좀 놀라긴 했는데 지가 잘못한게 몇개인데 당연히 해야지 싶으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감. 네가 나 걱정해서 바보 짓거리 한건 그냥 바보라서 그런걸로 용서해 줄테니까 조금 쉬어라 목말라 보이니까 마실 물 가져올게 하며 일어나는데 옷을 살짝 잡는 느낌에 돌아보니까 로우가 상디 옷 잡고 끙끙거리면서 일어나서 침대헤드에 기댐. 아픈 녀석이 그냥 누워있지 뭐하는 짓이냐면서 다가가니까 로우가 고개를 힘겹게 가로저으면서 나 널 생각해서 그런거 아니야 나때문에 그런거야 근데 너도 나빠라고 함. 아까는 순순히 미안하다더니 이건 무슨 헛소리인가 싶어서 쳐다보는데 갑자기 로우가 손을 뻣어서 자신의 머리를 낚아챔. 아직도 열이 심한지 뜨거운 손을 느끼면서 당황하던 상디는 손보다 더 뜨겁고 부드러운게 자신의 입술에 닿은걸 깨닫고 놀람. 놀라서 눈을 크게뜨니까 열 때문에 붉어진 로우의 얼굴이 바로 눈 앞에 있는게 보임. 뭔가 말을하려고 입을 열자 그 사이로 혀가 들어와서 상디는 더 혼란스러워짐. 내가 로우랑 지금 키스를 하고 있는건가 근데 그 사실이 안 믿겨지게 키스에 거부감도 없고 열 때문에 너무 뜨거운 입술도 혀도 기분이 좋음. 분명 이건 현실이 아닐거야 라면서 멍하게 키스를 받고 있는데 열 때문에 힘들었는지 로우가 먼저 입을 떼고 헉헉 거리더니 상디 어깨에 머리를 기댐. 뜨거운 이마가 어깨에 기댄걸 느끼면서 상디가 아직 굳어있는데 로우가 그러고 오래있더니 또 미안하다 근데 너도 나쁘다 라고 함

하아 미안하면 미안한거지 뭐가 내가 나쁘다는거야 하나만 해.

싫다. 난 둘다 할거다

하아 도대체 이게 무슨....갑자기 그 키.........암튼 난 하나도 이해가 안간다고 도대체 이게......

키스 많이 기분이 나빳나?하지만 이미 한걸 무를수는 없다.

야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환자라서 봐주니까 이게!

상디. 나라고해서 그 애가 날 좋아해서 너와 사귄다는걸 처음부터 안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단지 너랑 그 여자애가 같이 있는게 보기 싫어서 그렇게 네가 잘해주라는데도 심술을 부렸지. 그리고 그 뒤 사실을 알고나서는 더 심술이 났다. 쟤는 널 좋아하지도 않는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너랑 사귀고 난 널 이렇게 좋아하는데도 여자가 아니라 너한테 고백 한번 못해본다는게 억울해서. 걔가 널 이용한단 사실을 알고나서는 화가났지만 그보단 기쁨이 더 컸다. 드디어 그 애랑 네가 헤어지게 할 방법을 찾은거 같았으니까. 넌 그애한테 속는줄도 모르고 행복해 보였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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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진실을 말하면 되었지만 혹시라도 그애를 네가 나보다 사랑하고 믿고있단 사실을 내 눈으로 확인할까봐 두려워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너랑 멀어지는걸 택한거다. 그 애 말대로 내가 잠시 멀어져도 착한 넌 날 완전히 버릴수 없다고 그렇게 확신했으니까. 근데 나의 오만이었지. 너랑 그 애는 헤어지지 않았고 넌 나 없이도 행복해 보였거든. 네가 없는 난 제 시간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밥도 못 먹는 완벽한 엄마 잃은 아이였는데 말이야. 그때 네가 모든것을 알고 달려간 날 비를 계속 맞으면서 생각했다. 내가 널 불행하게 만들고 있고 넌 내가 놔주기만 하면 행복해지는건가하고. 내 이기적인 사랑이 너에게 해줄수 있는건 널 놓아주는게 최선인거 아닐까하고 말이야. 그래서 지금의 열병과 함께 너에 대한 열병도 끝내려고 했는데 네가 여기에 온거야. 괜찮다고 하면서. 네가 여기에만 안 왔으면 난 널 진짜 놓아줄수 있었는데..... 그러니까 네가 나쁜거다. 난 이제 널 안 놓아줄거다. 네가 아무리 싫다고 거절해도 끝까지 착한 널 이용해서 매달리고 매달려서 계속 내 옆에 있을거다.

 

 

 

담담하게 말하지만 절절한 로우 마음이 전해지는거 같아서 상디는 눈을 감음. 그 인기 많은 로우가 퀸카들도 이쁘고 귀여운 여자들도 다 마다하면서 좋아하는 상대가 자신이라니. 혼란스러운 눈으로 천장만 바라보던 상디는 로우 고개를 들어서 바라봄 숨기려고 하지만 부들부들 떨리는게 느껴지고 입술도 꽉 깨물고 있는게 꼭 금방이라도 울거 같았음. 이런 녀석도 긴장을 하는구나 그것도 자기 때문에. 상디는 빤히 로우를 바라보다 입을 맞춤. 근데 다시해도 기분이 하나도 나쁘지 않고 뜨거운 로우의 입도 혀도 다 로우란걸 아는데도 기분이 좋음. 상디는 자신이 왜 이렇게 여자도 아닌 이 녀석한테 약한건지 왜 이녀석하고 싸우고나서 그렇게 전전긍긍한건지 아프다니까 또 여기까지 결국 참지 못하고 달려온건지 알거 같았음. 그리고 로우 말을 듣다가 하나 생각난게 있는데 나 없이는 암것도 못하게 이녀석을 길들인건 자신이 아닐까 오히려 감정을 몰라서 그랬지 자신이 먼저 이녀석을 좋아해서 그렇게 시커먼 사내녀석을 자신 답지 않게 그렇게 정성들여 보살펴 준게 아닐까 싶어짐. 로우가 숨차해서 키스를 끝낸 상디는 얼굴이 터질것처럼 귀까지 빨개진 녀석을 보자 부끄러워짐 자기 얼굴도 저렇게 붉을까 싶게 화끈거리는것을 느끼면서 상디는 로우를 편하게 침대에 눕혀줌. 왠지 부끄러워서 고개 돌리고 있는 상디를 로우가 누워서 뚫어지게 쳐다만 보고 있으니까 상디가 큼큼하고 목을 다듬고 말함.

 

  

 

네가 그렇게 날 안 놓아준다니까 어쩔수 없이 옆에 있어줄게 근데 난 네 엄마는 아니니까 엄마말고 친구로.

친구사이에선 키스를 하지 않는다.

그 그럼 키스하는 친구사이 우리가 처음으로 하면 되는거지!

상디.....

아 알겠다고 그래 사겨 사귀자! 나도 잘은 모르겠는데 나도 널 좋아했던건지 키......가 좋았으니까 암튼 엄마 잃은 아이처럼 널 길들인건 나인거 같으니까 책임져 준다고!

 

로우는 엄청 웃고나서는 새빨게진 상디를 보면서 앞으로 잘 부탁해 애인이라고 말하고 손을 올릴거 같다. 그럼 상디는 아무말 없이 손만 잡아 줌. 로우는 안심한 얼굴로 계속 옆에 있어줘라고 말하니까 말 안해도 그럴거야 라고 하고 그제서야 얼굴돌리고 머리에서 떨어진 물수건 이마위에 올려줌. 로우가 곧 숨소리 내면서 잠들면 상디가 이마에 살짝 뽀뽀해주고 혼자 얼굴 붉힌채 잘자 내 애인이라고 말하고 웃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