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요굴 2015. 2. 3. 11:23

1. 사보로우 싸이코 썰


챠님 싸이코 사보보니 연쇄살인마 사보가 로우 납치해서 앞에 앉혀놓고는 칼도 휙휙 다루면서 살고 싶어요?그럼 말 잘 들어요 하면서 웃으며 능욕하는거 보고 싶다. 그리고 로우가 진짜 맘에 든 사보가 가두긴 했어도 정말 잘해줘서 로우가 스톡홀름 증후군 걸리는게 보고파서....

사보는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를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대부분 이런 상황에 놓이면 겁을 집어 먹고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 애원하기 마련인데 이 남자는 달랐다. 팔다리를 억압당하고 입에는 재갈이 물린채 처음보는 남자가 앞에서 살벌하게 잭나이프를 가지고 노는데도 떨지않고 노려볼수 있다니...흐음 사보는 궁금해졌다 정말 담력이 강한걸까 아님 현 상황을 이해 못하는 무지에서 나오는 만용인걸까. 순식간에 잭나이프를 로우에게 던져버린 사보는 씩 웃었다. 아슬하게 목을 스쳐 벽에 박힌채 파르르 떠는 나이프를 따라 목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은 더 강해져있었다. 재밌군. 나이프를 빼서 다시 손에든 사보는 장난치듯 남자의 셔츠단추를 툭툭 풀었다. 셔츠 사이로 비치는 문신에 감탄한듯 휘파람까지 불어보인 사보는 귀에다 낮고 듣기 좋은 특유의 목소리로 달콤하게 속삭였다. 나 당신이랑 하고 싶은 놀이가 바뀌었어요 잘 따라와봐요 그럼 알아요?내가 당신을 살려줄지 목을 따라 흐르는 피를 혀를 내어 핥은 사보는 남자의 더욱 구겨지는 미간을 보며 피로 인해 붉어진 입술로 속삭였다. 우리 재밌게 놀아봐요 당신이 재밌으면 좋겠네요 재미없어지면 그냥 죽이고 싶어질테니까. 말을 하며 손을 뻣어 남자의 유두를 손으로 강하게 비튼 사보는 여태 정적이던 남자의 몸이 움찔하고 떠는것을 느끼고 다시 웃었다. 정말 즐겁게

 


3. 루로우 비오는 날


루로우가 보고싶었을때 비오는날 에이스를 만나고 에이스를 잃어서 로우가 비오는 날에는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비오는날에는 루피랑 연인 사이가 되었는데도 손 끝하나 못만지게 하면 좋겠다. 루피는 그런 로우에 상처받으면서도 자신도 형인 에이스를 잃은거라 로우의 아픔을 정말 잘 아니까 이해하고 기다리면 좋겠다. 그러다 로우 생일이랑 1주년이 날이 겹쳐져서 루피가 정말 몇달간 알바도 해가면서 열심히 생일파티겸 1주년을 준비했는데 그날 아침부터 비가 오면 좋겠다. 비가 와서 불안해지면서도 약속 장소로 나갔는데 로우가 미안 오늘 못가라고 전화하면 좋겠다. 결국 루피도 더이상은 참지 못하고 로우 집 대문 두드리면서 이제 이 문도 네 마음도 그만 열어줘하면서 루피가 우는데 항상 아파도 웃으면서 참던 루피가 우는 소리에 로우도 문을 열려고 했지만 비오는날 자신을 만나러 오다 죽었던 에이스에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결국 문을 못 열고 대문에 미끄러지듯 기대서 소리 죽여서 울거 같다. 대문을 사이에 두고 둘이 그렇게 그날 하루 울면 좋겠다. 끙

 

 

3. 스모로우 보디가드 썰


스모커가 로우 보디가드면 좋겠다. 밝은 로코물이면 로우가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라서 보디가드를 맡은건데 싸가지 없는 로우에 스모커가 이를 부득부득 갈면 좋겠다. 그런데 싸우다가 서로 정드는데 로우가 스토킹 당하거나 아님 유명 아이돌이랑 스캔들나서 위협 받는거 스모커가 구해주고 상처난거 간호해주다가 로우가 화내고 키스하고 그런 뻔한 내용으로

어두운 로맨스물로 간다면 마피아 보스인 도플라밍고의 애첩을 보디가드하는 일을 스모커가 맡게 되는데 말만 보디가드지 대상의 일상을 모조리 보고하는 실상은 감시역을 맡게 되는것임. 그리고 도플라밍고의 애첩이자 감시대상이 바로 로우. 로우는 보디가드들이 자기 일상 다 보고 하고 남자주제에 첩질이나 한다고 비웃으면서도 욕망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 보는거에 익숙해서 엄청 까칠 그 자체이면 좋겠다. 근데 스모커는 로우에 대해서 시종일관 무관심하거나 무덤덤하게만 나오니까 로우도 이녀석은 뭔가 다르다 싶겠지. 어쨋든 매일 붙어있다 보니까 로우가 스모커의 고지식함에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그게 매력으로 보이기까지 할거 같다. 스모커도 보스의 애첩이라기엔 도플라밍고를 엄청 증오하고 있고 도플라밍고가 찾아와도 아양 한번 안 떠는 로우에게 호기심이 생길거 같다. 둘이서 술마시며 이야기라도 하게되면 꽤 이야기가 통하고 말주변도 평범하지 않아서 이녀석은 여기서 이러고 있을 인물이 아니란 생각을 둘다 은연중에 할거같다. 사실 로우는 도피가 첩처럼 두고 있는건 맞는데 도플라밍고가 존경하던 스승 코라씨를 죽여서 복수하려고 도플라밍고 오른팔로서 지내면서 준비하던 복수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서 들켰던거.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도피는 정말 로우를 아끼고 사랑해서 차마 로우를 죽이지는 못하고 수족들을 다 잘라내거나 인질 삼아서 로우를 묶어둔거면 좋겠다. 보디가드라면서 감시도 항상 붙여두고. 그리고 스모커는 도플라밍고를 주시하고 있던 경찰 쪽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잡기 위해 심어둔 스파이임. 로우는 스모커를 관찰하다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됨. 정체가 들통난 스모커가 도플라밍고에게 말할거냐고 물으면 로우가 씩 웃으면서 아니 협조하지 하면서 둘이 손잡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도플라밍고가 로우를 만나러 오면 바로 퇴근이고 그 후 며칠간은 로우가 오지 못하게 하는데다가 도플라밍고도 그때는 감시를 안해도 아무말이 없어서 잘 모르다가. 전에 로우가 찾던 책을 찾은 스모커가 빨리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에 도플라밍고가 다녀간 다음날 로우 만나러 갔다가 처참한 몰골의 로우 보고 경악하며 간병해주고 그럼 좋겠다. 로우는 가장 보이기 싫은 모습 보여서 화를 내는데 스모커가 로우가 그러던 말던 죽도 끓여주고 약도 새로 발라주고 하면서 간병해주면 좋겠음.

그리고 도피가 둘 사이의 감정을 눈치챌거 같다. 사실 스모커가 경찰인건 도피도 알고 있었음. 그래서 전략적으로 역이용하려고 모른척한거였는데 둘이서 눈이 맞는건 도피의 상정외의 일이었을거 같다. 도플라밍고는 또 자신을 배신한 로우에게 치를 떨면서 역이용하려던 작전이고 뭐고 둘다 죽이려고 함. 그리고 경찰쪽도 도플라밍고가 상상 이상의 거물이라 정재계 손을 안 뻣친곳이 없어서 수사를 모두 종료하고 스모커도 버릴려고 함. 하지만 이를 알게된 경찰총장이자 스모커의 친구인 쿠잔이 눈치채고 스모커만은 어떻게든 사건에서 무사히 제외시키고 휴직이라는 핑계로 해외로 빼돌려서 살리려고 할거 같다. 하지만 스모커는 로우 혼자 둘수 없다며 공항에서 결국 출국 안하고 로우에게 갈거 같다. 로우는 도피가 자신을 죽이려고 하자 그동안 도피 밑에서 모아두었던 도피의 비리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이 설정해둔 시간에 자동으로 미리 손을 써둔 언론과 인터넷, 그리고 도피와 협력하는 정재계 인물의 정적등에게 관련 자료가 가도록 설정해놓음 좋겠다. 사실 자료는 이미 모은지 오래였는데 이걸 공개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피는 자신과 스모커를 죽이려고 할테니까 자신이야 코라씨가 죽은 후로 줄곧 복수만 마치면 죽을 각오였지만 스모커가 걸려서 망설였던 거였음. 그런데 얼마전 경찰총장인 쿠잔이 스모커랑 친구라면서 스모커를 구하고 싶은데 도움을 줄수 있냐는 은밀한 연락이 와서 안심하고 준비한 복수를 마치려고 한거. 그래서 자신을 죽이러 온 베르고 손에 가만히 죽으려고 하는데 스모커가 나타나서 로우 지키다가 대신 다리에 총도 맞음. 결국 당황한 로우가 도피와의 협상을 베르고에게 제안하면 좋겠다. 자신이 짜 놓은 계획을 털어놓고 그거 모두 스탑시킬테니 스모커만은 살려달라고. 결국 도플라밍고와의 협상 끝에 도피는 로우의 계획이 자신이 생각한거 이상으로 철저해서 혀를 내두르면서 프로그램을 정지시키는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스모커만은 살려주겠다고 할거 같다. 잘가라 로우하고 인사하는데 중상에 정신을 잃어가던 스모커가 나만 죽이라면서 로우를 지키고 서면 좋겠다. 그런 상황에서 결국 쿠잔까지 개입해서 결국 도피는 로우를 죽이지 못하고 비밀번호만 가지고 한발 물러서는것으로. 그렇게 사건이 끝나고 쿠잔의 배려로 스모커랑 로우는 외국으로 가서 행쇼하면 좋겠다. 도플라밍고는 로우를 찾아서 죽이려고 위치를 추적하는데 소재지를 거의 찾을때쯤 주소 없는 우편 도피 앞으로 오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때 도플라밍고에게 공개할거라 보여준 정보들은 다 국내에서의 일이었는데 외국으로 도피도 못할만큼 미국 등지에서 저지른 더 치명적인 범죄 정보들이 있는거임. 거기에 어이없어 하는데 우편물 봉투에서 dear. doffy 라고 쓰여진 엽서가 떨어지면 좋겠다.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던 로우한테 어이없어 하면서도 코라가 죽고나서 처음으로 도피라고 불러준것에 도플라밍고가 피식 웃으면서 아아 이래서 내가 널 사랑했지 하면서 씁쓸하게 웃고는 로우랑 스모커를 죽이려던 계획도 접었음 좋겠다. 로우도 결국 도플라밍고를 용서하지는 못했지만 스모커를 만나서 결국 복수의 굴레에서는 벗어난걸로.

 


4. 무커플링 찌통물 (시력 잃어가는 로우)

로우가 심장병?그런 불치병에 걸린게 보고싶다. 당장 죽거나 그런건 아닌데 고칠수 없는 병이고 고통도 꽤 심해서 체력이 떨어지고 능력을 쓰면 더 고통이 심해지거나 그럼 좋겠다. 그래서 가벼운 전투도 버거워져서 애써 전투 끝나면 방으로 들어가서 혼자 약 먹고 고통 참아가면서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버팀. 언제까지 이대로는 있을수 없단 생각에 하트해적단 애들을 눈에 새길려고 가끔 뚫어지게 쳐다 보다 선장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라는 말을 듣기도 함. 로우는 죽음을 생각에 올린후에 혼자서 만든 코라씨의 무덤에 처음으로 들리고 밀짚일당과 오랜만에 재회도 해서 파티도 열고. 근데 갑작스런 진통에 헉헉거리는 로우를 쵸파가 우연히 볼거 같다. 결국 쵸파한테 병을 들키고 로우의 희망대로 비밀을 유지하는데 로우는 완전히 싸울수 없게 되기전에 하트해적단을 해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음. 근데 왠만한 이유를 말해도 안 따를 녀석들임을 알아서 결국 이미 들통난 밀짚일당을 끌어들이기로 함.

밀짚일당을 몰래 모아서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를 하는데 다들 왜 그런 계획을 세우냐고 말리고 뭐라 하는데 루피가 이미 결정한거지 너는? 알겠어 도와줄게 라고 할거 같다. 루피 답지 않은 결정에 다들 반대하는데 루피가 그냥 그렇게 하자고 할거 같다. 그리고 하트해적단 일행한테 너희 같이 약한 녀석들과는 더이상 같이 못한다고 난 새로운 일당을 만들어서 꾸릴거라고 함. 그러니 각자의 목표가 더 남은 녀석들은 다행이도 밀짚일당들이 받아들여준다니 이녀석들과 함께 모험을 계속하던가 아님 갈길 가라고 함. 거기에 말도 안되는 소리에 장난이죠 하는 크루들을 보다가 가장 웃어넘길려고하는 녀석한테 그럼 너 나미랑 싸워보라고 하면 기겁하는데 왜 질거 같은가? 그 정도로 약한 너희들과 같이라면 난 해적왕이 절대 될수 없다하고 이상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당황하던 나미도 루피를 한번 보고는 루피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한숨 쉬면서 전력으로 싸움. 결국 하트해적단의 그 크루가 질거 같다. 그래서 저라면 이길수 있습니다. 그럼 저만이라도 따라가면 되는겁니까? 이러면서 펭귄이 나서는데 로우가 아니 방금은 이해하기 쉽게 보여줬을 뿐이다. 우리는 여기까지야라고 하고 돌아설듯. 그런 로우한테 우리한텐 선장뿐이라고 하트해적단이 아님 전 해적을 할 이유가 없다고 앞르론 열심히 훈련할거라고 선장한테 어울리는 선원이 되겠다고 매달릴거 같다. 그래도 완강한 로우한테 배신감을 느끼고 버림 받았다고 슬퍼하는데 펭귄이 한숨 쉬면서 선장이 왜 저러는지 사실 다들 알잖아. 아님 정말 모르는거야라고 하면 조용해질거 같다. 머뭇거리는 분위기에서 아니 난 나만 아는줄 알고 나도...이러면서 숙연해질듯. 하트해적단은 이미 눈치챘으면 좋겠다. 로우가 아프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그래도 영원히 로우와 함께이고 파서 자신들한테 끝까지 함께하자고 말하는 로우를 보고 싶었던것임. 펭귄이 내가 밀짚모자에게 말했어 선장이 얼토당토 않는 부탁을 해도 들어달라고. 선장과 우리의 일이니까 너는 그냥 선장이 부탁하면 그걸 들어주면 좋겠다고. 다들 왜 그런일을 했냐고 하면 선장이 선장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려한다면 나도 그 자존심을 꺽고 싶지 않았거든. 그렇다고 이렇게 헤어지지도 않아. 힘을 더 기를거야. 약해진 선장이 우리에게 믿고 의지할수 있도록. 난 지금 선장이 의지해줄 만한 그릇이 못되니까 하면 다들 숙연하거나 훌쩍거리다가 로우의 방식을 일단 따르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부딪혀가기로 함.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척 우리도 선장 필요없다고 잘 지내라고 배웅함. 그리고 모두 밀짚일당과 같이 다니기로 했다고 로우에게는 하지만 실제로는 로우 없는 하트해적단을 유지하면서 힘을 키우면 좋겠다.

로우는 밀짚일당과 같이 다니는걸로 알고 안심하고 조용한 마을로 가서 의사로서 보내면 좋겠다. 좋은곳에서 쉬다보니까 몸도 많이 나아지고 쵸파가 꼬박꼬박 완벽한 치료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고통을 줄여주는 약도 보내줌. 하트해적단 애들은 잘 지낸단 편지와 함께 그걸 낙으로 삼아서 조용하게 지내다가 로우가 여기 있단걸 알고 어떤 해적이 쳐들어오면 좋겠다. 로우가 꽤 간단하게 막았지만 그 해적을 잡으러 왔던 해군에게 들키면서 해군에서 대군을 이끌고 오면 좋겠다. 꼼짝없이 잡혀서 임펠타운에 갇히나 그럼 그녀석들에게 소식이 들려서 안되는데 하면서 로우가 필사적으로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서 도망치는데 막다른 상황에서 하트해적단 녀석들이 나타나서 구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그제서야 로우도 자신이 떠나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게되겠지. 그리고 우린 선장이 없으면 안되요. 이젠 선장 하나에만 의지하던 우리가 아니라고 함께 싸워가자고 모험을 계속하다보면 선장의 병도 고칠수 있을거라고 설득할거 같다. 떨어진 시간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 알게된 로우도 결국 같이 있고 싶다는 자신의 생각을 져 버리지 못하고 함께하면 좋겠다. 나중엔 병도 고쳐라!!

 

 

 

posted by 요굴 2015. 1. 30. 16:36

허욱 벌써 월요일이 되었다니!!!월요일도 벌써 밤이라니!!!!

느낌상으론 바로 어제가 로온이었던것만 같은데 로온이 끝난지 2틀째가 지나가네요

원래는 회지를 다 읽고 회지 감상과 함께 로온 후기를 쓰자라고 생각했는데......

후후훗 제가 좀 많이 산건지 언제 다 읽을지 기약이 없어서.....ㅠㅠ

제 기억력에도 자신감이 없어서 후다닥 후기 올립니다



 



소개부터 하자면 이번에 로우 온리전에서 스태프로 협력했던 요굴이라고 합니다 넵

주로 재입장 하셨던 분들이 저를 많이 보시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딱히 스태프로 일한다는게 비밀은 아니었는데

제가 스태프로 일한다고 하면 급 로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건 아닐까란

잡스런 고민과 민폐만 끼치는건 아닐까란 염려 등등으로 타이밍을 놓쳐서 말을 못했습니다ㅋㅋㅋㅋㅋ

당일날 보시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왠지 그래 이게 내가 노린거야!!서프라이즈!!!!!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미리 말을 안하는 바람에 인사 못한 분들도 많아서......ㅠㅁㅠ

아무말도 안했는데도 알아보시고 인사해주시고 수고한다고

말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로온 스태프로 참여하게 된건 아마 9월 말쯤인걸로 기억합니다

주최진 힝님과 모님과 같이 놀러갔다가 밥 먹다 말고 로온 스태프 해주실수 있냐는 물음에

헉 폐만 되는건 아닐까란 염려에 휩싸였지만 고민은 잠깐이고

사실 로온에서 회지를 내겠단 계획을 자체적으로 좌절시킨 후라서

뭐라도 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던지라 덥썩 시켜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해서 하게되었습니다

근데....그때 저ㅋㅋㅋㅋㅋ썸울힝님들이 주최인걸 제가 알고 있단건 저만 아는 비밀인줄 알았던지라

그 후에 이거 아는척 해도 되는거였나??비밀 아니었나??이미 내가 알고 있는걸 알고 계셨던건가??하면서

혼자 몇일간 고민했었던건 이제와서 안 비밀입니다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렇게 스태프로 참여하게 되어서 그 후의 썰을 풀고싶지만

스태프라는 말만 달았을뿐 주최진님들이 행사 기획과 준비 그 모든것을

모두 도맡아서 하셨기에 도와드릴 부분이 없어서 풀어낼 썰이 그닥 없네요ㅋㅋㅋㅋㅋㅋ



중간에 트레카 포장을 도와드렸지만 엄청난 양에 공장일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정말 투덜이 스머프 빙의해서 일을 했는데 노동요 틀고

이번에는 이런 컨셉으로 4개를 꾸려볼까 하면서 재미을 돋구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실 트레카도 넘 이뻐서 사실 일할맛이 나긴 했습니다!!!우어어 생각나서 다시 봐야겠네요

그날 포장을 마지막으로 보지 못한 시크릿 카드......ㅠㅠㅠ

가져가신 1분 정말 엄청난 행운이신거 같습니다 시크릿 카드 당첨 축하드려요 >3<

그나마 저는 그 후에 일정이 있어서 한번만 도와드렸는데 그 어마어마한 양의 트레카 포장 남은걸

모두 해내신 주최진분들 수고하셨어요!!!!!


사실 트레카 말고도 정말 가끔 말만 전해들어도 엄청나게 많은 일을 3분이서 일당백으로 해내시는것을 보면서

감사했고 수고하셨고 정말 멋있으셨으며 로온 주최진님들이 정말 최고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로온 홈페이지와 홍보 동영상. 그리고 전단지를 거친 모든 홍보활동부터

그 후에 계획데로 이벤트도 착착 진행하시고 장소의 변경이라는 급작스런 상황에도

의연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에서 정말 이분들이 아니면 로우온리전이란

캐릭터 온리전이 과연 열릴수 있었고 이처럼 성황리에 마칠수 있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몇번을 박수 쳐 드려도 모자릅니다!!!!주최진 여울님 썸님 힝님 모두 수고하셨어요!!!




어 이제서야 말씀드리지만 이 후기는 의식의 흐름에 기반하여 쓰여지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

네 제맘대로 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ㅍ_ㅍ





암튼 이제 스태프로서 일을 했던 행사 당일의 후기를 써내려 가자면

아침 8시까지 집합이라는 연락을 받았고 집이 꽤 가까웠던 관계로 6시 30에 기상했습니다

근데 왠지 아침부터 잘 보지도 않던 트위터가 보고싶더라니

이미 8분이 와계시다는 이야기가 뙇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 후부터는 진짜 미친듯이 씻고 옷 입고 화장도 하고 밥은 패스하고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해서는 이미 계단에 쫙 늘어선 줄에 깜짝 놀라고 전시장에 들어가서는

왠지 아무것도 없는데도 두근두근거렸던거 같습니다

주최님들의 설명도 듣고 미리 스태프별 스케줄도 주최진님이 짜주신데로 일은 척척 잘 진행된거 같습니다

다만.....등신대 달때 여울님 도와서 하는데.....키가 작아서ㅋㅋㅋㅋㅋㅋ책상을 밟고도 극복되지 않는 신장에

끙끙거리던걸 잘 챙겨서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울님이 키가 크셔서 살았습니다!!!!!

아 쓰다보니 다시 생각나네요 쩔었던 등신대들......ㅠㅠㅠ등신대 정말 다는 내내 심쿵이었습니다

코앞에서 볼수 있어서 행복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



등신대 달고는 그 후에는 책상에 부스 표시라던가 하다가 입장 후에는 주로 재입장을 맡았는데

혹시 실수할까봐 공지사항도 그 전에도 읽고 지하철에서 내내 열심히 외우면서 갔는데

막상 행사 준비를 하면서 질문에도 한번에 대답 못하고 어버버거린게 많았던거 같습니다ㅠㅁㅠ

주최진분들을 찾아다니며 계속 물어보고 안그래도 바쁘신데 더 바쁘게 해드린거 같아서

저 개인적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ㅠㅠㅠㅠㅠ



이벤트는 얼추 일이 마무리된 후라서 관람객의 한명이 된 마음으로 여울님 진행 하나하나에 빵빵 터지고

귀여우신 관람객분들의 호응과 반응에 신나게 웃으면서 즐길수 있었습니다bbb

정말 등신대 걸면서 심멎사 하는줄 알았던지라 모두 상한가를 기록할거라 생각은 했지만

모두 상한가를 치는게 어렵다고 들었던지라 그날 치열한 가위바위보와

나중에는 25만원부터 시작하는 치열함에 역시 로우bbbbb하며 엄지 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꼭 로우온리전 2기가 열리면 그때 참관객으로 등신대도 참여해보면 좋겠네요ㅋㅋㅋㅋㅋ하악하악하악

내_침대에_ 로우랑 함께.avi 를 찍을 그날이 오기를!!!!




암튼 개인적으로 부족한 스태프였던거 같아 아쉬움이 좀 남았을 뿐 전체적으로 행사를 모두 돌이켜보면

중간에 여러 일도 있었지만 관람객분들의 협조와 주최진님과 다른 스태프님들의 노력 아래서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 진행된거 같아 많이 뿌듯했습니다!!!

아침점심도 안 먹고 아무것도 먹은것 없이 화장실도 안갔단 사실을 잊을만큼

스태프님들 모두 열심히 하셨고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간거 같습니다!!!!

(정말 다 끝나고 나서야 배고픔과 화장실을 토로하신 분들이 많으셨어요ㅋㅋㅋㅋㅋ

회식이 그날 첨 먹은 음식이였다능ㅁ7ㅁ8)




정말 성황리에 로온이 마무리되서 지금도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정말 협조도 잘해주시고 많이 방문해서 즐겨주신 참관객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로온 계정에 남겨주신 후기들과 격려메시지들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면서 시종일관 즐겁고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좋은말씀 많이 해주셔서 회식때 로온 총괄 주최님이 후기 올라온걸 읽어주시고 보여주실때마다

스태프들 모두 환호하면서 달디단 회식자리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재작년 말과 작년의 절반 이상을 로우에게 온전한 애정을 쏟아부으면서

항상 소소하게 소비만 하던 소비러 덕후를 2차연성까지 하게 만든게 로우에 내 최애지만

정말 대단한 녀석이라고 감탄만 하곤 했었는데

이번 로온을 접하면서 새삼 넌 내 덕질 역사상 최고의 최애였다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처음으로 온리전을 참석하게 하고 거기에 스태프까지!!!!!



여태 덕질을 하면서 지인이 생겨본적도 없는지라 많은 좋은 분들 알게되고

정말 로우 덕질 하면서 더 덕질로는 나아갈데가 없다 생각했는데

부족한 저에게 같이 스태프 하자고 말씀해주시고 좋은 경험 가지게 해주신 로온 주최진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주신 로온 단체복은 세탁기 속에서 하트크루 알파벳이 분리되서 지금은 온전히 일코 백프로가 장착된 후드티가 되었지만

​단어를 다 일일이 찾아서 자체적으로 플랜카드도 만들었습니다

로우짜응ㅁ7ㅁ8 (근데 만들고 바로 어디다 놓았는지 기억이 안난다는게 함정.....)





후드티 등판에 새겨져잇던 하트크루라는 말 마음에 새기고

일일 하트크루가 아닌 앞으로도 하트크루로서 열심히 덕질 하겠습니다!!!

블로그도 보니까 로우 생축전이 마지막이네여.....

전에 잡고 마무리 못한 미완 썰이라도 잡아서 올려야겠습니다

지금 이런걸 보니 로온을 끝으로 내 덕질은 완결이 나는게 아닐까란 생각을 잠시 했지만

존잘님들의 회지를 읽으며 덕질에 완결은 없다 생각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공공연하게 휴덕기를 거치고 있었는데 다시 로덕심을 끌어내주신

존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회지 다 읽는 데로 회지 후기는 직접 찾아가서 말할게요!!!

여기 위에 있는 분들은 다 제가 방문합니다 기다려 주세여~~~~~




아맞다 끝나기전에 로온에서 스태프 한번하고 받은 선물들ㅠㅠㅠㅠㅠ

진짜 주최진님들 사랑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까지 자랑하고 이 길고 재미없는 후기를 끝낼게요

후드티는 올릴려고 덜 말라서 축축한것도 입고 찍었단 말입니다!!!!하지만 자랑을 안할수가 없어 넘 이뻐!!!!

로우의 특유의 색이 다 저 배치된데다가 감기 걸리지말라고 목까지 올라오는 저 옷!!!

쿠키도 존맛bbbb 저저 튼튼하고 깔끔한 울님이 디자인한 에코백에 목걸이마저도 이쁜데!!!!!!!!



흠흠 암튼 정말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모두 행복했던 로온의 추억을 안고 로우 핥고 천국같이 가요 여러분 하하핳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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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공지입니다.  (0) 2018.08.28
posted by 요굴 2014. 10. 5. 23:27

 

bgm :   천상지희 here

 

* 주의: 가장 최근인 원피스 762화의 네타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 글입니다. 스포되어도 괜찮으신 분만 읽어주세요. 스포를 떠나서도 내용조작이 심합니다 그점도 감안해주실수 있으신분께만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제가 쓴글은 다 재미가....없는거 같은....ㅠㅠㅠ브금 있습니다 싫으신분은 멈춰주세요(모바일은 브금 재생이 불가합니다ㅠㅠ)

 

 

 

 

 

내 방은 아침의 온화한 햇살이 가장 먼저 비집고 들어오는 곳이었다. 그 부드러운 온기를 느끼며 눈을 비비고 일어나면 집은 아직 새벽의 어스름으로 뒤덮여 있고 안방으로 들어가 아빠와 엄마를 깨운뒤에 라미의 방으로 달려가는것이 내 아침 일과였다. 하지만 그 날 아침은 달랐다. 어제밤에 몰두하며 읽은 해부학 책 때문에 평소와 달리 늦잠을 자버렸고 그 때문인지 엄마와 아빠 심지어 늦잠꾸러기 라미까지 일어나 있었다.

 


"오늘 아침은 로우가 좋아하는 생선구이와 밥이란다"
"오빠 좋은 아침이야"

 


평소보다 더 자상해 보이는 엄마의 목소리 활기찬 라미의 목소리 인자하게 바라보며 웃고 있는 아버지. 평소와는 분명 다른 아침이었다.

 

 

 

 

 

 [트라팔가 로우 생일 축설] 평소와 다른 날 

 

 

 


'꿈이었나'


몇번 눈을 깜박이다가 상체를 일으켰다. 잔상을 내치듯이 몇번 멍한 머리를 좌우로 흔든뒤에 방안을 둘러보았다. 꿈일 뿐이었단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경이 눈에 담겼다. 햇빛의 냄새가 나던 포근한 이불은 더이상 없었고 눅눅하고 역한 냄새가 가끔 올라오는 침상에 버팔로의 코고는 소리. 햇빛을 만면에 비춰주지 못하는 작은 창에 여전히 어둑한 방 그리고 희미하게 풍겨오는....바다냄새. 그 비릿한 냄새가 다시 한번 자신이 현재 있는 곳이 어딘지 설명해주는것만 같았다. 아침부터 갑갑하게 닥쳐오는 현실감에 살짝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날 이후로는 한번도 가족에 대한 꿈을 꾼적이 없었다. 아니 가끔 나오기도 했었다. 머리도 얼굴도 모든게 하얗게 변한 부모님과 친구들이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고 자신을 쫒아오는 꿈을 꾼적이 있긴 했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과 같은 꿈을 꾼적은 없었는데. 복잡한 머리속을 털어내듯 다시한번 고개를 세차게 저은후에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불어오는 바다바람에 담긴 짠 내음이 아침부터 짜증을 북돋는거 같았다. 터벅터벅 갑판을 걸어가자 먼저 나와있던 글라디우스가 보였다.

 

 

"일찍 일어났군 오늘은 나와 하는 훈련이니까 게으름 피우지 말아라"
"내가 언제는 게으름을 피웠던것처럼 말하네"

인상을 찌푸리며 쳐다보자 모자를 꾹 눌러온다

"그런 건방진 눈빛은 나한테는 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저리 손 치워!"

 

 

손 아래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 강해지는 힘에 허리가 점점 굽혀지려는걸 안간힘을 써서 버티고 있자니 한번더 경고하듯이 꾹 누른 손이 떠나간다.

 

 

"암튼 훈련에 늦으면 어제보다 더 혹독한 훈련이 될테니 각오해라"

 


돌아서 가는 뒷모습을 매섭게 노려 보고는 눌려버린 모자를 벗어서 글라디우스가 만진 부분을 털어냈다. 해적이 된 뒤에도 옷은 조금 지저분 할지라도 이 모자만큼은 깨끗하게 빨아서 관리했다. 지금의 내게 남아있는 몇 안되는 그때의 증거 중 하나니까. 그리고 보니 이 모자를 누구에게 받았더라 언제....

 

 

"로우 일찍 일어났네! 버팔로는 아직도 자는거야?"

 

 

멀리서부터 달려온 베이비 파이브가 반갑다는듯 인사를 건냈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내가 무시하든 말든 신경도 안쓸 녀석이지만 아침에 꾼 꿈때문에 뒤숭숭한 기분에 기억날거 같던 중요했을 기억도 멀어졌으니 더 화를 내지 않는것만으로도 베이비 파이브는 나에게 감사해야 할것이다.

 

 

"또 책 읽으러 가는거야? 로우는 매일 무서운것만 보더라"
"걸리적거리니까 저리가"
"도련님이 너는 의사가 되서 네 병을 치료하려고 공부하는거라던데 네 병도 고칠 정도면 무엇이든 다 고칠수 있겠다"
"귀찮으니까 가라고"
"로우 그럼 나 부탁이....."

 


더이상은 참아줄수 없어 자리에 멈춰서서 매섭게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꺼져라고 말해주었다. 이렇게만 해도 이 겁쟁이는 바로 울면서 딴데로 가고는 했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울먹거리는 눈을 한채로 도망가지 않고 꾹 참은채 망설이는게 정말 나에게 부탁할게 있는거 같았다.더 귀찮아졌단 생각에 무시하고 걸어가려하자 조심스레 소매 끝을 잡아온다. 귀찮음에 노골적으로 손을 털어내려 해도 더 꽉 소매를 잡는 손길에 쳐다보니 차마 똑바로 보지는 못하겠는지 바닥을 본채 작게 중얼거린다.

 


"....료해줘"
"뭐?"
"치료해줘! 내 방에 상처입은 새 한마리가 있는데 많이 아...파 보인단 말이야...로우는 의사라면서...그럼 그 새도..."

 

 

결국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매달리는 베이비 파이브에 작게 한숨이 나왔다. 아침의 꿈부터 시작해 오늘은 뭔가 평소와는 다른 일들 투성이다. 아무말 없이 베이비 파이브를 지나쳐 가는데 계속 그러고 서있다. 하아 다시 한번 한숨을 쉬고 안내 안해?라고 말하자 그 한마디에 눈물을 그치고 웃으면서 달려오는걸 보자니 순간 겹쳐보이는 얼굴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안될말이다. 그 애와 저 녀석은 전혀 다르니까. 내가 지켜야 할 도와줘야 하는 이는 이제 이 세상에는 없다.

 


"치료는 잘 끝났어. 안정을 취하면 곧 눈도 뜰수 있을거야"
"와 로우가 하는 말 들었어? 너 정말 잘됐다! 솜씨 좋은 의사한테 치료받아서 헤헤 그럼 로우 얘는 언제 날수 있게될까?"
"날개를 심하게 다쳤으니까 다시 날수 없을지도 몰라.이미 새로서의 운명은 끝났는지도 모르지"
"그런! 그럼 이 새가 너무 불쌍하잖아. 분명 로우가 치료했으니까 다시 날수 있을거야"
".....그 전에 눈이나 뜨길 바래 멍청아"
"맞다! 그래 너 빨리 눈떠! 그래야 하늘을 전처럼 날수 있잖아"

 


가만히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분명 방금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새를 받쳐든 손을 높게 들고는 나는 시늉을 하는 베이비파이브를 보면서 어차피 말려도 듣지 않을거란걸 알기에 애써 무시한채 펼쳐진 소독약과 붕대 등을 정리했다.

 

 

"로우 이제 뭐 할거야?"
"너 때문에 책을 볼 시간이 줄어서 바로 훈련하러 가야되"
"훈련...글라디우스랑 하는거야? 글라디우스는 너무 무서워....너 저번에도 피 많이 흘렸잖아 로우"
"상관없어 그렇게 해서 강해질수만 있다면 그래서 이 세계에 복수 할수만 있다면"
"로우....."
"난 이제 갈거야 그리고 그 새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난 의사로서 충고했다. 그러니까 혹시 눈을 못 뜨면 내 수술이 잘못된게 아니라 네 탓이야"

 


내 말에 사색이 되는 베이비 파이브를 등지고 할말을 마친후 돌아서 방을 나오려는데 다시 소매를 잡아 끄는 감각이있었다. 귀찮단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자 베이비 파이브가 날 향해 손을 내밀고 웃고 있었다. 뭐야라고 눈빛만으로 물어보자 웃으면서 더 손을 쭉 뻗어오는것에 마지못해 손을 내밀자 무언가를 건네준다. 얼마나 만지작 거렸던건지 의심될정도로 꽤 녹아있는 초콜릿이었다.

 

 

"치료해줘서 고마워 로우!"

활짝 웃어 보이고 가는 베이비 파이브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고마워 로우' 그 말이 머리에서 맴돌았다. 그래 그런 이야기를 들은 날이 있었다. 무엇이 고마운거냐고 물었을때 수녀님은 웃었고 친구들은 나를 둘러싸고 초콜릿과 사탕, 장난감등을 건네주었었다. 아마 아침에 꾼 꿈과 같았던 날 평소와는 달랐던 그날의 기억.

 


언젠가는 저녀석도 죽이고 말거라고 다짐했지만 지금은 이를 악물고 주어진 훈련을 해내야만 했다. 저번에는 폭탄의 위력을 알아야만 한다며 자신을 향해 마구잡이로 폭약을 던지면서 피하라고 하더니 오늘은 연습장에 깔아둔 지뢰를 밟지 않고 제거하라고 했다. 얼마나 많이 설치한건지 하나만 터져도 연속으로 모든 폭약이 터질것 같은 상황이었다. 도피의 배는 매우 튼튼하지만 만의 하나라도 배에 손상은 가지 않게 위력을 감소시킨 폭약이었지만 그건 배의 이야기고 그 안에 뛰어들었을때 아직은 어린 내가 자칫하면 죽을수 있단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 정도의 훈련도 다 견뎌내고 해내보일거니까. 도련님이 부른다며 잠시 글라디우스가 자리를 비운걸 눈치채지도 못할정도로 폭약 제거에 집중력을 높이고 있을때였다.

 


"로우 여기 있어? 그 아기새 눈 떴어! 이제 좀 있으면 막 날라다닐겠지?"

 


저 멀리서 베이비 파이브가 손에는 아까 치료받고 벌써 기운을 차렸는지 미약하게 울음소리를 내는 새를 안은채 내게 달려오고 있었다. 저 바보가 저기는 지뢰밭인데!

 


"이쪽으로 오지마! 다시 돌아가!"
"뭐라고 로우?"

 

 

잘 안들렸는지 자신쪽으로 더 빠르게 달려오는 베이비 파이브를 보고 왜 그 순간 그 애를 겹쳐 봤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건 다 찰나였다. 귀를 멍멍하게 울리는 폭발음과 몸에 한꺼번에 닥쳐오는 아픔 속에서 내 바로 옆에서 울면서 계속 소리치고 있는 베이비 파이브가 아닌 다른 이의 목소리를 들은것만 같았다.

 


 

그날은 정말 이상한 날이었다.
항상 가장 일찍 일어나는 자신이 심지어 늦잠꾸러기인 라미보다 늦게 일어난 날이었다.

 


"오늘 아침은 로우가 좋아하는 생선구이와 밥이란다"

 


평소보다 더 자상해 보이는 엄마의 목소리에 고개를 잠시 갸웃거리고는 내 자리에 앉았다.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시던 아빠는 내 얼굴을 보더니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어제 준 해부학책이 맘에 들었냐 로우?"
"응 전에 봤던것보다 더 재밌었어. 특히 혈맥에 대한 설명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어"
"오! 제대로 봤구나 로우. 그 책의 저자가 혈관 수술 분야의 권위자거든 나도 전에 읽었었는데 특히 뇌혈관 부분에 관한 설명이...."
"자자 아침부터 학구열에 불타는 것도 좋지만 오늘 아침은 맛있는 식사를 먹는 일만 생각하자구요 우리 라미도 오빠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는거 같고"
"맞아! 아침부터 그런 이야기는 재미없단 말이야 아빠. 그보다 오빠 오늘 나랑 같이 광장에 놀러가자!"
"광장?"
"응 오늘 엄청나게 화려한 퍼레이드가 열릴거래! 나랑 꼭 가자! 응? 오빠?"

 


방금까지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어제밤에 미처 못 읽은 책을 마저 읽을 계획이었어서 고민하는것을 느꼈는지 내 의자 까지 달려와서 팔을 잡고 매달려 연신 오빠 같이 가자를 외치는 라미를 보고 난 엄마, 아빠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쯤이면 오빠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면서 적당히 라미를 만류해주었을 엄마는 그냥 웃으면서 방관하고 있었고 심지어 아빠는 라미가 그렇게 원하는데 같이 가주지 그러냐며 내 등을 떠밀었다. 라미가 나에게 떼를 쓰는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필사적으로 그 퍼레이드에 무엇이 나오며 얼마나 매력적일지 오빠랑 가는것을 얼마나 바랬는지를 열심히 설명하는것을 보면서 알겠다고 대답했다. 책의 다음 부분을 못 읽게 된건 아쉽지만 환한 라미의 웃음을 봤으니까.

 

성당에 가서도 이상한 하루는 계속 되었다. 친구들이 나에게 다가와 이것저것 물건들을 내밀었다. 나에겐 필요없는건데 왜 주냐고 물을때마다 다들 로우는 오늘이 무슨날인지도 모르나봐하고 킥킥 거리고 웃으면서도 이유는 말해주지 않고 기어코 거절한 물건들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떠안겼다. 결국 수녀님을 찾아가서 묻자 수녀님도 웃으며 날 안아주고는 이상한 말만 해줄 뿐이었다. 집에 돌아와선 라미가 그토록 바라던 퍼레이드를 보러갔다. 평소라면 자신이 보는것에 빠져 날 잊어버릴 라미가 계속 오빠 재밌어?라고 물으면서 내 눈치를 살피는게 이상했지만 집에 올때는 손도 잡았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엄마가 힘좀 썼다면서 의기양양하게 차려놓으신 저녁을 다함께 먹었다. 그리고 부모님과 라미에게서도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그 선물은 내가 평생 몸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이 되었다. 그래 생각났다. 왜 그날이 평소와 달랐는지. 왜냐면 그날은 나의....

 

 

 

눈을 몇차례 깜박이자 하얀 천장이 보인다. 우리 집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내가 지내는 방도 아니다. 아침의 데자뷰를 느끼면서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아침과 달리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에 눈만 몇번더 깜박이고 있자니 목소리가 들렸다.

 


"일어났나 로우"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도플라밍고가 있였다. 내가 자신을 쳐다보며 작게 도피라고 부르자 안도한것처럼 선글라스 사이로 강하게 찌푸려있던 미간이 펴지는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꼭 내 걱정이라도 했던것 같잖아 도피.

 

 

"네 반응을 보니 다행이도 귀는 잘 들리는거 같군. 움직이지 말아라 한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으니까. 그러게 왜 그런 무모한 행동을 한거냐 네 녀석답지 않게. 그나마 코라가 너랑 울고있는 베이비 파이브를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었지"

 

 

코라가?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코라는 아무런 제스쳐도 하지 않고 그저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고개를 돌리자 울다가 잠든건지 얼굴이 눈물 자국 투성인채 침대에 엎드려 잠들어있는 베이비 파이브가 보였다. 베이비 파이브를 쳐다보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도피가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네 녀석이 그렇게 되고나서 이 녀석이 어찌나 네게 매달리면서 죽지말라고 울어대던지 내 귀가 다 아팠다구."

 

 

작게 새는 이라고 물어보자 잠시 물음표를 띄운 도피가 아하는 감탄사와 함께 베이비 파이브가 계속 안고 있던 새 말하는건가 그 새도 뭔지 모르겠지만 원래 있었던것 같은 상처말고는 괜찮다고 말했다. 내가 괜찮단것을 확인해서인지 도피는 잠든 베이비 파이브를 들어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이만 나가지. 근데 왜 아무 말 안했나 로우. 네녀석이 일어나면 생일 파티를 하자고 버팔로랑 베이비 파이브가 계속 귀찮게 졸라댔는데 며칠 뒤로 미뤄야겠군"


 

무슨 파티라고? 놀라서 도피를 불렀을때는 이미 도피는 방을 나선 상황이었다. 의문을 담은채 아직 자신의 옆에 있는 이 방의 주인을 바라보자 코라는 말 없이 털모자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제서야 머리를 더듬은 나는 손끝에 느껴지는 모자가 아닌 붕대의 감촉에 코라에게 손을 뻣었다. 하지만 그는 모자를 주지 않고 가만히 바라만 봤다.

 


"모자 달라고 코라"
"......"
"모자 달라니까! 그건 나에게 소중한거라고"
"......"
"왜 소중하냐고 묻는거야? 너는 몰라도 되"
"......"
"아 알겠다고 말하면 되잖아 내 동생이 내 생일날 준 선물이야. 유일하게 내게 남아 있는 증거라고...."

 

 

이젠 내곁에 없는 가족의라는 말은 삼킨채 코라의 손에서 모자를 낚아채듯이 가져온 나는 모자를 품듯이 안았다. 왠지 그 모자에서 그럴리 없건만 그날의 맛있는 음식냄새와 집의 포근했던 벽난로의 온도 그리고 동생과 엄마아빠의 손길이 남아있는것만 같았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모자를 다시 머리에 쓰려던 나는 날 여전히 바라보고 있는 코라를 쳐다봤다.

 

 

"근데 어떻게 도피가 내 생일을 아는거야?"
"......"

 

 

손가락을 들어 내 모자를 가리키는 코라에 미간을 찌푸리는 날 보던 코라가 의자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내게 다가와 내 모자로 손을 뻗었다. 순간 움찔하고 힘을 준 내 손을 부드럽게 떼어낸 코라는 내 손을 모자의 안쪽 한 부분으로 가져갔다.

 

 

"뭐야 거기에 뭐가 있다고...."

 


있었다. '생일 축하해 오빠 XXXX년 10월 6일' 정갈하게 바느질로 새겨진 글씨는 분명 엄마가 새겨 넣은것임에 분명했다. 어느새 떨려오는 손으로 다시 그 글씨를 매만졌다. 아침부터 계속 꿈에서까지 날 찾아오던 기억. 그건 분명 아무도 아프지 않았던 죽음의 백색이 아닌 번영과 아름다움의 백색으로 물들어있었던 하얀도시에서의 가장 행복했던 날의 추억이었다. 평소와 다른 이상하고도 특별했던 날. 지금부터 딱 1년전의 그날. 바로 내 생일날이었다. 따뜻한 손이 볼에 닿은 후에야 나는 내가 울고 있단걸 알았다. 순간 마주친 코라의 눈빛이 너무 따뜻해서. 축하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던 그들의 눈과 같아보여서 참아보려 해도 멈추질 않았다. 그런 날 안아주는 코라의 품이 너무 따뜻해서 해적이 되기로 결심하고 도플라밍고 패밀리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소리내어 울어버렸다.

 

 

 


'후후 왜 모두가 너에게 선물을 주고 축하한다고 하는지 궁금하니 로우'
'네 이유를 모르니까요'
'그랬구나 하지만 그 이유를 너에게 알려주는건 내 몫이 아닌거 같아. 대신 나도 너에게 말하고 싶구나 로우. 고마워"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제게 뭐가 고마운거예요 수녀님?"
'네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내 앞에 있단 사실이 나는 너무 고맙단다 로우.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오늘을 축복받으며 그들에게 고마운 날로 만들어주렴'

 

 


이제는 무슨 말인지 알아요 수녀님. 당신들은 더이상 내 곁에 없지만 앞으로도 오늘을 고마운날 축하받는 날로 만들어 갈게요. 사랑해요.

 

 

 

 

 

 

 

 

 

흣 사실 요즘 조금 바쁘기도 했지만 사실 잠시 잠깐의 휴덕기를 거치고 있었습니다....ㅠㅠㅠ
그런데 어제밤에 자려구 눕는 순간 로우의 생일이 떠오르고 내가 뭘해 하면서 그냥 있자니 머리에서 뭐가 막 맴돌고ㅠㅠㅠ
어차피 머리에서만 맴도는 거니까 못 쓸거야 했는데 말도 안되는 내용을 조작해가면서 이런 글을 투척해버렸습니다;;;;;
무커플링은 처음인데 이런걸 생일 축전이라고 내놓을 바에야 그냥 떡이나 치게 할걸하면서(???) 심히 양심이 찔리지만....
그래도 친구도 가족도 아닌데 생일을 챙긴건 로우 네가 처음이라고!!!라는 자기 만족 애정으로 그냥 올립니다 어차피 덕질은 개인만족이잖아여.....(쭈글
길기만 한 글 끝까지 읽어주신분 있으시다면 감사드려요.


그리고 마지막 수녀님 대사는 계속 변형되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말입니다.
로우야 태어나줘서 날 덕통사 시켜줘서 트친님들 만나게 해줘서 모든 고맙고 사랑해!!

생일 정말 축하해 해피버스데이 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