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택시에서 내린 키드는 언제봐도 거대한 저택의 대문을 바라봤다. 급하게 오느라 거칠어진 숨을 깊은 심호읍을 하며 고른 키드는 땀이 밴 손바닥을 쓱쓱 닦은 뒤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초인종 소리가 몇번을 시끄럽게 울려대도 저택은 적막이 가라앉은 그대로 아무런 응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혹시 없나 싶어져서 집 담벼락을 빙빙 돌면서 관찰한 키드의 눈에 로우의 방이 있는 이층에서 빛이 새어나오는게 보였다.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신경질 적으로 몇번더 초인종을 누른 키드는 그래도 아무런 반응 없는 대문을 노려보다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트라팔가 로우!!!!!"
문까지 쾅쾅 두드리며 로우라고 계속 외쳐대자 잠금해체를 알리는 소리와 함께 대문이 열렸다. 회심의 미소를 지은 키드는 대문을 열고 들어가 잘 가꾸어진 정원을 가로 질러갔다. 현관에는 못 본 사이에 헬쓱해지고 조금 야윈거 같은 로우가 평소보다 더 짙은 다크서클을 단채 자신을 노려보며 삐딱하게 서있었다.
"넌 예의란것을 도통 모르나 보군. 오밤중에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는 사람 이름을 그렇게 외쳐대다니 무슨 행패지?"
"네 녀석이 언제부터 예의를 그렇게 따졌다고. 손님이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대도 무시한 네가 더 예의 없는거 같은데?"
"난 사람에게만 예의를 차린단다 멍청한 튤립.“
“야 누가 튤립이란거야!”
“내 앞에 지금 너말고 누가 있지? 암튼 여기까지 왔으니 한마디는 들어주지. 한마디만 말하고 당장 내 앞에서 꺼져"
"한마디만 하고 꺼질거면 여기까지 달려오지도 않았어. 그리고 내가 여기에 온 이유. 넌 말 안해도 이미 알고있잖아?"
키드가 온 이유를 그렇게 바라보면 알수 있다는 듯이 뚫어지게 쳐다보던 로우는 곧 아아 라며 무심한 탄성을 내었다. 목소리는 무심했지만 순간 눈에 떠오른건 분노였다. 눈을 감는것으로 분노를 가린 로우는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나랑 자고 싶어서 그 여자 애인까지 자처할 만큼 발정나 있는 미친놈인줄은 미처 몰랐는데 말이야."
"피식 그래 그건 인정하지. 나조차도 네 녀석을 알기 전까지만 해도 사내새끼한테 빠져 벌벌 떨면서 이딴 미친 짓도 할수 있는 놈인 줄은 몰랐으니까."
"그래. 그럼 이제 그 사내새끼한테서 관심 끄고 미친짓은 그만두면 되겠군. 이만 여기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 멍청한 낯짝 볼일은 없었으면 좋겠군.“
"야! 난 이야기 아직 안끝났어!"
몸을 돌려 집으로 들어가려는 로우를 잡아 세운 키드는 씁쓸했다. 이 녀석은 정말이지.....지금 자신의 표정이 분노가 아닌 질투로 물들어있단 것을 눈은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붉어졌단 것을 알기나 하는 걸까 아님 알면서도 이러는 걸까. 키드의 씁쓸한 표정에 울컥한 로우는 키드의 손을 뿌리치려 발버둥 쳤지만 잘 먹지 못해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팔로는 역부족이었다. 두 팔을 쉽게 잡아 고정한 키드는 로우의 회색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로우 난 할 말 아직 끝나지 않았어”
“무슨 이야기? 그 여자랑 방금까지 구르고 왔단 이야기를 할건가? 그래 그 여자가 널 엄청 맘에 들어하는 것 같더군. 그래서 즐거웠나? 늙었어도 하도 창년처럼 구른 여자라 기술은 좋았을텐데 말야"
"로우! 난 지금 그 여자 이야기를 하자는게 아니야!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야!“
“하 너와 내가 언제부터 우리였지? 난 하고픈 말을 아까 다 했다.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고 꺼지라고 말이지"
“로우! 좀 들어봐봐 난 정말이지 네가 생각하는 그런일 그 여자랑 없었다고! 물론 사귀는 형태를 취한건 맞긴한데 정말 그 여자랑 아무 사이도 아니었어!”
“이거 놔!! 지금 그 여자의 역겨운 냄새를 몸에 묻히고 와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내가 네 어디를 보고 믿을수 있겠어!”
“그건...갑자기 오느라 어쩔수 없었어. 하지만 그 여자를 만난것도 너를 위해서지 그 여자가 정말 좋다거나.....”
키드의 손힘이 풀린 사이를 놓치지 않고 로우는 키드의 뺌을 세게 때렸다. 짝 하는 소리와 함께 얼얼하게 돌아간 볼으 만지는 키드를 바라본 로우는 다시 소리쳤다.
“닥쳐! 다시는 내 근처에 얼씬거리지 말고 꺼지란 말이다!”
“로우!........하 그래 넌 말로해선 못 믿는 녀석이었지. 그래 그럼 이제 몸으로 알려줄게. 난 네가 말한 조건을 채워왔어. 그러니까 이제 나한테 했던말 지켜”
"누가 그 여자랑 자고 오면 네 녀석이랑 자준다고 했지? 네가 그 여자랑 뭔 짓을 했든 무슨 사이던간에 나하고는 상관없다! 넌 나한테 고려대상이 될 수 없....."
울컥해서 화를 내려던 로우는 키드가 갑자기 덥쳐 현관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들어오는 바람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무슨짓 이냐며 화를 내려던 것도 그 틈을 파고든 키드의 혀에 막혀 소리가 되어 나가지 못했다. 키드는 잽싸게 현관문을 닫고 로우를 문에 밀어 붙인채 깊게 키스했다. 적막했던 저택은 곧 둘이 내는 질척한 소리로 가득찼다. 처음에는 키드의 몸을 손에 닿는데로 때리며 반항하던 로우도 결국에는 포기했는지 가만히 키드가 하는 키스를 받았다, 길었던 키스가 끝난 후에 둘은 키스로 인해 부족했던 숨을 거칠게 들이마셨다.
"하아 난 네 발정에 맞춰줄 만큼 욕망만 앞서는 짐승이 아니다 유스타스야. 이제 그만 꺼져라. 참아주는 것도 여기까지야 계속 있겠다면 경비 업체에 전화하겠어."
"이봐 그렇게 붉어진 얼굴로 말해봐야 하나도 안 먹힌다고. 하긴 넌 절대 솔직하게 말할 녀석이 아니지. 그래도 입과 달리 몸은 정직한 모양인데?"
키드는 키스하면서 로우의 다리사이에 밀어 넣었던 다리를 들어 올려 방금의 키스로 살짝 부풀어오른 로우의 중심을 강하게 문질렀다. 자신의 얼굴이 붉어졌단 것도 눈치채지 못했던 로우는 고개를 돌려 키드의 시선을 외면했다. 붉은 눈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키드의 자켓에서 나는 그 여자의 역겨운 향수냄새에도 불구하고 자존심도 수치심도 모두 팽개치고 그 강인한 어깨에 매달려 울어대며 다음을 조를것만 같았다. 로우의 속마음과는 상관없이 키드의 애무는 더 노골적이 되었다. 고개를 내려 로우의 귓불을 깨물고 한손으로는 옆구릴 더듬어갔다. 그 손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몸을 굴리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 왠만한 애무에는 별 감흥도 없던 로우는 자신의 아래뿐만이 아니라 온몸이 떨리면서 키드에게 반응하는 것을 느껴 울것 같았다. 아까 키스만으로 흥분한것도 굴욕적이었는데 키스한번에 이정도 애무한번에 휘둘리다니.
"로우.....이제 그만 솔직해져봐 제발"
갑자기 어깨가 묵직해지는 것을 느낀 로우는 어느새 분주했던 손을 멈추고 자신의 어깨에 이마를 기댄체 애틋하게 울리는 키드의 목소리와 숨결에 가슴속에 울컥하고 무언가가 치미는것을 느꼈다. 키스만으로 목소리만으로 단순한 손짓만으로도 자신을 이렇게 흥분시키는 이는 키드밖에 없을것이다. 그렇게 애써 외면해오던 자신이 키드를 좋아하고 있단 사실을 이제는 받아들여야만 할 거 같았다. 하지만 자신의 진심을 입 밖으로 꺼내길 바라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키드에게 그것을 전하는 것은 그동안 지켜온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따뜻하고 착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키드에게 자신이 내세울 것은 이 알량한 자존심 하나뿐이었다. 네가 그렇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잘난 녀석이라 해도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나 하나 가질 수 없다는 자존심. 그 자존심을 그 여자의 향수냄새나 풍기고 온 이 녀석 앞에서 버릴 수는 없었다. 그 여자랑 섹스하는 모습을 잠깐 떠올리는것 만으로도 로우는 머리끝까지 화가나 미쳐버릴거 같았다. 그 동안 봐온 키드라면 아무일도 없었다는 말을 믿어도 될지 모른다. 하지만 쉽게 변해버리고 버려지는 호르몬의 장난일 뿐인 감정을 믿을 만큼 자신은 어리지도 순수하지도 않다.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이는 로우의 곁에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자신의 앞에서 절절하게 매달리는 키드도 그러한 인간들 중 한명일 뿐이다. 그렇다면 자신도 그냥 호르몬의 장난에 어울리기만 하면 된다. 호르몬 따위에 마음까지 휩쓸려 자존심을 굽히고 사랑을 고백하며 매달릴 필요는 없다.
결심을 내리자마자 당황하고 초조해하며 얼굴을 붉히던 모습은 사라졌다. 오히려 상대를 유혹하는 색기 어린 미소를 띄운 로우는 한 손을 들어 키드의 볼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잘 깍인 턱선을 지나 단단한 목에 자신의 팔을 감고서는 혀를 내어 자신의 붉은 입술을 핥았다.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한 키드를 무시한채 두팔로 키드의 목을 껴안은 로우는 입술이 닿기 직전 서로의 숨이 느껴지는 거리에서 속삭였다.
"솔직해지라느니 그런 지루한 이야기는 그만하자 유스타스여. 네 말대로 넌 나와 잘 수 있는 조건을 클리어해 왔으니까 끝까지 어울려주겠다."
"어째서 넌 그렇게까지!!!“
입술을 씹으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던 키드는 도발적인 미소를 지은채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타구니에까지 손을 옮겨 부드럽게 쓰다듬는 로우를 노려봤다. 더이상 알것도 물러서서 기달릴수만은 없다. 오늘은 꼭 결착을 내겠다는 다짐으로 자신은 이곳에 왔다. 키드는 로우 만큼 도발적인 미소를 입에 그렸다.
“그래 네가 끝까지 인정 안하려 한다면 내가 네 몸 구석구석 하나하나 더 이상 부정할수 없게 일깨워줄게"
키드는 가까이서 애태우듯 멈춰 있던 입술에 다시 입을 맞추었다. 한손으로는 로우의 머리를 감싸안고 한손은 그 날렵한 몸선을 따라 쓸어내렸다. 여자랑 달리 밑밑한 가슴을 지나 그 사이에 더 말라서 자신의 한 팔에도 들어오는거 아닌가 싶은 허리를 지나 탄력있는 허벅지 밖을 지나 부드럽게 은밀한 부위와 가까운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움직였다. 바지위로 매만지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움찔하는 몸을 느끼며 키드는 바지버클을 풀고 바지를 무릎까지 끌어 내렸다. 중심부위에는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안쪽의 부드러운 살결을 매만진 키드는 키스를 끝내고 입술을 목으로 내렸다. 날렵한 목선에 입술을 붙이고 갈색의 탄탄해 보이는 피부를 씹자 앗하는 신음을 흘린다. 자신이 씹어 붉게 달아오른 부위를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혀로 핥고 쪽소리를 내며 입술을 떨어트린 키드는 웃었다. 자신의 행동이 못마땅한지 얼굴을 일그러트린 로우를 무시하고 키드는 로우가 입고있던 흰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셔츠를 열자 드러난 가슴의 중심에 키드는 천천히 입술을 내렸다.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도 들어서 남은 한쪽도 지분거리자 로우가 기분 좋은 한숨을 내쉬는게 머리위로 느껴졌다. 로우의 흥분이 담긴 한숨에 키드는 자신이 준 자극에 금방 솟아오른 유두를 손끝을 세워 긁고 비틀고 입으로는 강하게 깨문뒤에 살살 혀로 쓸어주면서 자극을 계속 주었다. 오랜 자극에 유두가 붉게 부풀어 올랐을 쯤에야 입술을 떼고 고개를 들자 붉어진 얼굴로 유혹인 미소를 떠올린채 자신을 바라보는 로우가 보였다.
“꽤 하는군. 나한테 하도 처녀처럼 굴어서 동정인줄만 알았는데 말이다”
“시끄러 누가 동정이란 거야!”
“동정이 싫으면 체리보이가 좋은가? 네 머리랑도 딱 어울리는군 유스타스야”
"아 진짜 야 방금까지 내 위에서 신음 흘려놓고는!!!!"
"그래서 꽤 한다고 칭찬해주지 않았나? 내 말이 듣기 싫음 소리만 지르지 말고 제대로 증명해보라고. 난 왠만한걸론 만족하지 못하니까 말야"
울컥하고 화를 더 내려던 키드는 이 녀석의 페이스에 말려들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솟아오르는 짜증을 눌러 참았다. 아직 갈길이 멀다. 이 솔직하지 못한 녀석한테서 진심을 들으려면.
드러난 가슴이나 목에 욕심을 담아 꾹꾹 자국을 만들면서 키드는 한손을 로우의 부풀어오른 중심으로 옮겼다. 여유로운 말과는 달리 로우의 페니스는 꽤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얇은 천위로 형태를 그리듯이 부드럽게 매만지자 로우가 움찔하는게 느껴졌다. 큰 자극없이 느릿하게 애가 탈 정도로만 만지며 키드는 로우의 얼굴을 관찰했다. 애가 탄 로우가 무슨 반응을 하지 않을까 했던 키드의 기대를 저버리듯 로우는 야살스럽게 눈을 휘며 키드를 똑바로 바라보더니 갑자기 자신의 몸을 키드에게 딱 붙였다. 미처 피하지 못한 키드가 순간 놀라 로우의 중심을 꽉 잡았는지 밑에서 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키드는 로우가 양손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꽉 잡은채 바지위로도 보일 정도로 딱딱해진 자신의 중심을 배에 바짝 붙인채 문지르는 것에 대한 당황보다는 작았다. 순간 뒤로 물러나자 로우가 킥킥 웃으면서 체리보이가 맞는거 같군. 나한테 장난치려면 아직 멀었어라고 비웃는게 들려왔다. 오히려 역으로 한방 먹은 키드는 이를 갈았지만 게의치 않고 로우는 셔츠는 풀어헤쳐져 어깨까지 타고 내려온 아슬아슬한 상태에 바지는 무릎에서도 흘러내려 발목에 걸쳐져 있고 속옷은 젖은채인 자신의 모습을 위아래로 가리켰다.
"나만 이런 꼴이면 불평등 하지 않나. 그리고 그 자켓에서 나는 냄새가 역겨우니 나랑 제대로 놀고 싶으면 옷은 그만 벗어라"
그제서야 자켓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은 키드는 머리가 독해질 정도로 강한 향수의 향기에 인상을 찌푸렸다. 마음이 급해서 이런 부분까지 미쳐 신경 쓰지 못해 알아차리지 못했다. 키드는 로우가 보는 앞에서 묵묵하게 자켓을 벗고 셔츠도 하나하나 단추를 풀어 벗어던지고 바지까지 벗은 후에 로우에게 다가갔다.
"내가 세심하지 못했어. 그건 미안했다. 그럼 다 벗었으니 이제 괜찮겠지?"
"촌스럽게 그런건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유스타스야"
키드는 로우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날린후 천천히 몸을 내려 이젠 속옷위로 삐져나올정도로 부풀어오른 로우의 페니스의 선단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크게 떨리는 허벅지를 보며 만족한 키드는 얇은 천 위로 혀를 굴렸다.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으면서 핥은 키드는 로우의 숨이 거칠어지는것을 느끼며 자신의 침과 로우의 액으로 축축해진 속옷을 단숨에 벗겨냈다. 넘친 액이 벗긴 속옷까지 늘어나는 외설적인 모습에 살짝 웃은 키드는 로우가 부끄러움에 짜증을 낼 틈도 없이 눈 앞의 페니스를 단숨에 뿌리까지 물었다. 목 끝까지 밀어넣은 키드는 손으로 기둥을 잡고 부드럽게 옆의 고환도 만져주면서 머리를 앞뒤로 빠르게 움직였다.
"하읏....유스타스야....."
움직임이 벅찼는지 키드의 머리를 부여잡은 로우는 억눌린 신음을 흘리며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극도로 오른 사정감을 참는지 머리를 잡는 손의 힘이 더 강해지는것을 느끼며 키드는 이를 세워 한번 훝은뒤 집요하게 혀끝을 세워 선단을 자극했다. 로우의 사정감이 극을 달한것을 안 키드가 목구멍 깊이 물고 목을 조이자 자극을 참지 못한 로우는 신음과 함께 키드의 입에 사정했다. 입에 담긴 로우의 ㅈㅇ을 손에 뱉어낸 키드는 사정의 여운으로 무너지려는것을 다른 손으로 단단하게 감싼뒤 몸을 돌려 현관문을 짚어 몸을 지탱하게 만들었다. 사정 후 나른함에 늘어지려는 몸을 키드에 의지하고 있던 로우는 키드가 손바닥에 뱉은 로우의 정액으로 구멍을 문지르는 감각에 놀라 급하게 소리쳤다.
"유스타스야 그만! 설마 현관에서 끝까지 할생각은 아니겠지?"
"응 여기서 끝까지 할거야."
"아으...손 빼라!!누구 맘대...로 여기서 한...다는..으읏 거지? 침실까지는 안가도 되니까 거실에 가서...."
"로우 넌 한번 뺐지만 난 아직 한번도 안 뺐다고."
"하..그럼 나도 일단 입으로 읏...해줄테..니..까...으응 바로 옮기지...앗"
"아니 난 여기가 좋아. 다른 곳에서 널 안고싶지는 않아"
"내가 싫다고 하지 않나!!"
"그러니까 나도 싫다고!!!네가 딴 년놈들이랑 굴렀을지도 모르는 곳에서 하고 싶지 않단말이다!!그 새끼들과 나는 다른데 그래버리면 넌 날 그 새끼들과 동일시 할수도 있잖아 난 그런 곳에서 널 안고싶지 않단 말이야!!"
갑작스런 키드의 외침에 움찔한 로우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후회했다 저 타오를듯한 시선과 마주치자 반사적으로 고개가 돌리고 아랫입술을 쎄게 깨물었다. 그 여자를 만났으니 자신이 말한것 이상의 것들을 알게되었을거라 생각 했다. 하지만 키드는 정말 자신의 모든 과거와 현재를 알고 있을지 모른다 생각하자 두려워졌다. 그래서 자신의 집으로 온건가. 자신의 페티쉬를 알아서? 방금 한말은 무슨 의미지. 설마 사실을 다 알고서도 자신에게 왔다는 것은 그 년놈들처럼 내 몸이 줄 쾌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가. 근데 다르다니 무엇이? 아니 사실 난 키드와 그 인간들의 다른점을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끝도 없이 로우의 머리속에서 이어질거 같던 의문들은 볼을 부드럽게 감싸 들어올리는 커다란 손에 의해 정지되었다. 어느새 멈추지 않고 집요하게 안을 휘저어대던 손도 빠져나가있었다. 몸을 정면으로 돌리고 얼굴을 피할수 없게 키드가 고정시키자 로우는 그 따뜻하고 정열적인 자신이 애써 부정하지만 가릴수 없는 사랑이 담긴 붉은 눈을 정면으로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그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로우는 다시 머리가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어째서 넌 모든것을 다 알았다면서도 곧고 따뜻한 눈으로 날 바라볼수 있는걸까.....
"로우. 난 말야 너에 대해서 잘 몰랐어. 내 감정이 중요하고 네가 날 밀어낸다는 사실이 중요해서 네가 왜 그렇게 벽을 치고 사람과 접하는것을 무서워하는지 너에게 어떤 상처가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어. 그저 네가 빨리 그 벽을 허물고 나를 받아들이기만을 바랬어. 그랬는데...네가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아냐고 말했잖아. 근데 다 안다고 자부했는데 결국 너에 대해 모르거 투성이더라. 그래서 열심히 벽안을 들여다보려 노력했어. 그런데 벽안에 있는 넌 내가 아는 도도하고 자존심 강하고 머리 좋지만 재수 없는 트라팔가 로우가 아니라 어리고 작은 몸을 더 웅크린채 겁먹고 있는 아이더라. 그렇게 어린 네가 무슨 힘으로 그 벽을 깰수 있었겠어. 네 말대도 덩치 크고 근육도 멋진 내가 그 벽을 허물고 허물어 지지 않으면 뛰어서라도 넘으면 되는거였는데.....너무 늦어서 미안해. 일찍 알아주지 못해서 더 일찍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로우"
키드의 손이 다정하게 눈 주위를 어루만지는것을 느낀후에야 로우는 자신이 울고 있단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키드의 입술이 눈가에 부드럽게 닿았다 떨어지더니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입술로 훔치는것을 느끼며 로우는 입술을 깨물었다. 금방이라도 엉엉 아이처럼 울며 매달릴거 같았다. 하지만 그런 인내도 자신을 안심시켜주는 두 팔에 안기자 가볍게 날아가 버렸다. 유스타스야...유스..타.스야.....로우는 키드의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면서 그 품에 안겨 울었다.
울음을 주체 못해 떨리는 등을 키드는 부드럽게 자신이 보일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을 담아서 쓸어내렸다. 사랑해 로우
하지만 그 진지한 분위기는 푸훗하고 로우가 웃음을 터트리면서 얼마가지 못했다. 로우는 바짝 붙어있던 몸으 살짝 떼고 자신의 배를 아까부터 쿡쿡 찌르던 단단한 물체로 손을 뻣었다. 로우가 갑자기 웃는 바람에 의아함을 드러내던 키드는 웃음의 이유를 알자 머리색이 얼굴까지 내려온듯 붉어진 얼굴로 어쩔줄 몰라했다. 그 모습에 웃음을 참는듯 끅끅거리던 로우는 빨간 얼굴로 야 당연한거 아니야!우리가 방금까지 뭐하고 있었는데라고 소리치는 키드에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로 푸하하하고 소리까지 내며 웃었다. 처음으로 보는 로우의 비웃음 아닌 웃음에 키드는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저렇게 밝게 웃을수도 있는 녀석이었구나. 이번에는 너무 웃어서 눈꼬리에 맺힌 눈물을 딱아낸 로우는 자신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 키드의 시선을 느끼자 왠지 쑥스러워져서 큼큼하고 목을 다듬었다. 그리고 아직 웃음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다가가 발뒤꿈치를 들고 목에 매달려 자신의 하체를 키드의 페니스에 맞추고 비볐다. 직접적인 자극에 정신이 든거 같았지만 아직도 어딘가 멍해보이는 키드의 손을 잡은 로우는 아까의 애무로 아직 축축하게 젖어있는 자신의 구멍으로 이끌었다.
"아까 내 몸 구석구석 일깨워 준다고 했었나? 지금이 그럴 시간이다. 구석구석 가장 깊은 안쪽까지 너로 일깨워줘."
아까 거침없이 들어와 휘젔던 키드의 손은 로우의 인도를 따라 느릿하게 천천히 안으로 들어왔다. 얉은곳부터 자신이 있는곳을 확인하듯 꾹꾹 누르면서 들어오는 손가락에 로우는 작게 신음을 흘렸다. 로우의 신음이 신호가 되었는지 키드의 느릿하던 손가락이 거침없이 안을 휘저었고 한 부분을 스치자 로우는 처음으로 새된 신음을 터트리며 목을 뒤로 졌혔다. 로우의 높은 신음소리에 자기 페이스를 찾은듯 여유로워진 키드는 거침없이 손을 두개로 늘려 그 부분을 꾹꾹 눌러 자극했다. 자극이 강해지자 로우는 엉덩이를 흔들며 키드의 페니스에 자신의 페니스를 문질러댔다. 아까의 사정으로 시들었던 로우의 중심도 딱딱해진것을 느끼며 키드는 뒤로 젓혀 들어난 목덜미와 쇄골 그리고 땀으로 매끈하게 젖은 가슴에 키스를 퍼부었다. 어느정도 로우의 구멍이 풀린것을 느낀 키드는 로우를 들어 등을 현관에 누르고 다리를 들어 자신의 허리에 감게 했다. 로우도 키드의 의도를 이해했는지 팔로 키드의 목을 꽉 붙들고 허리에 감긴 다리를 조였다. 준비를 마치자 키드는 단숨에 자신의 페니스를 깊숙한 곳까지 들이밀었다. 갑작스런 삽입에다가 자세때문에 정말 깊은곳까지 들어온 키드의 페니스에 로우는 참지 못하고 교성을 울렸다. 빠르진 않지만 강하게 위로 허리를 쳐올린 키드는 꽉조이는 로우의 안에 만족스런 신음을 흘린 키드는 자신의 움직임에 맞춰 정신없이 흔들리는 로우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로우..로우 사랑해 흐읏 진짜 사랑한다."
"하읏....아아 앗.......유스..타....스야"
"이름으로 불러줘 로우"
"키...드..키드 으응 읏 키...드...."
"하....사랑한다고도 말해줘 읏 로우.... 로우 로우...."
"읏 말 안...해도...아앗....이미 알고 있는거 아닌가? 훨...씬 흐읏..전부터 하앗 내 마음 정도는 흐으 이미 알...고 있었잖아"
"그래도 말해줘 로우 네 입으로 듣고 싶어....제발"
귓볼을 깨물면서 귀에다 속삭이는 뜨거운 키드의 한숨과 목소리가 너무 야해서 로우는 끙 소리를 내며 고민했다. 하지만 미친듯이 몰아치는 키드의 페니스가 포인트만 집중적으로 건드려 로우는 고민하기가 쉽지 않았다. 입술에 쏟아지는 버드키스를 달콤하게 느끼며 로우는 왜 키드가 거침없이 입에 담는 진심을 부정하고 자존심만 내세우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오느라 이제서야 이런 행복함을 느끼는지에 관한 의문으로 바뀌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다는것 만으로 처음 느껴보는 행복하고 충만한 쾌감의 파도속에서 모든 고민과 이유는 쉽게 지어질 만큼 의미 없는것일 뿐이었다. 로우는 자신이 정말 키드의 말대로 몸으로 갈켜주어야만 아는 바보였던건가 싶어 웃음이 났다. 정말이지.....자신은 어쩌다 이런 멍청이에 겁쟁이, 거짓말쟁이가 된걸까. 가벼운 버드 키스와 함께 떨어지려는 키드의 입술을 가볍게 물어 잡은 로우는 부드럽게 그 사이를 혀로 가르고 농밀하게 섞은 로우는 입을 뗀뒤 솟아나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리고 작게 말했다.
"사....랑해"
작아서 안들릴것만 같았던 로우의 고백은 제대로 키드에게 전달되었던건지 키드는 허릿짓은 빨리하며 입을 섞었다. 거칠어진 움직임에 맞춰 현관문도 누군가가 두들기는듯이 쿵쿵 거리며 울렸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조금이라도 더 서로의 맨살을 느끼고 싶어 밀착한 그들의 몸 사이에서 잔뜩 비벼져 부풀었던 로우의 중심이 한계였는지 정액을 토해내자 그 여운으로 강하게 수축하는 내벽을 느낀 키드도 로우의 안에 사정했다. 사정후의 여운을 즐기며 둘은 현관 바닥에 더럽다는 생각 없이 주저 앉았다. 서로의 꼴을 보고 킥킥웃은 둘은 가볍게 키스를 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이 정도로 지친건가? 그러는 너야말로 다리 후들거리면서 허세는. 난 몇번이고 할수 있다. 하지만 아무말도 없이 안에다 내다니 매너라고는 모르는군 넌 역시 튤립일 뿐이었어. 윽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고!!대신.....내가 그거 다 빼줄게! 됐다 멍청한 유스타스야. 야 아까까지 키드라고 사랑한다고 달콤하게 말해놓고 바로 이러기 있냐? 섹스중에는 무슨 말이든 할수 있는거다. 야 로우!!!! 나 귀 안먹었으니까 귀에 대고 소리치지 말아라. 암튼 잠시 네 어깨좀 빌리자.
그렇게 말하며 로우가 머리를 키드의 어깨에 올리자 키드는 자연스레 그 등을 안아주었다. 온몸으로 전해지는 키드의 체온과 체취에 안심하면서 로우는 밤꽃냄새가 가득한 현관에서 웃음 지었다. 만약 지금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와 지금 이 장면을 보면 어찌될까. 아까 현관문이 쿵쿵거리며 울릴때 로우는 누군가가 문을열고 들어올거 같단 생각에 몸이 더욱 떨리는 감각을 느꼈었다. 쾌감에 머리가 하얗게 되 그 감각은 금방 날라갔지만 여유가 생긴 지금 다시 떠올랐다. 그동안은 ㅅㅅ후에 그녀의 경멸과 혐오와 질투가 뒤섞인 표정을 떠올리며 체취나 체온이나 열김 냄새의 기분 나쁨을 무시하려 했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공허를 가장해 무시한 상처에서 진득하게 흘러나오는 피를 느꼈었다. 근데 체취와 체온 그리고 질색하던 밤꽃냄새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지금이라면 그녀가 어떤 표정을 하던 어떤 생각을 하던 상관 없을거 같았다. 오히려 이런 행복을 아직도 모르는 그녀가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지금의 자신에게는 의미 없는 일일 뿐이다. 그런 하찮은 감정에 방해받기에는 지금의 행복은 정말 소중하고 소중했다. 마음을 채우던 공허를 벗기고 그안의 찢어진 상처에 바르고 또 발라 앞으로 자신이 유일하게 가슴에 고이 간직해야만하는 것이었다. 로우는 오래 가슴에 품고있던 그 말을 하기 위해 키드의 품에서 벗어나 키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 후 깊게 호흡을 내뱉었다. 아까 말하긴 했지만 눈을 바라보며 전해야만 한다. 항상 키드가 그러했듯이 자신의 마음을 모두 꾹꾹 눌러담아서.
"키드 너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너보다 훨씬 널 사랑한다"
기반 썰 링크 : http://yogul.tistory.com/7